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

요즘처럼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질 때는, 포근한 이불속에서 일어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겨울나기가 아직도 벅찬 이웃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기름 보일러는 고사하고, 연탄으로도 방을 덥히기 어려운 이웃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런 이웃들을 돕기 위해서 ‘사랑탄’이라는 것을 배달해주는 자원봉사 단체가 있다고 하죠. ‘사랑탄’은 사랑의 연탄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이 연탄을 쌓아두었다가 어렵게 사는 어르신들의 연탄이 떨어지면 배달해주는 소중한 일을 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정말 아름답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한 그런 풍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라는 것도 이 ‘사랑탄’ 같아야 하지 않을까요? 꼭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무엇인가를 배달해주는 일, 그 일을 하겠다고 자청한 사람들이 정치인이어야 할 것입니다. 어려운 이웃의 아랫목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정치인, 그런 정치인이 그리운 그런 계절인 것 같습니다.



방송순서

· 뉴스의 현장 : 35사단 이전, 그리고 첨단산업단지
· 문화의창 : 풍남문 복원 논란 등...
· 금주의 문화 : 소극장 연극제 개막





<사람과 사람> 1부 플레이 버튼을 클릭해 주세요.



- 방송 전체듣기는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35사단 이전, 그리고 첨단산업단지



전주 35사단의 이전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전주 북부권 개발이 본격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전주 첨단산업단지도 추진되고 있는데요. ‘뉴스의 인물’ 김완주 전주시장을 전화 연결합니다.

진행자 : 얼마 전에 35사단 이전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는데요, 전주시의 가장 큰 현안중 하나가 해결된건데 아주 시원하시겠어요.
김완주 : 네, 14년동안의 숙원사업이 해결되어서 시민들도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

진행자 : 이번 사단 이전은 기부 대 양여방식으로 추진된다고 들었는데요. 기부 대 양여방식이 무엇인지요?
김완주 : 기부 대 양여방식은 전주시가 사단을 완전히 옮겨서 완성해주고 그 대신에 땅을 받는 방식입니다. 전주시가 최신식 부대로 옮기고 땅을 대신 받는 것입니다. 그러면 시민들이 3천억, 4천억 등의 부대이전 비용이 드는데 시가 투자하고 받는 것이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전주시가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고 민간 업체를 선정해서 부대를 건설하고 60만평 부지를 우리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개발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민들의 부담은 없습니다.

진행자 : 민자유치 개발을 하면 이익이 발생해야 할텐데요?
김완주 : 그런 계산을 해서 민간인들이 개발이익을 갖도록 할 수는 없습니다. 일종의 공용개발방식을 추진하고 있는데 저희는 개발방향을 정하고 지도를 해서 업체에게 이익이 많이 가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시민 공청회를 열어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개발방향을 정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를 건설한다고 할때 통상적인 이익만을 보장한다는 것이지 개발차익을 업체가 가져간다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부대가 이전하고 난 뒤 개발의 방향을 대충 생각하시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와 그 의미는 무엇인지요?
김완주 : 최근에 전주 혁신도시가 황망산 근처에 들어옵니다. 첨단산업단지가 팔복동에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사단이 이전을 해서 전주 북부의 개발 그림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사단 부지는 세가지 전문가 의견이 있습니다.
하나는 산업유치를 위해 첨단 연구소를 유치하자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전주는 생태문화 도시여서 기업 유치보다 관광테마파크, 예를 들면 스튜디오 등을 유치해서 관광객을 끌어들이자는 것이있고요. 세 번째는 우리가 최고의 환경도시를 건설하자, 시민들에게 공원을 만들자, 도시가 주거지역이 되어서 북부지역의 기업, 연구소, 정부기관 사람들이 살도록 하자는 것인데요. 이러한 세가지를 놓고 전문가 토론, 시민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려고 합니다.


