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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고하켐 노동자들과 민주노총 소속 익산시지부 노조원들은 차량폭행 소식을 듣고 도주한 김관리부장을 즉각 잡아들일 것과 발생된 사건에 대해 회사의 책임을 묻기위해 회사 사무실을 점거했다.

회사측의 입장을 듣기위해 모였지만 고하켐 사무실은 몇몇 직원을 제외하고는 대표이사등 회사 간부들은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회사 사무실에 모인 노조원들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는데도 회사 책임자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 왼쪽. 사측의 차량침탈을 당한 천막. 오른쪽. 사측은 출입문을 막고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시키고있다.

고하켐 노조원들은 "술에 취한 상태로 사람을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 김무경 관리부장을 즉각 잡아라"며 분노했다. 또 뇌물수수, 불법건축물, 소방설비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용래 대표이사를 즉각 구속하라"고 외쳤다.

뒤늦게 나타난 회사측 간부가 "노조원들이 사무실을 점거하여 일을 못하고 있다"며 경찰을 대동해 "나가달라"고 하자 한 노조원은 "한쪽에서는 사람을 죽일려고 했는데 무슨 짓을 하는거냐"고 분노했다.


회사측 "그런 사건 자체가 없었다" 발뺌


30일 아침 출근길에 노조원들의 신고로 연행된 김영규 총무과장과 직원 김철수씨는 익산 팔봉파출소에서 일차조사를 받고 익산경찰서로 옮겨져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김영규 총무과장과 직원 김철수씨가 사건 자체를 부인하자 경찰은 피해자인 장종수 고하켐 전 노조위원장을 병원에서 불러 대질심문까지 마친 상태.

장종수 전 노조위원장은 "운전을 한 사람은 김우경 관리부장이며 뒤에 탄 두명이 맞다. 내가 두사람에게 맞지 않냐고 물었을땐 그들이 부인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아직 잡히지 않는 사건 당시 운전자에 대해서도 "술에 취해 운전했던 김무경 관리부장이 음주사실을 숨기기위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연합의원에 입원해 물리치료를 받고 있는 조합원들.

한편 노동자들이 입원해있는 삼성연합의원의 원장은 "뼈가 부러지거나 그런 몸상태는 아니어서 4주이하의 진단결과가 예상되지만 차로 입은 외부충격은 차안에서 사고난 충격보다 크다"며 "앞으로 2-3주 정도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신> 30일 오전 11시 상황
- [인터뷰] 입원중인 장종수 전 위원장



30일 새벽 고하켐 사측 직원 폭행 사건 당시, 차량 보닛에 매달려 약 4km를 질주하고 크게 부상을 입어, 익산의 한 병원에 입원중인 장종수 고하켐 전 노조위원장에게 전화인터뷰로 당시 상황을 들었다.


현재 몸상태는 어떻습니까?

4km를 차량 보닛에 매달려서 달리다가 떨어지면서 허리와 명치부분을 다쳤고 몸을 잘 못움직여서 답답합니다. 진단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병원에서는 내일까지 두고 봐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새벽의 사건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천막에서는 저와 김성균 부장을 미롯해 노동조합 간부 3명이 있었는데 농성장 옆 현수막을 철거하려 한거죠. 먼저 사실을 안 김성균 부장의 전화를 받고 달려 나갔고, 다친 조합원을 병원으로 보내고 나서 다시 천막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또 소란스러운 소리가 나길래 밖에 나가보니, 갑자기 차 한대가 다가오더니 (저를) 밀려고 해 뒷걸음질 치다가 차 본넷에 매달렸습니다. 그런데 차는 멈추지 않고 도로 중앙선까지 침범하면서 지그재그로 정신없이 운전을 해댔고 나중에 인도블럭을 들이받아 저를 도로변에 떨어뜨리고 달아났습니다.

그렇게 차에 매달려 달린 거리가 4km 정도에 시간은 10여분이었습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 회사 직원들은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새벽에 난동을 부렸던 3명 중 김영규 총무과장과 직원 김철수는 아침에 노조천막 앞을 지나 회사로 출근을 하더군요. 노조원들이 이 두명을 붙잡아 경찰서로 보냈습니다. 차를 운전했던 김우경 관리부장은 아직 나타나고 않고 있다는군요.

천막농성은 언제부터 왜 한 것인지?

지난 1월에 노조가 악질적인 노동탄압의 내용을 담은 노무관리계획서를 발견했고, 그 후로 부당징계, 해고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노무관리계획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지난 6일부터 20여일째 농성을 했습니다.


관련기사 : [고하켐 사측의 불법적 노조탄압과 기관유착 의혹 드러나]


지금 심경은 어떻습니까?

고하켐 사측의 노조탄압은 이미 어디서나 알아줄 정도로 심각하고 내내 그래왔지만, 인간의 생명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이런 일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습니다. 지시를 내린 사측 책임자도 찾아내서 처벌받도록 하고, 노동탄압을 끝내고 노조의 정당한 활동을 인정받을 때까지 싸우겠습니다..




<1신>익산 고하켐 사측 직원, 노동자 차로 들이받고 도주
노동절 하루 전날 벌어진 참극


노동절 하루 전날 회사가 노동자에게 심각한 폭력을 행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부당징계,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투쟁하던 익산 고하켐 노동자를 사측의 직원이 차량으로 들이받아 중상을 입힌 것이다.

고하켐 노동조합와 민주노총 전북본부에 따르면 상황은 다음과 같다.


30일 새벽 3시 30분경 노조 사무실에 있었던 김성균 교육부장이 밖에서 절단기로 무언가를 끊는 소리를 듣고 노조 사무실에서 나와 보니 고하켐 사측 관리부장(김무경), 총무과장(김영규) 총무과 직원(김철수) 등 3명이 노조가 설치한 현수막을 절단기로 끊고 있었고, 이를 발견한 김성균 씨를 차로 들이받고 도주했다.

이어 새벽 4시경 천막을 철거하기 위해 천막을 묶어놓은 끈을 끊고 있었고, 천막안에서 자고 있던 장종수 전위원장이 나오자 벽으로 몰아 차로 들이받으려고 했다. 차를 피하려 장종수 전위원장은 차량 보닛으로 올라 탔고, 사측은 장 전위원장을 보닛에 매단채 익산컨츠리클럽까지 약 2km를 매달고 차량을 좌우로 흔들며 대로를 질주했다.

장 전위원장이 살기위해 차량 보닛에 매달려 있자 김무경 관리부장 등은 도로가에 있던 경계석을 차로 들이받아 장 전위원장을 떨어뜨리고 도주했다.



현재 주범격인 김무경 관리과장은 아예 회사에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김영규 총무과장과 직원 김철수는 민주노총 익산시지부 관계자와 함께 인근 파출소에서 '뺑소니'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장종수 전위원장과 김성균 교육부장은 익산 삼성연합병원에 입원 중이며 진단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분노한 노동자들은 아침 8시 고하켐 회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무자비한 폭력행위를 규탄했으며 이어 낮 12시 20분 중식집회를 갖는 등 추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익산 고하켐은 그동안 노조 간부들에 대한 수차례의 해고 및 탄압을 자행하고, 노무관리 계획서를 작성해 노조원들을 사찰하고 노조를 말살하기 위한 구체적인 문서를 작성해 탄압하는 등 악덕 사업체로 비난을 받고 있는 회사이며, 노동조합은 이에 맞서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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