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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전북대 김오환 총장당선자의 용퇴를 촉구하는 동료 교수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전북대 김승환 교수가 김교수의 용퇴를 주문한데 이어 어제는.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전북지회장을 맡고 있는 전북대 불문과 유제호 교수가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우리대학 내의 집단최면 상태를 우려하면서'라는 제목으로 김 교수의 용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유 교수는 이 글에서 "본인의 심경을 토로한 글일 뿐 어떤 단체와도 무관하다"고 전제한 뒤 "김오환 교수의 총장임용 거부 사태로 일부 동료교수들이 일종의 집단 최면 상태에 놓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유 교수는 이어 "개인적으로 교수회와 공무원직장협의회, 총동창회가 김 교수 지지 성명을 낸 것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며 "교수회 등이 재추천 절차를 밟기 전에 김 교수가 당선자직을 자진 반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바람직한 해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유 교수는 "김 교수의 총장임용이 관철되도록 의견이 결집되는 경우 그 노선을 따를 것"이라면서도 "단 현 시점에서 김 교수의 총장임용 가능성이 아주 희박한 경우 당선자가 하루라도 빨리 자진 용퇴해야 한다는 것이 확고한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 교수는 "김 교수 스스로 결자해지 차원에서 결단을 내리는 것이 학교의 행정 공백을 줄이고 교육부가 총장을 직권 임용하는 최악의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글을 맺었는데요.

전북대 교수진과 김오환 총장당선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봅니다



방송순서

· 뉴스의현장인물 : 도산하 출연기관에 매스를 가져라
· 뉴스초점 : 전북출신 국회의원 보좌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 뉴스와화제 :군산시와 정부의 직도 협상! 용납할 수 없다
· 문화의창 : 전북문화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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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하 출연기관에 매스를 가져라



전라북도가 도 산하 출연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 작업에 착수하기로 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전희재 행정부지사는 기자 브리핑을 통해 “전라북도의 이 같은 입장은 출연기관들의 곪은 부분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경제 살리기’에도 역행하는 결과가 초래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며 “경영 효율화를 획기적으로 도모하려는 혁신과 개혁 차원에서 신속히 진행해 연내에 모든 작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뉴스초점! 이 시간은 전라북도 전희재 행정부지사를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진행자: 지금 계신 곳은 어디십니까?
전희재: 지금 서울에 공무상 출장을 와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과 전북을 오고가면서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계신데, 서울 가는 일이 부쩍 많아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전희재: 지금 중앙부처에서 예산편성 철이기 때문에 도에서 상당히 신경을 써야하는 기간입니다. 그래서 국가예산확보관계로 출장 와있습니다.

진행자: 전라북도가 어제, 도 산하 출연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 작업에 착수하기로 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먼저 전라북도가 어제 밝힌 도 출연기관에 대한 혁신방안<에 대해 자세하게 전해주시죠?
전희재: 전라북도의 출연기관이 13개 있습니다만, 일부 언론과 도민이 제기했듯이 당초 설립과는 다른 목적으로 비효율적이고 중복된 기능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부적인 토의 끝에 사업내용을 점검해서 새로운 방향으로 정립할 필요가 있겠다, 해서 어제 기자브리핑을 통해서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전라북도가 이들 도 출연기관에 대한 점검용역은 언제부터 추진하셨습니까?
전희재: 경제 관련해서 운영되고 있는 여러 투자기관에 대해서는 전부터 실시한 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용역을 하지 않은 다른 출연기관까지 전반적으로 검토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지금 계획이십니까? 아니면 해오고 계신거죠?
전희재: 앞으로 착수할 계획인거죠. 방법론으로는 일단은 개연선평가라든지, 재정의 능률성평가, 기능의 중복성 평가 등을 위해서 도 감사관을 주축으로 하여 필요하다면 외부전문가와 시민단체까지 포함해서 특별진단결과에 따라서 3가지 방향으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인적구성을 쇄신할 필요여부를 검토하고, 두 번째로는 운영시스템의 중복여부를 검토하고, 아니면 근본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 폐지여부까지 검토하는, 상당히 여러 가지 방향으로 정립하고자 합니다. 다만 이번에 진단하는데 있어서 전북개발공사는 이미 감사원에서 심도 있게 감사가 진행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쪽은 저희들이 자체적으로 감사할 계획이 없고, 그리고 체육회는 다음달에 전국체전이 있기 때문에 체육회는 체전 때까지 체육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나머지 기관에 대해서는 아까 말씀드린 방향대로 검토하려 합니다.