진행자 : 그런데 사단 지역이 개발이 되지만 나중에 이 밖의 지역은 개발에서 소외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데요. 광주 상무대가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김완주 : 난개발은 막겠다는 뜻입니다. 엄청난 규모의 아파트를 지어서 다른 지역이 몰려 도시가 공동화가 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입니다. 적정 규모의 주거단지, 연구소, 공원등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시민들에게 갈 수 있도록 할텐데요. 그렇게 고층 아파트로 개발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진행자 : 말씀하셨지만, 세계적인 첨단산업 육성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지난 월요일 기공식을 가진 도시첨단산업단지도 그런 맥락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시첨단산업단지가 무엇인지요?
김완주 : 첨단과 산업이라는 말은 팔복동에 조성된 산업단지가 연구소와 연구소를 유용하는 기업이 들어왔습니다. 최첨단 소재, 부품을 개발하는 연구소죠. 이러한 연구소가 장비를 가지고 있어 이를 이용해 기업을 하겠다고 몰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3만평이 모두 차서 나노센터, 디지털 센터 등의 연구소가 들어와서 장비를 집어넣어서 기업을 유치해 3만 5천평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면 지역경제 유발효과는 어떻게 예측하고 계십니까?
김완주 : 지금은 일단 3만 5천평을 하고 있는데 20만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한꺼번에 하지는 않고 확대해가는 것인데요. 20만평이 다 된다고 하면 4천여 명의 고용, 8천 7백억 정도의 유발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될때의 이야기고요. 현재는 7백에서 8백명 정도의 고용효과가 보입니다.

진행자 : 그것을 크다고 봐야할까요?
김완주 : 기준이 다른 것이죠. LS전선의 본사 직원도 7백여명입니다. 저희가 볼때는 큰 규모인데 요즘에는 자동화가 되어서 규모가 크지는 않습니다.

진행자 : 첨단산업이 과거 산업처럼 고용유발효과가 크지는 않겠죠.
김완주 : 첨단산업은 대게 여러 기업이 있는데 현대 자동차 등에 기계를 납품한다하면 완주군에 다시 대규모 공장을 짓죠. 장기적으로 고용효과가 크다고 봅니다.

진행자 : 지금 전주가 추진하고 있는 첨단산업의 전략을 3단계로 나눠서 추진하고 계신가요?
김완주 : 1단계는 자동차 기계부품 산업을 모으겠다는 것입니다. 대우상용차가 있고 현대자동차등이 있기 때문에 부품 산업을 유치하자는 것이 첫째이고요. 이것이 4~5년이 되어 단계가 올라가면 미래형 자동차, 나노 등과 같은 업체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초경량 소재 등의 산업 등이 들어오고 있죠. 두 번째 전략은 기능성 혁신부품소재를 수입하고 있는 이를 육성해보자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이러한 기반을 조성한 이후에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윟해서 지역혁신 클러스터로 산업과 연구소 기업이 대규모로 늘어나도록 하려 합니다.

진행자 : 자동차 기계부품 소재산업을 이야기하시는데, 이미 자동차 산업은 전라북도에 유치되어 자리잡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것과 전주시가 주장하는 전략은 무엇인지요?
김완주 : 사실 자동차 산업이 많이 미비합니다. 현대 상용차는 5만대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대우는 30여만데에 불과하고요. 전국 점유율이 8.54%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부품산업을 목표로 하기 위해서는 완성체산업이 커져야 합니다. 그래서 부품산업의 경쟁력이 없죠. 그래서 수도권의 자동차 공장이 1개 정도는 더 내려와야 지역에서 부품생산의 채산성이 맞겠죠. 그래서 수도권의 자동차 공장이 와야한다고 봅니다.

진행자 : 말씀은 좋지만 일부에서는 농도 전북에서 첨단산업이 먹히겠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김완주 : 처음에는 저도 그랬죠. 처음에는 전주가 되겠냐 했는데요. 그렇다면 농사 짓는 하향산업만으로는 살수 없겠죠. 첨단 연구소를 유치하며 기업 유치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가령 한 연구소가 들어오니 50개의 기업이 들어오겠다고 했습니다. 나노 연구소 설명을 할때는 100개의 업체가 왔죠. LCD 연구소는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기업들이 들어오겠다 해서 첨단산업이 일단 시작하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진행자 : 나노 산업에도 역점을 두신다고 하셨는데요. 얼마나 진척이 있었는지요?
김완주 : 나노 업체는 지금 반도체 등의 업체들인데요. 9개 기업이 나노 연구소 등을 설치해야 들어오는데 미리 들어오겠다고 했습니다. 아주 유망한 산업이죠. 가령 한 세계적인 LCD 회사가 있습니다. 삼성에 납품하는 회사인데요. 이 회사는 연 매출 5천억 정도로 성장합니다. 도 공무원교육원 땅 2만평을 확장하겠다 했죠. 이 지역에 오는 이유는 나노 센터가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서울에서 내려오는 것이죠. 서울을 꽉차니까 나노 기술 장비가 있다면 여기로 오겠다는 것이죠.

