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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6일, 한국도로공사 남원지사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직접고용 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 격려차 방문한 노동조합 부위원장을 욕설과 고압적 태도로 노조활동을 가로막은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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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측에 따르면 공공연대노동조합 박성철 부위원장이 317일 만에 현장에 복귀한 톨게이트 조합원을 만나 점심 휴게시간을 이용 격려차 남원지사를 방문했다. 만남을 갖고 있던 와중에 노동조합 간부라는 것을 밝혔음에도 남원지사 과장이 반말을 하였고, 항의하는 노조 부위원장에게 심한 욕설을하며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방해하는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다.

 

노동조합에서는 한국도로공사 김진숙 사장 및 남원지사장 공개사과,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가해자 업무배제 및 인사이동조치, 가해자 중징계,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남원지사 관계자는 "조사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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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한국도로공사 남원지사 욕설,갑질 및 부당노동행위 관리자 처벌,

2차 가해 방치 규탄 기자회견

 

지난 6월 16일, 한국도로공사 남원지사에서는 2020년에 일어난 일이라고 도저히 믿기 어려운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공공연대노동조합 박성철 부위원장이 2019년 해고되어 317일(5월14일)만에 현장에 복귀한 민주노총 톨게이트 조합원들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만나는 자리에서 발생했다.

공공연대노동조합 부위원장이 6월 16일 12:00가 조금 넘어 점심 휴게시간을 이용해 남원지사를 격려차 방문하였고, 컨테이너 휴게실에 쉬고 있던 조합원들과 인사하며,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조합원들은 손님을 맞이하여 즐거운 분위기에서 그동안 지낸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남원지사 과장이 갑자기 컨테이너 휴게실에 들어와 “무슨일이냐?”, “조합에서 왜왔어!”라며 다짜고짜 반말부터 하였고, 부위원장이 노동조합 간부라는 것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할이야기 있으니 나가라!”고 하며, 계속 반말과 고압적인 자세로 부위원장과 조합원들을 겁박하였다.

이에 공공연대노동조합 부위원장이 “휴게시간에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 막무가내로 이러는게 경우에 맞느냐?” 라며 항의하자 남원지사 과장은 조합원들 다수가 있는 공개된 장소에서 “야~ XX할놈아, XX새끼야”라는 욕설과 폭언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자행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근무시간이 아닌 점심 휴게시간을 이용한 조합원의 일상적인 접견까지 온갖 욕설과 막말로 심지어는 폭력적인 행위로 가로막은 것이다.

 

이날 남원지사 과장의 온갖 폭언과 욕설, 폭력행사로 인해 공공연대노동조합 부위원장과 조합원들은 심한 모욕감을 느꼈고, 공포와 충격으로 하던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몇몇 피해 당사자들은 한숨도 자지 못하고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무섭고 벌벌 떨려서, 병원치료까지 받아야 했으며, 약으로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노동조합 부위원장에게도 저렇게 심한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는데, 그동안 조합원들을 어떻게 대했었는지 안 봐도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우리는 한국도로공사 관리자의 이러한 행태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조합원들과 함께 폭언과 욕설, 폭력을 행사하며 온갖 모욕과 명예를 훼손하고,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한 과장에 대한 징계와 업무배제 및 인사이동 조치, 사과를 요구하며 지사장 면담을 요청했고, 당일 17:00에 지사장을 면담 약속이 잡혀 기다렸으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아직까지 지사장 면담은 물론, 어떠한 책임 있는 답변도, 반성도, 사과도 없는 상태이다.

 

1,500명의 톨게이트 노동자를 해고하고도 전혀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았던 모습, 대법원 판결 승소와 수많은 1심, 2심 재판 승소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을 끝까지 갈라쳤던 모습, 현장으로 복귀한 직원들에게 자행한 일방적인 임금삭감과 폭력적 업무배치 모습 등으로 한국도로공사가 일관되게 보여주었던 그 못된 행태를 남원지사에서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현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이러한 엄중하고도 심각한 사건을 그대로 놓아두고, 2차 가해 방지를 위한 가해자 업무배제와 인사이동 조치를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한다면 한국도로공사와 남원지사는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갑질 문화 근절에 대해 국가적 차원에서 법을 만들어 사회적으로 개선하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 마당에 공공기관인 한국도로공사가 이를 역행한다면, 국민은 더 이상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민주노총과 공공연대노동조합과 오늘 기자회견에 함께 하고 있는 모든 시민사회단체들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폭언욕설, 폭력행사 책임지고, 한국도로공사 김진숙 사장은 공식사과하라!

하나.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폭언•욕설 가해자 업무배제, 인사이동 조치하라!

하나. 가해자를 중징계하고, 재발방지대책 마련하라!

하나. 부당노동행위 중단하고, 정당한 노조활동 보장하라!

 

 

 

2020년 6월 18일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공공연대노동조합 한국도로공사지회 유명희 사무국장 발언문>

 

7개월의 긴 투쟁끝에 우리 요금 수납원은 2020년 5월 14일 한국도로공사에 정규직으로 입사를 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입사는 했지만 그 기쁨은 잠시였습니다.

 

우리 요금수납원에게 주어진 일은 도로공사가 2019년 10월 새롭게 만든 현장지원직이라는 최저 임금 수준에 불과한 일이었습니다.

 

현장지원직이라는 생소한 일들은 수년간 방치해온 암거 통로 청소, 졸음쉼터 청소, 고속도로 법면 청소, 고속도로 갓길주변 청소, 도로수로 청소 등 안전장치도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은 상태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부당하게 지시되는 업무를 거부하는 우리에게 성실복종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고장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장애인들에게 풀을 뽑는 일을 시키면서 그런 것도 못한다는 모욕감을 주는 일은 다반사입니다. 이렇듯 폭력적인 업무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7개월의 투쟁속에 느꼈듯이 양아치 같은 도로공사의 파렴치한 행태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관리자들의 폭력적인 욕설, 기득권 세력의 갑질은 여전히 우리가 일하는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남원지사 관리자 가해자는 여전히 출근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어떠한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공공연대노동 조합 조합원들은 한국도로공사 김진숙 사장에게 강력히 요구합니다.

 

1. 가해자 업무배제 및 인사 이동 조치와

2. 가해자 징계뿐 아니라

3. 공식적인 사과 강력히 요구 합니다.

 

제2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이번 사태 우리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번 남원지사 관리자 문제 사태 해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시 우리 공공연대 노동조합 조합원들은 필사의 투쟁으로 대응 할 것을 결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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