진행자: 결과적으로는 다 대상이 되는거네요?
전희재: 그렇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다 진단이 필요한 출연기관이죠.

진행자: 진단된 결과를 가지고, 인적재구성, 운영시스템 개선, 심지어 존폐검토까지 이뤄진다니 상당히 강도 높은 감사가 이뤄질 것 같네요?
전희재: 그렇습니다. 어떤 기관은 일이 중복되어 있고, 비효율적이다, 어떤 기관은 전문인이 아닌 정치인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일의 진행방향과는 맞지 않다, 이런 지적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진단해서 사실로 드러날 경우에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편, 개선하자는 것이죠.

진행자: 그럼 그런 것들이 지적된 기관이 어디입니까?
전희재: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보다는, 예를 들어서 경제 분야가 많습니다. 9개 분야가 있습니다. 가령 테크노파크 전략산업기획단, 자동차부품혁신센터, 기계산업기술센터 등등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기능이 때로는 통폐합이 필요한 분야도 일부분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 분야만 해도 9개가 있는데, 그러다보면 자연적으로 비효율적, 비능률적, 비경제적인 뱡향으로 운영될 소지가 있는 거죠.

진행자: 상당히 고강도의 감사가 진행된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이렇게 강경하게 진행하는 게 과연 효율적인가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겠는데요?
전희재: 강경하다기보다는 하나의 혁신과 변화를 주는 것이죠. 잘못된 분야를 점검한다는 그런 차원인 겁니다. 어떤 진단을 해보고, 진단결과에 따라서 혁신적으로 방향을 정립해보자는 의미죠. 강경하다는 그런 상대적인 의미는 아닙니다.

진행자: 아니, 강경합니다. 지금 인적구성을 쇄신한다는 것은 예를 들어서 일을 그만하도록 해고할 수도 있는 거고, 기관장을 바꿀 수도 있는 거고요. 또 운영시스템을 개선한다는 것은 조직체계라든지, 업무기능을 전부 바꿀 수도 있는 거고, 아예 기관자체를 폐지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전희재: 아직 그런 진단이 안 나왔기 때문에 아직은 예측하기 어렵죠. 어쨌든 많이 공감하는 논리로 결과가 나온다면, 아까 말씀드렸던 3가지 방법론에 따라서 할 수 있는 거죠.


진행자: 강경하고 단호한 입장 때문인지, 일각에서는 -대부분의 출연기관이 민선3기 때 출범했잖습니까? - 민선4기에 들어와서 하는 것에 대해 -물론, 표면적인 이유나 취지는 거부할 수 없는 것이지만- 어떤 의구심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어요?
전희재: 제가 볼 때 그런 시각을 가지시는 것은 기우라고 생각되고요. 일단 저희 입장에서는 그간 거론됐던 비능률성, 중복성에 초점을 두고, 이번에 한번 점검해보자는 그런 차원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없어지는 기관이라든지 대상자가 되는 사람이 떠나야할 때는 저항도 예상할 수 있겠는데요?
전희재: 본래 기능대로만 한다면 굳이 인적으로 희생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순수한 기능과 본래의 취지대로 업무를 수행한다면 그렇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인적쇄신이라든지, 기관의 존폐를 다루겠다고 하는 것은 그 대상이 되는 입장에서는 걱정을 안 할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전희재: 아직은 진단결과가 안 나왔기 때문에 예상할 수가 없죠. 지금 상황에서는요. 특별히 큰 문제가 없다면, 굳이 폐지까지 하겠습니까만, 다만 기능적으로 중복된다면 이런 부분은 교정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진행자: 이걸 통해서 얻고자 하는 효과는 어떤 겁니까?
전희재: 궁극적으로 예산의 효율적인 배분이 되는 것이고, 설립취지의 기능대로 굴러가게 하자는 것이 목적인 거죠.

