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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전북을 찾아 2004년 진보정치와 민중운동을 돌아보고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강연을 가졌다.

27일 오후 7시 전북대 총학생회의 주최로 전북대 합동강당에서 열린 강연회에는 대학생과 민주노동당원 1백여명이 참가했고, 권영길 의원은 마이크를 잡고 진보정당 원내진출 1년의 성과와 한계 및 과제, 현재 최대 정치현안인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먼저 국보법 폐지를 위해 국회 안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중 강연을 위해 전북을 찾은 권영길 의원은 “국회의사당 앞의 ‘명당’자리를 잡았더니, 국회의원 289명을 비롯해, 국회를 출입하는 정부부처 장관과 단체장 등이 모두 아침 저녁으로 나에게 인사를 한다”며 현재의 농성 상황을 유머있게 설명했다.

그리고 "농성 자리에 앉아서 보면 국회 앞에 국보법 폐지 농성단, 비정규직 차별철폐, 이라크파병반대지, 쌀개방 반대, 과거사 청산 요구 등 수많은 요구를 담은 농성 천막들이 보인다. 그 천막들을 보면 내가 지금 국회에 있는가, 천막촌에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불과 일년 전 바로 내가 저 자리에 있었다. 그때는 우리의 목소리를 반영할 국회의원 한 명이라도 가지는 것을 소원했었다. 그러나 지금 10명의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이 있지만 현실은 되지 않는다"며 진보정당의 안정적인 의석 확보가 제대로 된 민의를 반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권 의원은 국가보안법 폐지가 시급함을 주장했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4자회담을 파기할 것을 주장했다.

권영길 의원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벌이고 있는 4자 회담을 '밀실야합'이라고 비판하면서 "열린우리당은 바로 내일 결렬을 선언해야하고 민주노동당과 함께 현안들을 처리해야한다. 열린우리당이 받아들인다면 30일 안에 50년 동안 우리를 몰아쳤던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자리에 모인 당원과 학생들에게 집권상정 권한이 있는 김원기 의장에게 시위를 통해 압박을 해야 할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한편 권 의원은 “살림살이가 나아지려면, 교육비, 의료보험비 등을 없애야 한다. 무상교육은 유럽에서는 이미 1백년전에 실시했던 정책이다. 한국은 10위 경제대국이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무상교육이 실시되고 있지 않다. 적어도 3년 안에 고등학생까지 무상교육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민주노동당이 내걸고 있는 무상교육, 무상의료 등의 서민 복지정책들에 대해 설명했다.

학생들이 참석한 만큼 무상교육에 관한 민주노동당의 정책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고, 이에 대한 답변으로 질의응답시간이 진행된 후 1시간 가량의 강연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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