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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북본부와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가 16일 택시사업장 내 부당해고와 노조탄압을 규탄하는 집회를 덕진구 천일교통 사업장 앞에서 열었다.

 

 

천일교통은 지난 4일 전주시 덕진구 야구장 조명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재주 분회장의 사업장. 김재주 분회장을 비롯해 2명의 공공운수노조 소속 택시노동자들이 해고를 당한 사업장이다. 이밖에도 공공운수노조 택시노동자들은 덕진교통, 대림교통 등에서 모두 8명이 해고당했다. 지난 2012년만 해도 약 35명의 노동자들이 해고를 경험했다.

 

정광수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오늘을 기점으로 택시투쟁은 이제 택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노총 전체의 문제로 받아 투쟁할 것”이라면서 “지난 2010년 1월 통과된 복수노조 창구단일화 법안은 노조의 단결권을 강화하기 위한 당초 취지를 벗어나 노동자들이 노조를 오히려 만들지 못하는 족쇄가 되었다. 천일교통도 노조를 만들고 인정받기 위해 1년 동안 천막투쟁을 벌였고, 수차례 해고를 당했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고 투쟁의지를 밝혔다.

 

 

임용모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전북지회장은 “하루에 밥 두 공기를 먹으며 추위 속에서 고공철탑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재주 분회장은 밑에서 안부를 물으면 괜찮다고 답한다”면서 “집에서는 아버지를 보고 싶어하는 딸이 있고, 악질자본과의 투쟁이 힘겹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김재주 분회장이 투쟁을 이어가는 것은 이 투쟁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고 우리 택시노동자들의 설움을 떨칠 수 있는 계기이기 때문이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현대차 전주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버스노동자들, 부여에서 민주노조 사수 투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한국인삼공사 노조원들이 함께 했다. 김기수 민주한국인삼공사노조 부위원장은 “우리가 이 추위에서 투쟁하는 것은 사람다운 대접을 받기 위한 것”이라면서 “지난 달 해고를 당했지만 웃으며 투쟁하려 한다. 그 이유는 노동자 인간답게 살아보자는 것이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이다”고 연대의 뜻을 밝혔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는 매일 저녁 6시 30분에 김재주 분회장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주시 덕진구 야구장 조명탑 아래서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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