진행자: 전라북도는 또, 사회단체보조금 지원제도에 대해서 전면적인 재검토 작업에 착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 부분도 좀 말씀해주시죠.
전희재: 사회단체보조금도 -물론 보는 시각에 따라 다릅니다만- 방만하게 지급됐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그걸 떠나서 사회단체보조금을 객관적인 기준과 공감할 수 있는 심사과정을 거쳐서 하는 것이 좋지 않나, 그런 취지로 검토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뭔가 기준을 정하고, 신청과정을 통해서 심사를 한다든지, 이렇게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해서 그런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출연기관에 대한 것도 그렇고, 사회단체보조금에 대한 것도 그렇고, 본래의 목적과 기능을 제대로 하는지 이런 걸 검토해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전희재: 네. 그렇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결국에는 경제살리기 정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렇게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일단 받아들이겠습니다. 오늘 출장 중인데도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 <뉴스초점> 지금까지 전라북도 전희재 행정부지사였습니다.





전북출신 국회의원 보좌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북지역 국회의원 보좌진들이 어제 서울 여의도에서 모임을 갖고 새만금 특별법 제정을 위해 실무진 차원에서 공조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합니다. 지역현안을 놓고 전북출신국회의원 보좌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조를 모색한 것은 아마 처음인 것 같은데요.

뉴스와 화제! 이시간은 어제 모임을 주선한 <국회 김춘진 의원 보좌진인 유경선 보좌관>을 전화 연결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진행자: 어제 전북지역 국회의원 보좌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만금 특별법 제정을 위해 실무진 차원에서 공조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하는데요. 어제 다들 모이셨습니까?
유경선: 아니요. 다 모이진 않고요. 아마 7,8개 의원실에서 15분 정도의 보좌진들이 모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절반 이상을 모였네요?
유경선: 네. 맞습니다.

진행자: 어떤 얘기들이 나왔습니까?
유경선: 어제 우선 새만금 환경국 국장님을 모셔서 새만금 특별법제정에 관한 현황과 과정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보좌진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한 질의가 있었는데, 그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첫 번째 내부토지이용개발계획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점 지적과 그 다음에 전라북도 차원에서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전략이 있는지, 또 전라북도 정책권에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그런 내용들의 질의가 있었습니다.

진행자: 지금 새만금 특별법 제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그렇게 된 이유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유경선: 제가 보기에는 새만금 특별법 제정이 불투명한 것 같진 않고요. 다만 어려운 문제들이 있는데, 첫 번째 이유는 지금까지는 농림부가 주도해서 새만금 개발에 관리를 해왔잖아요. 방조제공사가 끝난 다음에 토지개발을 어떻게 하느냐에 있어서는 국토이용개발을 담당하는 건설교통부와 국제투자자유지역을 지정하는 산자부 등 다양한 부처의 이해조율이 첫 번째로 어려울 것 같고요. 또 한 가지는 새만금 개발에 있어서 어떤 국가차원의 전략과 도민의 이해라는 것이 조금 어긋나는 측면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여기에다 환경단체나 시민단체의 이해까지 달라진다면 다양한 주체의 이해를 조율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행자: 중앙정부의 전략과 지역도민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것은 어떤 부분에서 그렇습니까?
유경선: 국가의 국토개발의 효율을 기하는 것과 전라북도의 차원에서 이익을 최대화하는 것이 아무래도 미묘하게라도 차이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진행자: 그렇게 포괄적으로 추측을 하시는 거군요?
유경선: 네. 맞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새만금 특별법 제정문제가 어떻게 되리라고 전망하십니까?
유경선: 우선 정치적인 측면에서 보면 내년에 대선이 있고, 한나라당을 포함한 야당의 입장에서도 새만금 특별법을 지지하는 입장일 거라 보고요. 따라서 정치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내년도까지가 가장 호기일 것 같고요.그 다음에 새만금 개발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법적 안정성을 기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필수적이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공감할 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재정을 어떤 방식으로 어떤 시점에 풀 것이냐 하는 문제고요. 그것은 정부가 조율해서 정부입법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정부조율이 실패하거나 시기적으로 늦는다면 의원입법으로 갈 것인지 그 문제가 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말씀하신 것을 들어보면 국회의원들이 모여서 회의를 한 것 같은데요. 국회의원보좌관들은 이제 새만금 특별법을 추진하면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됩니까?
유경선: 기본적으로 의원님들의 의정활동을 보좌하는 게 보좌진들의 역할이니까요. 새만금 특별법을 제정한다면, 이것이 우선 정부입법으로 된다면 초안이나 모든 것이 정부주도로 이뤄지겠지만, 이것이 만약 의원입법으로 된다면 초안을 작성하는데 있어서 많은 의견수렴을 보좌진들의 모임을 통해서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그 법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쟁점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런 쟁점의 이해를 조율하고 해결해나가는 것이 보좌진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전북출신국회의원 보좌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조를 모색한 것은 처음인 것 같은데요.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이렇게 이뤄질 수 있었습니까?
유경선: 일단은 저희 의원님 지역구가 부안이다 보니까 의원님께서 먼저 새만금 특별법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보자고 제안하셨고요. 의원실 내부에서 의원토론을 거쳐서 그렇다면 보좌진들이 얼마나 관심이 있고, 이해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고, 새만금 환경국 국장님을 모셔서 새만금 특별법 과정에 대한 공부도 할 겸, 그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평소에도 전북 출신 국회의원을 보좌하는 보좌진들이 자주 만납니까?
유경선: 개별 국회의원실끼리는 서로 친한 보좌관들이 있을 거고요. 다만 전북지역의 전체 보좌진들이 만난 일은 그렇게 많지 않고, 대부분의 경우에 도청에서 중앙예산을 따내기 위해 의원님들의 협조를 당부하는 자리가 보통 가을에 있어요. 그럴 때 보통 보좌진들이 함께 자리를 모으지, 이렇게 개별현안을 가지고 특정 의원실이 주최하는 자리는 거의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진행자: 실례지만, 유경선 보좌관님께서는 보좌관 일을 하신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유경선: 저는 2001년 10월에 정책비서로 들어와서요. 지금 거의 만5년째 보좌관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진행자: 많이 힘드시죠?
유경선: 힘든 것도 있고, 보람도 있고요.

