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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수요포럼은 입시위주의 교육 시스템에서 ‘현행 예능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주제를 교육의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문화의 차원에서 점검하는 자리가 됐다.

주제 발제를 맡은 전교조 전북지부 정찬홍 정책실장은 "교육부의 사교육비 절감 방안에 따라 예체능 과목이 내신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음악, 체육, 미술 과목이 위협받고 있다"며 "입시위주의 교육현실에서 예체능의 과목이 도외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정책실장은 "3학년에 편성된 예능과목 시간은 다른 시간으로 돌리고, 자율학습 시간으로 편성하는 현 교육체제 안에서 수요자 중심의 교과목 선택이 효율성이 없다"며 "영상시대에 맞는 정책개발, 완전내신제를 통한 예능과목 확대 및 강화, 예술 전문가 그룹과 연계, 동아리 활동 지원,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기자재의 도입등 적극적인 재정지원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CBS 최인기자는 "현행제도에서 완전내신제로 쉽사리 개선되기는 힘든 상황에서는 예능교육은 내신에서 제외해야 한다"면서 "학교현장에서 예능교육의 다양한 영역 도입과 지방교육시대에 맞게 개별학교에서 영상, 사진, 만화 등에 대한 교육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예능 재정 지원과 관련, "학교 운영비를 제대로 쓰고 있는지 선생님들이 감시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찬홍 정책실장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선생님이 교육과정을 짜서 평가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이루어져야 하고 인권, 환경, 다양성, 자율성 등 교육이 질과 양이 다양해 질 수 있도록 교사의 자율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20여년 동안 미술를 가르친 안동선 교사는 "예능교육의 목적은 시각적, 청각적, 신체적 개인능력을 개발시켜 삶을 기쁘게 풍요롭게 하는 것"인데 "ㅎ대학교 주변 1Km 주위에 입시미술학원 이 200개 이상 있는 것처럼 전문가적 기능만을 키우기 위한 산업만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안 교사는 "감상자적 자질과 소양을 키우기 위한 조건으로는 학교 밖의 사회 시설과 연계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미술시간에 스스로 학생들의 흥미를 돋아 주는 교육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행동21 이재규 공동대표는 "국가교육 체계에서 예능교육을 절대 시간을 배정하고 그 부분을 내신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전제한 뒤, "학생들이 대중음악을 수용하고 있는 시점에서 매우 현실적인 교육의 도입 필요하다"면서 “풍물, 소리, 영상을 독립적 과정으로 확보하는 대안교육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풍남중학교 임광수 미술교사는 "빈부의 격차가 바로 문화 격차인 상황에서 공교육에서의 예능교육은 근본은 문화향수의 최소한의 공간으로 학교가 예능교육의 완충지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현장에서 교장을 지냈던 김영배씨는 "인간의 삶이 안정되고 풍요로와지면 감성과 영적인 부분의 수준이 높아진다"면서 "교육의 방향은 시대의 가치에 따라 변하므로 예능의 문제는 평생교육차원에서 사고해야한다" 지적했다.

8회째를 맞는 이날 포럼에서는 학교 예능교육과 관련된 학교밖의 문화시설, 예체능을 위한 자치단체의 역할 등 폭넓고 깊이 있는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아 아쉬운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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