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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전북교육연대, "보수언론의 김 교육감 보도 편향적이다"

"언론이 삼성과 같은 재벌 기업의 성실 납세 등 앞장서서 요구해야"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5.08.24 16:10

삼성사회봉사단이 추진하는 ‘드림클래스’ 방학 캠프 모집에 대한 협조를 전북교육청이 거부한 것에 대한 일부 언론들의 비판 보도가 편향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전교조 전북지부,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북학부모회 등 전북지역 노동·교육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이 가입된 전북교육연대는 24일 논평을 통해 일부 언론들의 편향 보도를 비판했다. 


전북교육개혁과 교육자치를 위한 시민연대(전북교육연대)는 논평을 통해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언론이 김승환 교육감의 SNS 글에 대하여 글 전체의 맥락은 보지 않고 한 부분만을 문제 삼아 마녀사냥식의 비판을 넘어 비난 보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북교육연대는 20일자 조선일보 보도 ‘김승환 전북교육감, 그는 누구인가’라는 기사를 언급하며, “학교와 학생 서열화의 대표 격인 일제고사에서 수엄 선택권을 보장한 김 교육감의 교육 철학과 소신을 문제 삼았다”면서 “일제고사는 현 정부조차도 문제점을 인정하고 초등학교에서 폐지했다. 보수언론은 교육부의 잘못된 교육정책을 반대한 교육감을 공격하고 있지만, 많은 교육시민사회단체와 국민들은 평등교육과 공교육을 살리는 것에 대한 지지와 박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교육연대는 김승환 교육감의 SNS 글에 대한 보수언론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 매체들은 지난 19일부터 삼성 드림클래스에 참여하지 않는 전북교육청의 수장 김승환 교육감을 비판하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전북교육연대는 “김 교육감의 글은 삼성과 같은 재벌기업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지극히 상식적인 글”이라면서 “보수언론은 교육감의 글 중 일부분을 트집 잡아 진보의 가치를 학생과 학부모, 나아가 국민들로 하여금 외면받게 하려는 속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언론은 국가의 무한대 특혜지원과 국민의 희생에서 만들어진 삼성이 국민의 삶과 국가경제에 진정한 의미의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성실한 납세와 투명한 기업회계 질서 확립 등을 앞장서서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드림클래스는 삼성에서 선발한 대학생들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이들이 도서지역과 저소득층 중·고등학생들에게 영어와 수학 등을 가르치는 일종의 교육지원사업이다.


전북교육청은 영어와 수학 중심의 과외 형태로 수업이 이뤄지는 이 지원 사업이 일부 선행학습도 이뤄지는 등 교육청의 교육철학과 맞지 않고, 학습 프로그램이 바람직하다고 보지 않아 학생 추천을 하지 않고 있다.


김승환 교육감은 지난 19일 드림클래스 불참 관련 비판 보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SNS에 올린 바 있다. 김 교육감은 “본인이 반 기업 정서를 드러냈다는 논조로 보도를 했는데, 삼성의 사업에 반대하는 사람이 기업의 사업에 반대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논리학의 기본은 갖춰야 하지 않겠나”며 “삼성이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저소득층 중학생에게 과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나무랄 일이 안 된다. 하지만 이 사업에 투입되는 돈은 전부 법인세 정산에서 비용으로 처리된다. 굳이 ‘선행’이라고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우선적으로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급선무는 이런 류의 교육자선 사업이 아니라, 삼성 때문에 평생 고통을 겪으며 살아가는 분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김 교육감은 큰 규모의 재벌기업 삼성에 노동조합이 없는 것과 반도체 부문 사업에 있어서 노동자들의 건강 문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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