진행자: 어떤 점이 힘듭니까?
유경선: 일단 의원님의 의원활동이라는 것이 정해진 게 없잖아요. 예를 들어서 보건복지부 장관이면 보건복지 분야의 일을 하면 되겠지만, 개인의원님은 헌법기관으로서 모든 국정에 대해 매번 의사결정을 해야 되요. 물론 의원님이 소속된 상임이라는 것이 주 활동영역이 되겠지만, 실제 모든 안건이 본 회의에서 처리됐기 때문에 국가정책이나 국정에 있어서도 사안마다 일일이 판단을 하셔야 되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그런 판단을 보좌하고, 판단에 필요한 모든 자료와 질의를 보좌하는 게 보좌진의 역할이기 때문에 일의 처음도 없고, 끝도 없는 것 같아요. 그게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진행자: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일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은데, 그래도 뭔가 보람은 있겠죠?
유경선: 네. 그렇죠.

진행자: 어떤 보람이 있습니까?
유경선: 예를 들어서 저희 의원님께서 관심 가졌던 사안 중에 국제결혼가정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셨어요. 그래서 지금 국제결혼가정의 대부분이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이 만나잖아요. 그런데 외국인 여성들이 우리나라의 기초생활보장제도라든지, -최저생계를 보장하기 위한 공공부조의 성격을 가진 제도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행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에는 외국인이 이 혜택을 받을 수 없도록 되어 있어요.

진행자: 국적 때문에 그렇습니까?
유경선; 네, 맞습니다. 우리나라는 국적을 중시하기 때문에 외국인 여성 같은 경우는 평생을 우리나라에서 살기 위해 오지만, 대부분의 결혼하는 남성들이 가난한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그 가구가 수급자로 지정된다고 하더라도 여성의 경우에는 수급권자가 될 수 없는 거죠. 그런 문제가 있어서 의원님께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반대하셨고, 그게 작년 12월 1일엔가 통과 되서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에요. 특히 전라북도는 농촌총각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보람을 많이 느끼죠.

