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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이 하나뿐인 목숨을 내던지는 것은 정부의 노동탄압 정책때문입니다"

30일 7시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객사 '차없는 거리'에 두산중공업 배달호 열사 한진중공업 김주익 지회장의 영정과 함께 분향소를 설치하고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절박한 마음으로 이자리에 섰습니다. 21년 일한 노동자가 85만원, 이 임금마저도 손배 가압류로 월 12만원을 받아야하는 현실. 이게 대기업 노동자가 받고 있는 월급명세서입니다. 더내놓을 것이 없어 목숨을 내놓는 세상.

40대 50대 노동자가 죽어가는 세상. 하루에 32명이 카드빚에 시달려 자살해야 하는 나라. 일년에 수많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어가는 나라. 전주시민여러분 손배 가압류로 탄압받고 있는 노동자들을 지켜주십시요. 노동자들의 죽음이 한국사회를 말하고 있습니다.

올초 배달호 노동자가 분신 사건 이후 노무현 대통령이 손배 가압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었고 오히려 정부는 대기업 노동조합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노조를 탄압하는 등 노동조합 간부들이 목숨을 끊는 죽음의 행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노총 소속 30여명의 노동자들은 촛불을 들고 '사람죽이는 노조탄압'의 실상인 손해배상 가압류로 고통받고 있는 현실을 지나는 전주시민들에게 알렸다.

이들은 촛불을 들고 '김주익을 살려내라' '노동탄압 중단하라'라는 구호를 외치고 객사주변을 돌며 1시간 가량의 선전전을 마쳤다.

한편, 전주 객사에 이어 31일부터 익산 제일은행 사거리, 군산 구시청 사거리에서 열사정신 계승 촛불시위를 시작한다.

▲30일 전주 객사거리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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