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

교육 '농구대 없는' 초등학교들

김현상( 1) 2003.04.01 17:10

전북청소년교육연구소(소장 박일범)가 완주군 관내 전체 초등학교 중 절반에 이르는 학교에 농구대가 없다고 발표한 이후에 전주, 익산, 남원, 고창, 부안, 정읍, 진안, 김제, 임실등 도내 각 지역들도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실태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전북청소년교육연구소 정은숙 초등분과장은 "평소 학교에 농구대가 없어 인근 교회에 가서 놀아야 하는 학생들의 처지가 안타까웠다며 어른들이 청소년을 위해 건전한 놀이문화 공간과 시설을 제공해야 할 의무감때문에 이번 조사를 하게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를 통해 전북청소년교육연구소는 "완주군 관내 전체 초등학교 30개교 중 농구대가 없는 학교 수가 16개교(53.3%)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현상이 다른 시군도 비슷할 것으로 보여 전북 초등 체육교육의 부실을 드러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현실에 대해 연구소는 과거 체육시설기준을 답습한 결과이며 선수육성 중심의 학교 체육이 초등학교 체육시설의 부실을 가져왔다고 보고 있다.

연구소는 이번 기회로 교육당국이 농구대를 비롯한 학교 필수시설을 확보하는데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은숙 교사는 "학생들의 놀이문화가 피시방과 같은 곳에서 폭력적인 게임에 익숙해져가고 있어 우려된다"며 "아이들이 건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학교시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청소년교육연구소는 계속적으로 청소년 교육과 관련된 제반 사항들의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임을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