진행자: 아주 보람있으시겠는데요. 국회의원 보좌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유경선: 일단 보좌진에 들어오는 경로는 4가지 정도가 있을 것 같아요. 후보 총선 때 후보로 참여해서 후보와 함께 국회로 들어오는 경우가 있고요. 그 다음에 의원님의 선후배관계나 지인을 통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있고요. 요즘에는 다양한 기관에서 인턴쉽 프로그램을 하고 있어요. 인턴쉽을 통해서 들어와서 본인이 관심이 있고, 역량이 표출되면 의원실로 보좌진으로 가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의원국회 홈페이지에 보면 각 의원실이 공모를 하거든요. 공모절차를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진행자;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 김춘진 의원을 보좌하고 있는 유경선 보좌관이었습니다. 금요일에 보내드리고 있는 생방송 사람과 사람, 1부는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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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와 정부의 직도 협상! 용납할 수 없다



생방송 사람과 사람 2붑니다. 직도폭격장 폐쇄를 요구해온 군산․전북 대책위원회가 정부와 군산시의 직도협상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한편,19일까지 주요 투쟁일정을 밝혔습니다.

뉴스쟁점! 이시간은 군산미군기지 확장 저지 직도폭격장 폐쇄를 위한 전북대책위 최재석 공동집행위원장을 연결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진행자; 정부와 군산시가 직도문제해결책을 찾기 위해 나름대로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전북 대책위는 정부와 군산시의 협상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 같은데요. 오늘 현재 상황과 대책위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죠?
최재석: 지금은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각 공무 조정실과 만나서 조건에 대한 부분을 타진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절대 다수의 시민들의 여론이 반대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산시 정치인들이 선거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조건부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거기에 대해 반대하고요. 특히나 지역발전과 관련해서는 이미 2005년도에 정부가 핵폐기장 관련해서 약속했던 게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지역발전이나 후속조치와 직도문제를 같이 맞물려서 협상할 내용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대책위는 “직도가 흥정대상이 아니”라며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지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고 경고해왔는데,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정부와 조건부 수용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대책위는 직도 폭격장 폐쇄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대책위의 직도 폭격장 폐쇄요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합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석: 일각에서는 그렇게 볼 수도 있겠는데요. 직도 폭격장은 말 그대로 하면 매향리의 미군 국제폭격장이 그대로 옮겨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략적 유연화에 따라서 초개활동을 군산지역에서 하겠다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직도 폭격장이 미국의 국제 폭격장으로 전환되면서 어느 누가 동의하든, 안 하든 간에 일방적으로 미군 국제 폭격장으로서 전쟁훈련을 위한 훈련장으로서 쓰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다수의 도민들, 군산시민들은 이런 것을 반대하고 있고, 이러한 시민들의 뜻을 모아서 앞장서 나가려 하고, 끝까지 싸울 계획입니다.

진행자: 하지만 공군의 윤우 준장은 시민단체와의 토론에서도 그렇고, 각 방송사의 토론, 또 저희 생방송 <사람과 사람>에서도 이게 매향리 사격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 하던데요?
최재석: 네. 국방부의 태도가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전북도민들과 군산시민들이 격분하는 것도, 이미 국방부는 2005년도 5월에 국회의 국방위원회에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그 보고서의 내용을 보면 2004년 6얼 6일에 매향리 사격장을 폐쇄함으로써 그 대체지로서 직도 폭격장을 이용하겠다고 명백히 명시하고 있고, 그것에 대해 이미 한-미 양국이 합의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국방부가 이렇게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서,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것에 더욱더 격분할 수밖에 없는 거죠.

진행자: 그럼 직도사격장이 매향리 사격장의 대체지가 아니라는 것은 거짓말인가요?
최재석: 그렇죠. 국민들을 현혹하고 속이고 있는 행태라고 봅니다.

