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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50주년, 한국전쟁의 비극을 되새기고 반전과 평화를 강조할 의미 있는 대작이 전주에서 촬영된다.

‘공산당으로 오해받은 영신(이은주 분)이 남쪽 군인들에게 끌려간다. 이를 본 진석(원빈 분)은 영신을 구하려다 진태(장동건 분)가 보는 앞에서 총에 맞아 죽는다’

이 달 10일 전주 옛 전주공업대학에서 크랭크인하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감독 강제규)의 첫 촬영 장면이다.

전주영상위원회가 올 해 첫 지원하는 이 작품은 한국전쟁 당시 두 형제의 비극적인 운명과 형제애를 감동적으로 그린 휴먼 전쟁영화.
국내 영화사상 최대 규모 제작비인 130억과 장동건·원빈·이은주 등 초호화 배우들이 캐스팅 됐지만 이 영화가 주목을 모으는 이유는 따로 있다.
‘쉬리’‘은행나무 침대’ 등으로 국내 영화계를 강타했던 강제규 감독이 5년만에 메가폰을 잡은 것.

강제규 감독은 지난 5일 서울에서 있은 제작발표회를 통해 “할리우드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나 ‘씬레드라인’을 능가하는 한국적인 전쟁 스펙터클을 보여주겠다”며 “유럽이나 남미, 중국, 할리우드 등 본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선례를 낳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첫 촬영분은 16일까지 계속되며 3월 중순경 2차 분량이 촬영될 예정이다. 전주지역 보조연기자 300여명도 함께 출연한다.

국내 영화계에서 맥이 끊어진 지 오래된 전쟁 스펙터클 장르의 맥가 1950∼60년대 이후 다시 ‘영화의 도시’로 부활하고 있는 전주에서 첫 촬영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 필자는 전북일보 문화부 기자로 일하고 있으며 인터넷 언론과 온라인을 통한 소통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전북일보 문화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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