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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건설노조(위원장 정광수)가 건설 노동자 악천후 수당제도 신설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북건설노조는 오늘 전문건설회관 앞 노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름철 잦은 비로 생계에 타격을 입은 건설노동자들에게 정부가 생계보장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전북건설노조는 "하절기 6-8월 동안 기상청 기상 특성 분석결과 올 들어 비가 내린 강수 일수가 서울 52일, 대전 56일, 전주 55일 등 90여일 중 60일에 가깝게 비가 내렸다"고 밝히고 "기상 통계만으로도 건설 노동자들이 지난 3개월 동안 월평균 근로일수가 10일 정도이고, 전북건설노조 조합원 조사에 의하면 월평균 작업일수가 대부분 5일 이하"라고 밝혔다.

▲전주지역의 6,7,8월 기상도를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달력에 우산표시가 되어 있다.

건설업의 특성상 옥외 작업이 대부분이고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장마철인 여름과 추운 겨울에는 거의 실업자 신세인데 올해 여름은 건설노동자들에게 최악이었다.

건설노조는 "이미 많은 외국에서는 건설현장의 이러한 특성을 감안해 악천후 수당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악천후 수당은 날씨와 계절에 의해 발생하는 소득저하와 불안한 생활을 방지하기 위해 공적으로 기금을 적립해 지원하고 있다"며 악천후수당 제도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건설노동자는 4대보험도 받지 못하는 등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고, 대부분이 일용 노동자이기 때문에 일 한 날만 임금이 보장되는 고용과 실업이 반복되는 불안정한 노동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설명하고 "악천후수당 제도는 건설노동자의 생활안정 뿐만 아니라 건설산업 자체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며 정부와 국회에 제도 도입을 촉구했다.

전북건설노조는 다른 지역 노조와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서명운동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으로 악천후수당 제도 도입을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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