진행자: 국방부의 자동채점장비 설치를 위한 산지전용허가 등에 대한 허가 여부에 대해 군산시는 19일까지 입장을 결정해야 하는데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최재석: 지금 국방부나 정부당국에서도 아마도 지금 현재의 군사적 시설물과 관련해서 군산시민들에게 조건을 내놓을 수 있는 처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19일에는 저희도 시의회와 시청 직원을 찾아가서 면담하고, 군산시민의 입장을 명백하게 전달하라고 요구했었고, 그래서 군산시에서도 허가를 안 낼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진행자: 대책위는 또 “방폐장 후속대책은 직도와 무관하게 정부의 약속대로 분명하게 이루어져 한다”고 주장했는데 어떤 배경에서 이렇게 주장하시는 겁니까?
최재석: 그건 중앙정부가 이미 방폐장 신청 주민투표 찬반이후에 실시하지 못하는 지역에 대해서 그에 상응하는 후속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지역발전과 관련된 이런저런 조건들을 가지고 군산시민들을 만나서 조건부 찬성 내용들을 가지고 흥정을 하려고 하고 있는데, 그것은 이미 직도하고 흥정할 수 있는 대상이나 이런 것들이 아니라, 중앙정부가 직접 약속한 만큼 신속히 이행해야할 부분이라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만약에 정부가 말이죠. 직도 폭격장 사용이 무산되면, 정부가 약속했던 방폐장 관련 후속대책들도 소홀히 할 가능성이 있다는 건가요?
최재석: 그렇게까지 군산시민들과 도민들을 기만하지는 않을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정부에서는 이미 약속했던 대로 방폐장 후속대책을 진지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믿고 있고요. 그것을 직도와 연계시켜서 보복성으로 한다든지, 그렇게 하지는 않을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진행자: 지난번 방폐장의 경우처럼, 직도폭격장의 문제도 주민투표로 결정할 수는 없는 건가요?
최재석: 이미 13만 명에 이르는 주민들이 조건 없이 반대한다는 의견을 정부당국에 제출했고요. 여론조사에서도 보면, 83%의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여기에 주민투표까지 요구할 계획은 없습니다.

진행자: 대책위가 19일까지 주요 투쟁일정을 밝혔는데, 투쟁일정을 자세하게 소개해주시죠?
최재석: 일단 10일에 평화행진단을 100여명의 규모로 꾸려서 군산시민들을 직접 만나고, 매향리 국제폭격장의 직도이전을 저지하자는 내용의 선전전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11일에는 이영순 국회의원과 함께 직도 현지조사를 들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12일에는 국방부와 미국 대사관에 대한 항의방문을 하고, 16일에는 전북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직도 폭격장 폐쇄를 위한 시민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12일에 국방부와 미 대사관에 항의하러 가는 건 상경투쟁이 되겠네요?
최재석: 네, 그렇습니다.

진행자: 이렇게까지 하는데 말이죠. 정부가 지역주민의 절대적인 반대의사를 무시하고 강행한다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최재석: 예전에 방폐장문제로 인해서 주민 간에 갈등이 있었던 경험도 있는데요. 이번에 직도폭격장과 관련해서는 실제로 군산 대책위가 광범위한 시민들을 결집시켜내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저항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하는 건데요. 아마 지금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방식도 시민들을 속이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지금은 시민들이 아주 차분하게 대응하고, 폐쇄 요구를 하고 있지만, 시민여론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강행한다면 더욱더 강경한 저항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암튼 당분간 고생하시겠는데요. 오늘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직도폭격장 폐쇄를 위한 전북대책위원회의 최재석 공동위원장이었습니다.





전북 문화계 소식


한주간의 문화소식을 전하는 문화의 창 오늘도 전북일보 문화부 도휘정 기자와 함께합니다.


진행자: 어서오세요
도휘정: 안녕하세요.

진행자: 이번 주도 참 많이 바쁘셨죠. 먼저 전해주실 소식은?
도휘정: 먼저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 총 연합회 대표자들이 전주에 왔습니다. 6일날 도착에서 오늘 떠났는데요. 전주예총 주관으로 ‘제23차 예총 전국대표자대회’가 전주에서 열렸습니다. 한국예총 산하 10개 협회와 전국 118개 연합회지부 임원들까지 해서 총 350여명이 모였는데요. 조기예술교육을 통한 예술의 생활화, 공교육을 보완하는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운용방안, 예술인 고용창출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 등 예술과 학교교육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에서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예총 내부적으로는 지역예술 활동과 단체운영에 대한 정보교환을 위해서 간담회, 연수회 등도 열렸는데요. 외지에서 전주를 찾은 분들이 한 목소리로 하는 말이 전통문화중심도시를 추진하는 전주가 대단하다는 말이었습니다. 이런 예총 전국대표자 대회가 해마다 전국을 돌면서 열리는데, 전주처럼 비빔밥비비기 체험이나 한지공예 체험 등 지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한번도 없었다고 해요. 주최 측의 작은 배려가 외지에서 온 손님들께 전주에 대한 좋은 인상을 전해준 것 같습니다.

