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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작지만 든든한 시민들의 영화제

최인화( 1) 2003.03.25 23:22

지역 독립영화인들과 영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땀방울이 모여 만들어진 제3회 전주시민영화제가 27일 전북대 건지영상아트홀에서 개막식을 갖고 시작을 알렸다.

200여명의 관객과 지역영화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막식은 배경음악, 조명 하나까지 세심하게 준비한 스탭들의 노고로 신선하게 진행됐다.

이름이 비슷한 이유로 생긴듯한 '조스'라는 별명의 조시돈 전주시민영화제 조직위원장이 무대에 나올 땐 영화 '조스'의 배경음악과 함께 전북지역 독립영화와 세월을 함께 한 조 위원장의 출연작품 하일라이트를 영상으로 보여줘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줬다.

조 위원장은 "작은 영화제이지만 매년 알차게 준비되고 있다"며 "올해도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자리를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왼쪽부터 조시돈 조직위원장, 김갑수 영화인, 최진성 감독


전주국제영화제로 전주와 인연이 있는 김갑수 영화인도 자리에 참석해 "(기성영화인인) 나는 말하지 못하는 것들을 여러분들은 마음껏 말하는 게 너무 부럽다"며 표현의 자유를 만끽하는 독립영화제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축사를 전했다.

한편 '반전'영화제를 선포한 전주시민영화제 행사장 한켠에는 일본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안해룡 작가의 '침묵의 소리' 사진작품들이 전시돼 상영장으로 들어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했다.

▲침묵의 외침 사진전


개막작으로 상영된 '그들만의 월드컵'의 최진성 감독도 개막식 자리에 빨간색 글씨로 'Stop The War'라고 쓰여진 반전티를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7일 시작한 전주시민영화제는 30일까지 다채로운 지역과 타지역 초청작품이 상영되며 28일에는 독립영화인의 밤, 30일에는 '이진우' 독립영화감독주간 등의 기획행사가 함께 진행되며 폐막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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