진행자 : 그런데 최근, 전주시의 100개 기업 유치 실적이, 내실이 없다, 소규모 기업 유치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완주 : 그것은 기업의 질을 보면 된다 봅니다. 2~3년내에 5천억의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이 있고 데크 등의 기업은 지금은 소규모지만 납품을 하면 커져가는 것이죠. 현재의 고용 수가 적다고 보시지 마시고 회사의 질을 봤으면 합니다.

진행자 : 기업 100개 유치는 어마어마한 숫자인데요. 그중에는 숫자를 채우고 몇 개의 내실있는 기업이 있다면 좋을텐데요. 시장님이 보기에 100개 기업중에서 도움을 주는 기업이 몇 개라고 보십니까?
김완주 : 제가 리스트가 없지만 나노 관련 기업, 항공부품 소재의 기업 등이 있는데 다른 지역과 경쟁끝에 데려온 기업입니다. 이것이 큰 발전을 가져올거라 봅니다.

진행자 : 지역 주민에게 이익이 돌아오는 경로는 어떨까요?
김완주 : 산업이 들어와서 확장을 하면 우리 지역에 경제가 크게 성장하는 것이죠. 고용의 효과가 발생하고 지방세의 경우는 땅인데 공장 부지가 늘면 세금이 늘지만 지방세보다는 국세로 많이 가겠죠. 그리고 직원들이 와서 소비하는 경제효과가 크지 않을까 합니다.

진행자 : 이런 첨단산업과 관련한 활동이 활발하다는 것과 성과를 새삼 실감하게 되는데요. 끝으로 청취자 여러분에게 당부 말씀 하시죠?
김완주 : 제가 캠페인을 하는데 나노센터 등의 연구소를 유치하는데 기업유치 효과가 컸습니다. 우리 지역이 4만명의 인구가 대부분 취업 때문에 나간다고 하는데 우리 젊은 청년들에게 일자리 확보는 기업유치죠. 이는 첨단 연구소 유치죠. 그래서 전북 지역에 대덕 연구단지와 같은 연구단지를 유치하는 것이 전북이 먹고사는 길이다라고 봅니다. 이런 연구단지를 유치하자는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많은 시민들과 도민들이 참여해주셨으면 합니다.

진행자 : 기업유치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절로 유치하려면 첨단 연구소 유치도 중요하다고 하셨군요. 시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김완주 전주시장이었습니다.






<사람과 사람> 2부 플레이 버튼을 클릭해 주세요.



