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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희 성당 아이들의 소식으로 성탄의 기쁨을 나눕니다.
행복한 성탄,
더불어 행복한 새해가 되시길 두 손 모읍니다.

이렇게 행복할 순 없겠죠. 한 아이가 뽑기에 적힌 숙제를 하려 왔습니다.
'신부님께 뽀뽀하고 오기!'



유치부와 초등부 아이들이 성탄예술제 율동 연습을 마치고 마당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성탄 은총시장, 각자가 받은 달란트를 가지고 놀이를 합니다.


달란트를 내고 뽑기를 하는 아이들, 풍선으로 만든 모자를 선물로 받거나 학용품을 선물로 받습니다. 재수가 좋은 아이들은 총각 신부와 뽀뽀를 해야 합니다. 상품을 받기 위해 하는 뽀뽀지만 한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양쪽 볼에 쪽쪽!


말뚝에 링 던지기, 다섯개가 다 들어가면 줄넘기를 받는데 대부분 2-3개가 꽂힙니다. 더러는 하나도 넣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구경하는 아이들도 신이 납니다.


다섯개를 다 넣고 기뻐하는 아이, 줄지어 서 있는 아이들의 표정도 흥미진진합니다.

점수판에 끈적이 공 던지기, 공이 점수판에 꽂혔습니다.
"5점! 우와!"
구경하는 고등학생 언니들이 더 신이 났습니다. 놀이도 여럿이 구경해야 더 재미있나 봅니다.




달란트를 주고 공과 링을 던지고 뽑기를 하는 유치원 아이들과 초등부 아이들, 모두가 행복합니다. 성탄의 기쁨이 이런 것인가 봅니다. 도우미를 하는 중고아이들과 구경하는 사무장님과 엄마들의 달덩이 같은 얼굴들, 보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행복합니다.


뽑기에서 ‘신부님께 뽀뽀하고 오기’ 숙제를 받은 유치원 아이들이 제 볼에 뽀뽀를 할 때,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코끼리가 칭찬에 춤추듯이 뽀뽀에 총각신부가 싱글벙글입니다. 공짜 뽀뽀! 그 맛을 누가 알까요?

성탄 은총시장을 마치고 통닭과 귤에 어묵을 먹습니다. 먹는 모습만 보아도 군침이 돕니다. 어묵에서 사랑의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저희 성당에는 '거시기 반점'이 있습니다. 중국집 이름입니다. 중고 아이들 성탄맞이 탕수육 자장면 파티입니다. 다정한 친구 사이, 환상의 커플(두 당사자 왈, 우린 환상의 커풀이 아니라 환장할 거플이라고요!). 나란히 앉아 있는 두 남녀 아이들. 사진을 찍으며 '너희들 딱 걸렸다!’말하자, 남자 아이가 얼굴이 빨개져서 밖으로 나갑니다. 그 빨개진 얼굴을 보며 한바탕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그렇게 순수한 우리 아이들, 그래서 더 행복합니다.


말구유에 오시는 아기 예수, 자갈마당에서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어묵에 통닭을, 탕수육에 쟁반자장면을 먹는 아이들 속에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지 않을까요.

신음하는 갯바위와 모래, 어민과 주민들, 그리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
올해의 구유는 서해안 태안반도 검은 바다가 아닐까요.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셔야 할 곳은 BBK동영상, 그 검은 양심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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