진행자: 6과 7일에는 제11회 완산 전국 국악대제전이 열렸다면서요.
도휘정: 네. 올해 대회 최고상인 국회의장상은 판소리 일반부에 출전한 장일현 씨가 차지했습니다. 장일현 씨는 전북대 4학년에 재학 중인데요. 이날은 춘향가 ‘이별대목’을 불렀습니다. 소리에서는 공력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데. 장일현 씨는 소리를 시작한지 6∼7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워낙 타고난 목이 좋아서 실력이 굉장했는데요. 목소리가 높고 청아해서 춘향가와 잘 어울렸다는 평갑니다. 이번 주에 완산 전국 국악대제전 말고도 전라북도 안에서 몇 개의 국악경연대회가 더 열렸는데요. 이렇게 대회가 겹치다 보니까 출전자 수가 줄어들고, 또 행정에서도 예산을 충분히 지원해 줄 수가 없어 서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기적으로 좀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또 하나 이번 대회를 보면서 남자 국악인들이 정말 없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판소리부문에는 남자 출전자가 단 한명도 없었고, 기악이나 무용부문에서도 서너 명에 그쳤는데요. 이번 완산 전국 국악대제전을 주최한 조소녀 명창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남자들은 변성기도 있고 또 군대도 가야하니까 상대적으로 기피를 한다고 해요. 이러다가 우리 국악이 불균형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닌지, 좀 우려스러웠습니다.


진행자: 요즘 전북예총의 움직임이 분주한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는 전라예술제를 열었고, 이번 주에는 ‘국악과 재즈 퓨전발표회’를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한국 재즈를 이끌어온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총출동한다고 하는데?
도휘정: 네. 전북예총이 주최하는 ‘국악과 재즈 퓨전발표회’가 바로 조금 뒤인 오후 7시40분부터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열립니다. 올해가 첫 행사라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번 발표회가 성사된 데는 아주 큰 뜻이 숨어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판소리가 양반계급에 억눌린 상민계급의 한풀이 음악이라면, 미국의 재즈는 백인들에게 억압받아온 흑인들의 원한이 담긴 절규적인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두 음악의 동질적인 탄생배경을 바탕으로, 우리 판소리가 대중들이나 전 세계적으로 인기 높은 재즈와 결합한다고 합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연주자는 바로 재즈계의 명인이라 할 수 있는 이정식 재즈 밴드인데요. 오늘 무대에서는 재즈가수 윤희정 씨와 협연도 한다고 합니다. 두 사람 다 전주에서 보기 힘든 예술인들인데요. 거기다가 한 장소에서 서로 다른 두개가 섞어지는 장소에서 만나게 돼 더 반가운 것 같습니다. 그밖에도 전라북도에서는 에버그린 밴드와 실크로드 재즈 오케스트라가 참여하고, 서울에서 이주한 재즈밴드와 딕시 재즈밴드가 내려왔습니다. 오늘 퓨전발표회에서는 판소리는 물론, 해금, 대금, 소금 등이 다양하게 어우러진다고 합니다.

진행자: 다음은 어떤 소식이죠?
도휘정: 네. 우리나라 현악기 중에서 깊고 그윽한 맛 때문에 거문고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의외로 거문고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연주자들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대학에서는 요 몇 년 사이에 거문고 연주자가 한 명도 입학하지 않아서 합주를 할 때 굉장히 애를 먹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자꾸 소멸되려고 하는 거문고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서 지난 2005년에는 사단법인 악성 옥보가 기념사업회가 남원에서 발족됐습니다.
통일신라 때 지리산 운상원, 지금의 남원 운봉에 악성 옥보고가 30여곡에 이르는 거문고 연주곡을 지었기 때문인데요. 거문고를 연구하는 국악인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내일과 모레는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제3회 전국 악성 옥보고 거문고 기행’이 열리는데요. 내일 오후 2시에 열리는 특별강연회에서는 전주시정발전연구원 김동영 연구원이 ‘새로운 문화정책과 시대적 흐름 속에서 지역문화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강연한다고 합니다. 또 2부에서는 굉장히 진보적인 음악평론가 윤중강 씨와 국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만나서 민족음악이 월드뮤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고 합니다. 오후 7시30분에는 기념공연 ‘흥’이 열리는데요. 보통 거문고에 대해서는 소리가 가야금처럼 맑고 고운 것은 아니지만 둔탁한 울림 속에 하늘이 있고 땅의 울음이 있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요. 내일은 최고의 거문고 연주자들이 모여서 산조부터 창작음악까지 다양한 곡들을 연주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이번 행사 안에 ‘전국 거문고 경연대회’도 열린다고 하던데요.
도휘정: 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현악기하면 가야금과 거문고인데요. 가야금은 대중들에게 보급률이 좋아서 경연대회도 굉장히 많은데요. 거문고 같은 경우는 독자적인 대회는 물론, 관련된 축제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회가 더욱 의미 있는 것 같은데요. 갈수록 거문고를 배우려는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이 대회가 어떤 거문고를 배우고자하는 의욕이 생길 수 있는 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밖에도 국악유적지 순례가 있는데요. 남원을 판소리의 탯자리, 국악의 본향이라고들 하는데, 남원의 국악유적지 답사코스를 마련해서 전국 각 대학에서 국악을 전공하는 대학생들과 둘러볼 계획입니다.