- 방송 전체듣기는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풍남문 복원 논란 등



생방송 사람과 사람 2부 시작합니다. 금요일 2부에 마련하는 ‘문화의 창’ 오늘도 도휘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도휘정 : 이번 주에는 우리 전주시에 아주 귀중한 자료가 발견이 됐는데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전주부성 축성과정 전모를 밝혀줄 수 있는 축성기록이 발견됐습니다.
바로 지난달 성곽 전문 연구자인 유재춘 강원대 교수가 18세기 전주부성 축성기록인 축성계초를 찾아내 역사학계에 보고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발견된 축성기록은 1900년대 초 일제에 의해 헐리기 전의 전주부성 현황을 가늠하고 또 조선후기 전주부성의 모습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거라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경기도 화성 축성기록인 화성성역의궤를 제외하고는 축성 관련 기록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축성계초의 발견은 조선시대 축성과정을 상세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 전주성 축성기록은 화성 축성기록보다도 약 60년 앞선 기록이라고 하니까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요. 이 자료를 발견한 과정이 아주 재밌다고 해요.
도휘정 : 축성계초는 표지에 별도의 제목없이 ‘계축십일월이십일축성계초’로 시작해서 이 자료를 발견한 유재춘 교수가 편의상 축성계초라고 부르게 됐는데요.
기록의 주인공은 당시 전라감사로 재직하며 축성을 주관했던 조현명 관찰사입니다. 영조 9년 때인 1733년부터 2년에 걸친 전주부성 축성 과정을 기록했는데요.
유재춘 교수가 춘천 풍양조씨 문중 소장 자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고 합니다. 더 재밌는 것은 하마터면 이 자료가 묻힐 뻔 했다는 건데요.
1997년 경에 다른 연구자들이 이 축성계초를 1차 조사를 했다고 해요. 그런데 당시 겉표지가 다른 제목으로 달려 있었고 내지의 문서기록도 축성 기록 위에 다른 종이가 이중으로 붙어있고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어서 누구도 이것이 18세기 전주부성 축성기록이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 정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뻔 한 기록을 아슬아슬하게 찾아낸 거군요. 어떤 내용들이 나와있죠?
도휘정 : 전주부성 수축 배경에서부터 착수 과정, 인력 동원과 자재 각출 내역, 소요 비용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는데요. 전주부성 개축을 위해 전라도 전역에서 인력과 물자가 동원됐고 연 인원 17만명이 동원된 대규모 사업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전주의 중요성도 기록돼 있다고 하는데요. 축성계초를 통해 당시 전주부성의 중요성도 파악할 수 있다. ‘감영이 소재하는 성은 함부로 버릴 수 없는 곳’ ‘진전이 봉안된 곳’ ‘경기전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지역’ 등 조현명은 임금에게 올리는 계문에 전주의 중요성을 강조해 놨습니다.
또 당시 무신란과 가뭄으로 인해서 민심이 흉흉하고 백성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였다고 하는데요. 축성 공사에 필요한 인력을 모두 징발군으로 충당하지 않고 모군을 병용해 기민구제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등 당시 사회경제적인 실상도 살필 수 있습니다.


진행자 : 풍남문 복원이 타당한지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내용도 있다고 하는데요.
도휘정 : 18세기 전주부성 축성 기록인 축성계초의 발견은 보물 308호 전주 풍남문 복원에 대한 타당성 논란 등 도시사 연구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축성계초에 의하면 현재 풍남문은 1734년 개축 이전 옹성을 갖추고 1734년 개축 이후 위치에 서있는 것인데요. 1978년부터 3년간 이뤄진 풍남문 보수공사가 시대 기준 등 정확한 역사적 고증 없이 복원이 이뤄졌다는 지적입니다.
조현명이 보고한 내용에 의하면 1734년 이전에는 풍남문이 옹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개축공사를 하면서 옹성을 없앴다고 합니다. 또한 전주부성 전체 둘레가 2249보에서 2618보로 늘어났다고 해요. 1734년 대대적인 개축을 하면서 4대문이 확장됐다는 얘긴데요.
1734년 이전 시대의 풍남문을 복원한 것이라면 옹성이 있는 것이 맞지만 위치가 틀리구요. 만약 1734년 이후 위치인 지금 위치가 맞다면 옹성이 없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어찌됐든 전주로서는 지역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나온 셈인데요. 우리 지역의 역사를 잘 알고 있는 지역의 전공자들이 전주시와 함께 전주와 관련된 여타 자료들과 함께 축성계초를 연구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 다음은 문화가 소식 알아보죠. 영화배우가 아니고 사진작가 신은경씨의 개인전이 28일까지 전주 서신갤러리에서 열리고 있군요.
도휘정 : 사진작가 신은경씨의 개인전은 횟수로는 세번째지만 전주에서는 첫 전시라고 합니다. 주제는 ‘공간시리즈’ 첫번째로 ‘웨딩홀’인데요.
웨딩홀도 예전에는 예식장으로 부르고 스튜디오도 사진관으로 불렀는데요. 이처럼 신은경씨는 시대에 따라 이름이 변하거나 공간의 인테리어가 변하는 공간들을 주목했습니다. 단순히 이름만이 변한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이 지니고 있던 과거 기억이나 방식도 잃어버린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공간을 동시대의 생활과 다양한 문화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역할로 바라봤습니다.
그동안 인물 중심의 흑백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공간으로 주제가 바뀌고 흑백에서 칼라로 바뀐 이번 전시는 작가 개인적으로도 특별할 것 같은데요. 웨딩홀 공간을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포커스를 공간 전체에 두고 공간 이미지를 수집한다는 생각으로 사진 기법은 절제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웨딩홀이나 스튜디오 외에도 모델하우스, 찜질방 같은 공간 자체를 소비하는 공간을 찍어왔는데요. 다음 전시는 스튜디오가 될 것 같다고 합니다.


