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

밖으로 한 발 내어 놓기가 무서운 한 여름이다. 이 뜨거운 날에 시원한 영화 한편으로 더위를 한방에 날려보자.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 정기상영회 서른 네번째 독립영화는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는 성폭력 피해생존자들이 말하기를 통해 소통하고 상처를 치유해가는 모습을 담은 다큐 영화다. 올 6월 초 서울에서 진행된 제13회 인권영화제 화제작이다.

영시미는 “성폭력이란 주제를 다루었음에도 무겁거나 지루하지 않고, 유쾌상쾌통쾌하다”고 평 한다.

오는 26일 금요일 밤, 클럽 투비원에 가면 거침없이 말하고, 행동하는 ‘액션 히어로’라고 부르고 싶은, ‘생존자’ 여성들을 만날 수 있다. 상영후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액션이 필요할 때

34th 대안문화공간 독립영화 정기상영회 <애로한 일상 샤방하게 놀자>

일 시 : 2009년 6월 26일 금요일 늦은 8시
장 소 : 클럽 투비원 (전북대 구정문 앞)
주 최 :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 클럽 투비원
입 장 료 : 일반 5,000원 / 청소년, 영시미 회원 3,000원(음료 제공)
문 의 :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 (063-282-7942) http://www.0simi.org
클럽 투비원 (063-252-1508) http://cafe.daum.net/tobeone1

[상영작 안내]

<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 >
조세영 | 2009 | 다큐 | DV | Color | 80분


[시놉시스]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여성들이 '작은말하기'라는 모임에서 '성폭력 피해 드러내기'를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 자신을 열어 사람을 발견하고 성장시킨다. 외부와 충돌을 겪으며 더 강해지는 그녀들. 피해자라는 고정관념을 깨준 용감한 그녀들의 '생존토크'는 위대하다.


[연출의도]

2005년 10월.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란 이름의 행사촬영의뢰가 들어왔다.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는 성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비록 제한적이긴 하나 공개된 장소에서 말하는 자리이다. 난 무거움 반, 호기심 반의 심정으로 그 곳을 찾았다. 그 날을 떠올리면, 충격 그 자체였다. 참가한 대다수의 여성이 숨죽여 울고 있던 모습.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공명을 일으키며 자신도 같은 ‘생존자’의 삶을 살아왔다고 무언의 언어로 말하고 있는 눈빛들. 준비된 얘기를 발끝부터 끌어올리던 그녀, 즉흥적으로 마이크를 잡은 그녀, 담담한 모습을 유지하지만 중간 중간 말을 멈추던 그녀들. 그때부터 ‘성폭력’이란 단어는 나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사건’을 통해 삶의 방향, 사회에 대한 관점이 달라져가는 ‘생존자’들의 뒷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가 키워낸 남성과 여성을 향한 성의 이중잣대의 충돌 지점인 성폭력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생존자’들은 그러한 사건이 가능하도록, 또한 분노조차 할 수 없도록, 말할 수 없도록 만들어진 불합리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후의 삶에서 ‘젠더’나 ‘자아’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신념을 ‘말한다.’


2008년 <바람이 불어오는 곳>촬영 (이마리오 감독, 다큐멘터리 100분)
2007년 <필승, 연영석>조연출 (태준식 감독, 다큐멘터리 80분)
2007년 <빌리진과 효도르>연출 (극영화, 12분)
2006년 <쇼킹패밀리>촬영감독 (경순 감독, 다큐멘터리 111분)
2004년 <메이드 인 한국인>연출 (다큐멘터리 23분)
2001년 <돌속에 갇힌 말>조감독 (나루 감독, 70분)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