진행자: 이 가을에 거문고 소리가 참 잘 어울릴 것 같은데요. 주말에는 남원으로 거문고 기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군요. 다음은 어떤 소식이죠?
도휘정: 네. 막심 고리끼의 원작 ‘밑바닥’을 과감하게 해체해서 새로 만든. 뮤지컬 ‘밑바닥에서’가 전주에 옵니다. 9일과 1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세 차례 공연되는데요.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선술집에 씩씩하고 밝은 여인 나타샤가 일자리를 구하러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건데요. 원작자인 막심 고리끼도 어려서 부모님을 여의고 여러 곳을 방랑하며 가난하고 외롭게 살면서 자살을 기도하기도 한 어두운 인생이었다고 합니다. 작가 자신이 밑바닥 인생으로서, 당시 러시아의 밑바닥에서 허덕이는 사람들의 생활을 묘사하면서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선구자’로 활동해 왔다고 합니다. ‘그늘진 곳에 있어도 빛이 나는 작품’이라는 평답게 나타샤가 몰고 온 행복 바이러스가 등장인물들은 물론, 객석의 관객들에게도 전이되는 작품인데요.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는 바로 음악입니다.


진행자: 그리고 이분의 작품을 보면 글씨 같기도 하고, 그림 같기도 하고, 아무튼 참 재밌는 것 같은데요.
도휘정: 네. 저도 이 분 작품을 보면서 참 많이 공감을 하는데요. 여태명 원광대 교수가 오늘부터 14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사랑노래 그림전’을 열고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아름다운 사랑을 주제로 한 시와 그림이 만나는 건데요. 여태명 교수가 원광대 서예과 교수이기도 하고, 또 민체나 개똥이체와 같은 재밌는 서체 개발도 많이 해서 여태명 교수하면 서예가로 많이 알고 계시는데요. 원래는 미술을 처음 시작하던 전주고등학교 시절부터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예술가들을 보면 한 가지 길만 고집하고, 좀 다른 장르나 과감한 형식을 시도하면 외도를 한다고,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하는 고집스러운 사람들이 있는데요. 여태명 교수는 일부러 이렇게 외도를 합니다. 예술가는 열정이 식으면 좋은 작품이 나오기 힘들다는 믿음 때문인데요. 여러 가지 공부를 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가는 것이 바로 예술이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번 전시도 진정한 예술가가 되기 위해 걸어야 할 많은 길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그림은 전부 여태명 교수가 그렸지만, 글은 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의 작품을 빌려왔습니다. 최승범 안도현 김용택 정양 등 작가들의 작품 성격이 다른 만큼, 시의 내용도 이성간의 사랑이나 부모와 자식 간에 사랑 등 다양합니다.
언어와 그림이 표현양식은 다르지만, 사랑을 이야기하는 데는 모두 같은 마음인 것 같은데요. 한지를 사용하고 불에 타지 않도록 처리해 영구보관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여태명 교수 같은 경우는 주로 대작 위주로 작품을 해왔는데요. 그래서 평소 여태명 교수의 작품을 하나 소장하고 싶어도 가격적인 측면이나 크기에서 부담이 컸는데 이번 전시에는 8호부터 10호까지 아기자기한 소품 위주로 작업했다고 합니다.



&클로징

9월8일 금요일에 보내드린 생방송 사람과 사람, 지금까지 제작 이기완 PD, 기술 이병수 엔지니어, 저는 윤찬영이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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