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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전북지부가 도내 여교사 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내 성차별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교직사회에 성차별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77.3%가 "학교내 성차별,성희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응답하고 있으며 이것은 중등 (75.5%)보다는 초등(79.8%)에서 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성차별 사례로는 "시상 보조 업무를 여성에게만 맡긴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술 마시기 강요"·"음담패설", "부르스 강요", "차 접대 강요" 등의 순서로 나타나, 학교 업무에서의 성차별은 물론 회식자리에서의 성희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는 여교사들이 아직도 업무 보조자로 취급당하고 있으며 최근 교육부가 시달한 '성차별, 성희롱 근절대책'이 실제로 별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내에서 성차별, 성희롱이 일어나는 이유로는 71.8%가 "교사들의 성평등 의식수준이 낮아서"라고 응답하였고 "성차별, 성희롱 관련 처벌수준이 낮아서"라고 응답한 사람도 15.6%나 되었다.

"시·도교육청에 성희롱 전담반이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아는가?" 라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82.9%가 "모른다"고 응답했으며, 20대 91%, 30대 83.9%, 40대 75.6%로 젊은 교사들일수록 많이 모르고 있었다. 이는 각 시· 도교육청의 "성희롱 전담반"이 형식적인 기구에 머물거나 제대로 홍보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해 주는 것이다. 또 "현재 학교 내 성희롱·성차별 교육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68.9%의 여교사가 "아니오"라고 응답하였다.

학교 내 인사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도 응답자들은 "근무평정 등 승제도 개선"과 "교장 선출 및 여성할당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대답했으며, 특히 "부장교사를 임명할 때 남녀 비율을 지키는가?" 라는 질문에 70%가 "아니오"라고 응답하여, 현행 교내 승진 인사제도에서 여성이 차별 받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 여성부장 비율이 낮은 이유로는 응답자의 58%가 "교장·교감등 관리자들이 남성 부장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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