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

교육당국이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등 전국규모 대회에서 체육 특기교사들의 점수, 메달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알고보니, 교육당국이 학교체육의 정상화는 관심이 없었고 학교체육이 비정상적으로 가게 한 장본인였던 것이다.

'체육 특기교사로 전보된자가 4년 안에 전국 규모의 대회에서 3위 이상의 입상 실적이 없으면 하위 급지 학교로 가라'

전라북도 교육청이 2003년 3월에 마련한 중등교원 인사관리 기준 32조 4항 2조의 내용이다. 체육특기교사의 전보에 관한 조항이다.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등 전국 규모의 대회에서 체육교사들이 상위권 입상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이번 제 84회 전국 체전출전을 앞두고 무리한 체중감량 훈련을 받다 숨진 김모 군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김군 역시 여러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었고 이번 체전에서도 메달 유망주로 꼽혔었다. 교육당국이 학교체육의 정상화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체육 지정 육성 종목의 상위입상만을 위해 체육특기교사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내몬 것이다.

▲전국대회 전보가산점 내용
전보 가산점에서도 전국대회에서 1위를 하면 20점이 주어진다. 이같은 전보 가산점은 일반 교사들은 짧은 기간에 쉽게 딸 수 없는 점수다.

전라북도 교육청 인사자문위에 참여했던 전교조전북지부 정찬홍 사무처장은 "이러한 조항이 분명히 천안 모 초등학교 합숙소 같은 사고가 나게 할 것이라며 뺄 것을 주장했었는데 일단 빼기로 얘기는 됐었다"라고 밝혔다.

전라북도 교육청 중등교육과 인사담당 관계자는 "인사자문위가 안건으로 부의한만큼, 교육감이 위원장으로 있는 인사위원회에서 삭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이러한 부분은 삭제하는 걸로 알고 있다. 이런 부분들은 이번에 수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체육의 정상화는 다른게 아니다. 교육당국이 바로 이러한 불합리한 교원 인사규정부터 개선하는 데서부터 출발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