진행자 : 도 기자는 다시 태어나면 남자로 태어나고 싶은가, 여자로 태어나고 싶은가요? 가끔 그런 이런 설문 조사가 많은데요. 여성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남자보다는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는 여성 응답자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인데요. 그만큼 남성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여성의 삶이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여성의 시각으로 여성의 삶을 이야기하는 연극이 공연되는군요.
도휘정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막토일연극시리즈가 11월에는 전주시립극단의 ‘길 위에 서다’를 초대했습니다.
저마다 아픔이 있지만 그 아픔을 마음 깊이 묻고 덤덤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시대 여성의 이야기를 담아낸 페미니즘 드라마인데요.
세 친구가 등장하는데요. 바로 성폭력과 친구의 자살이라는 상처를 안고 사는 다혜와 폭력을 휘두르고 다른 여자와 외도하는 남편을 둔 미자, 시댁과의 불화로 이혼한 현경인데요. 방송국이라는 한 직장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일하며 살아가는 이들 세 여성의 삶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참아야 하고 침묵해야 하는 모순 속에 빠져있습니다.
공지영의 소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와 약간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어떤 선동이나 구호식의 메시지 없이 여성 스스로가 주어진 환경을 깨고 신뢰와 존경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을 전하고 있습니다.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지역의 중견 여배우 네 명이 작품을 끌어가는데요. 전춘근 정경림 김경미 국영숙이 공동연출을 했고 무대에도 함께 오릅니다. 공연은 26일 오후 6시와 27일 오후 3시 6시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열립니다.
진행자 : 그 다음에 오문자&알타비아 댄스 컴퍼니가 26일 오후 6시 익산솜리예술회관에서 ‘아유레디?(Are you ready?)'를 공연하는군요.

도휘정 : 오문자&알타비아 댄스 컴퍼니는 원광대 오문자 교수가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오문자 교수는 이번 무대를 ‘자신과의 타협’이라고 소개하더라구요. 그동안 문학적 소재를 춤으로 많이 다뤘는데, 그러다 보니까 그 춤을 이해하는 폭이 좁더랍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동안의 작품과 달리 좀더 사회적인 주제로 관심을 넓혔는데요.
‘말을 걸다' '대화가 필요해' '간혹 싸움이 외롭다' '서로 이방인이 되어' '같은 곳을 바라보다' 등 다섯개의 장으로 사람과 사람, 그리고 자신과 자신의 소통을 주제로 다른 사람들과 대화에 이르는 과정을 담아냈습니다. 무대장치를 줄이고 무용수들의 활달한 움직임을 강조했다고 하는데요. 원광대 졸업생들을 안무자로 참여시켜서 한 작품 안에 여러 사람의 다양한 색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고, 현대무용과 가까운 재즈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젊은 작가들이 고창을 찾는는 행사가 마련됐는데요. '21세기를 여는 젊은 작가들'이 주최하는 '제7회 항구의 밤'이 내일 오후 7시 고창 청소년수련회관에서 열립니다.
항구의 밤이란 제목은 근대문명이 유입된 곳이자 대륙과 해양의 접촉지역인 항구를 새롭게 보기 위해서인데요. 항구를 통해 문학적 상상력을 키우고 많은 사람과 만나겠다는 뜻으로 지난 4월 제주도 모슬포를 출발해 진도, 속초, 대천, 주문진, 서산을 거쳐 올해 마지막 행사를 고창에서 열게됐습니다.
고창 항구의 밤의 주제는 '그렇게 고래는 물결이 되었단다'인데요. 류외향 안현미 김경주 김근 등의 시와 서영식 김서령 등의 소설이 낭독된다고 합니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젊은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인데요. 젊은 시인 25인의 순회시화전 '21세기를 노래하는 새로운 목소리들'과 고창 선운사 기행, 작가들과 고창 고교생 문예반 학생들과의 만남도 마련된다고 하니까 고창 지역에서 많이 참석하셨으면 좋겠어요.


