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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에서는 2001년 5월 관립단체 최초로 전북도립국악원 노조가 출범하였고 가장 최근인 2003년 2월 전주시립예술단 노조가 만들어지면서 '예술 공연단체 노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수요포럼 마당에서는 '예술인과 노조'라는 주제로 13일 시도립 예술단원들등 25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영상진흥정보원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김정수 공연기획실장(전북도립국악원)은 '예술인 노조, 그 방향을 찾는다'라는 발제문을 통해 '예술이 노동일수 있냐?'로 출발하는 예술노조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관점, 또 한편으로는 그동안의 무대 예술인들 환경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관심으로부터 파생된 관점, 관립단체 중심의 노조활동을 기득권 보호차원으로 이해하려는 관점등 예술노조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을 소개했다.

이어 IMF 구조조정 대안으로 제시된 민간위탁이 예술공연단체의 주변 환경변화를 가져와 예술단원들의 위기의식을 자극시켰으며 공론화되지 못했던 내외부적 문제들이 집중적으로 표출되면서 노조가 설립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예술인도 노동자다', '공연예술의 공공성을 확보하자'는 구호속에서 공연단체노조가 쫓는 두 마리 토끼의 모습을 볼수 있다면서 이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는 문제제기를 했다.

예술의 공공성과 노동자성 인정이라는 두마리의 토끼

김 실장은 발제를 마무리 하면서 "예술노조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다지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다"면서 예술인노조의 방향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다.

이날 토론 참석자들은 '예술인도 노동자다'라는 기본 인식에는 동의하지만 예술행위는 창작활동으로 무형의 가치를 생산하는 독특한 영역으로서 자리잡고 있어 일반산업노조와는 차별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국내 대부분의 예술단체는 개인 소유의 이익 창출 집단이 아닌 공공의 이익, 문화예술활동의 지원이라는 차원에서 예술단체를 운영하고 있어 예술노조와 일반산업노조와는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관계자는 "사람들에게 노조에 대한 레드컴플렉스가 있어 막연한 거부감들을 가지고있다"면서 "예술노조가 노동조합으로서 보편적 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예술단원들의 이해와 요구를 담아 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대부분의 예술단원들은 예술공연단체 노조가 노조원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과 동시에 예술행위의 창작물이 시민들을 만족시키고 있는지 고민해야한다며 공공성 확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는 분위기였다.

공공성 확보 방안 중 하나로 시,도와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인 파트너로서 협조적 관계로 운영관계가 재정립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시, 도와의 수평적 관계 속에서 공공성 확보해야

이번 수요포럼에서는 시립 도립노동조합은 예술단원의 권익을 보장 받기 위한 노동조합의 역할과 사회적 공공성을 실현하기 위한 공연단체로서의 역할등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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