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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이 부안 방폐장 백지화와 관련한 등교 거부사태를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학생 결석율을 낮게 조작해 외부에 알리고 있다는 눈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오늘 부안 교육청이 전라북도 교육청에 보고한 학생등교 현황을 보면, 부안지역 7개 고등학교 총 결석 학생수는 전체학생의 3.6%인 46명만 결석한 것으로 보고됐다.

결석율만 보면 고등학교는 정상화가 된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결석율은 휴업한 학교의 학생수를 빼고 난 수치에 불과하다. 실제로 부안 백산고는 오늘 1,2학년 176명이 오늘부터 일주일간 휴업에 들어갔다.

부안 백산고등학교 J모 교사는, "휴업을 결정했기 때문에 결석생이 없다고 홍보하겠죠. 저희 학교 1,2학년은 오늘부터 일주일 휴업 들어 갔구요. 부안여고는 오늘까지 휴업이다. 휴업하니까 결석이 하나도 없는 거죠"라고 말한다.

이 교사는 지난 주말 윤덕홍 교육부총리가 부안성당으로 대책위 관계자들을 만나러 갔을 때 문용주 교육감 일행이 성당안에 들어가지 못한 것도 임시방편으로 교육만 잘 되고 있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에 대한 주민들의 반감이 작용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당국과 일부 교육관료들이 사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지역주민의 아픔에 동참하려기 보다는 자신들의 이해관계만 따져 책임을 면하려는 데만 신경을 쓰는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핵폐기장 백지화 범부안 대책위측은 이처럼, 교육당국이 등교 거부사태를 축소하려는 의도를 내비치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 고영조 대변인은 "모든 게 조작과 음모속에서 진행되니까 꼭 70년대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안 지역 26개 초등학교는 오늘(1일)도 71%의 높은 결석율을 보였다.

대책위측은 무기한 등교거부는 아직도 유효한 공식입장이며, 오는 3일부터는 학생과 학부모가 상경투쟁을 벌인다고 밝혔다.

대책위 관계자는 "수업을 하는 것으로 보고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부안에서 벌어지는 현실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일"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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