진행자 : 이번 주에도 알찬 소식, 고맙습니다. 다음주에 봐요








소극장 연극제 개막



2005년이 조금씩 저물고 있는데요, 전북 연극계는 올해를 결산하는 소극장 연극제를 내일부터 마련합니다. 금주의 문화인물, 오늘은 연극협회 전북지회 류경호 회장을 만나봅니다.

진행자 : 2005년이 저물고 있는데요, 전북 연극계는 올해를 어떤 해였다고 기억하십니까?
류경호 : 올해 참 다사다난했죠. 그래도 성과가 있었습니다. 전국 연극제에서 2등을 했죠. 전북 연극이 좋은 상을 받으니 다른 곳에 나눠주는 경향도 있었죠. 그리고 대대적으로 소극장 연극제가 준비되어 있고요.

진행자 : 연극이 매력적이지만 영화에 밀려서 연극이 조금은 어려운 처지에 있죠?
류경호: 그건 예산상의 문제라고 보는데요. 그래도 저변의 연극 성향은 우리 지역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봅니다. 영화에 뒤지지 않기 위해 관객과 호흡하기 위해 배우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그런 모습이 참 멋져보입니다. 내일부터 전북 소극장 연극제가 시작되죠? 연극제 소개를 해주시죠?
류경호 : 연극제가 내일 남원 극단 둥지의 작품을 시작으로 전주에서는 창작 소극장, 소극장 판, 아하 소극장에서 열리고 익산에서는 솜리문화예술회관, 군산에서는 파랑새 소극장에서 열립니다. 김제에서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판토마임의 여행이 있습니다.

진행자 : 어떤 작품이 무대에 올려지는지요?
류경호 : 소시민과 관련된 작품이 많습니다. 이번 소극장 연극에서는 다양한 장르가 올려지고 다양한 작품이 올려집니다. 특히 아하 소극장이 개관하는데 개관축하 공연 겸 열리는데 창작 표현 뮤지컬인 이등병의 편지라는 작품이 열리는데요. 창작 소극장은 전통 연극인 해가지면 달이뜨고, 페미니즘 연극인 길 위에 서다, 인형극이 있죠.

진행자 : 여기저기서 하면 분위기가 어떨까요?
류경호 : 물론 전북 일원에서 한다는 점이 다른 행사와 다르죠. 접근성의 한계가 있죠. 연극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확대하고 그 지역의 연극단의 작품을 시민들에게 더욱 알릴 수 있도록하는데 있어서 분산개최 했고요. 전주로만 된다면 공연일정이 중복되기 때문에 소극장에서 모두 소화못하기 때문에 지역 극단은 지역 극장에서 하는 것으로 했죠.

진행자 : 회장님은 작품에 출연하시거나 연출하시는지요?
류경호 : 저는 준비를 못했고요. 행사주최 때문에 바빠서 극단별 대표들이 연출을 맡았죠. 저는 다른 일정을 소화해야하는 책무가 있죠.

진행자 : 어떤게 더 좋으신지요?
류경호 : 어떻게 보면 배운들은 관객과 만남으로 해서 피드백, 자신의 역할에 따르는 것을 찾을 수 있을테고요. 연출은 그것을 총괄하면서 한 작품을 무대화하기 까지의 관객과의 공감을 이루겠죠. 나름대로의 역할을 나눠있다고 보기 때문에 어떤 것이 낫다고 보기는 어렵죠.

진행자 : 좋은 작품을 계속해서 보여주시면, 연극의 전성기가 다시 한 번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데요.
류경호 : 그런 점에서 저희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고요. 전국적인 성과를 얻어내려고 합니다.

진행자 : 그런 의미에서 연극제에 청취자 여러분께 초대의 말씀, 한 마디 하시죠.
류경호 : 각 지역 분산은 되었지만 관객 입장료를 반절로 할인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시내 주요 예매처에서 차량 티켓을 구매하시면 반절로 어느 작품이든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수능도 끝났으니 수능시험표를 가져오면 차량티켓이 아니더라도 절반의 할인도 가능하니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으면 합니다.

진행자 : 회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금주의 문화인물, 연극협회 전북지회 류경호 회장이었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