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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 5월 3일 방송]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오늘 오전 대표회담을 갖고<새로운 정치와 경제발전을 위한 여야대표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오늘 회담은 17대국회의 개원을 앞두고 여야 대표가 상생의 정치를 내걸고 마련한 첫 공식회담이었다는 점에서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높았는데요. 오늘 대표회담의 초점은 경제살리기에 맞춰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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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 열린우리당 강봉균의원 인터뷰

이시간은 열린 우리당 차기 정책의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경제통 강봉균 의원을 연결해 오늘 여야 대표회담의 의미를 짚어보고 정치경제현안과 전북발전에 대해 얘기나눠보겠습니다.

진행자 : 요즘 근황 궁금한데요.
강봉균 : 서울에서 일하는 국회 만들기 위한 여러 제도개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양당대표회담의 의미와 성과

진행자 :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오늘 오전 대표회담을 갖고 <새로운 정치와 경제발전을 위한 여야대표 협약>을 체결했는데요. 먼저 협약내용을 설명해주시죠?
강봉균 : 3가지 원칙, 5가지 핵심과제를 설정했습니다. 민생을 우선으로 경제살리기가 첫 번째이고, 부패정치 단절, 일하는 시스템의 합리적 구축 이라는 세가지 과제에, 남북관계 발전과 장래를 위한 미래발전위원회 가동 두 개를 더해 5가지 과제를 했습니다.

진행자 : 오늘 양당대표회담의 의미와 성과는?
강봉균 : 이번 선거는 싸우는 정치를 그만두고 뽑아준 국민을 위해 일하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여야간에 앞으로 국회의 진로에 합의한 것은 중요한 성과입니다. 과거보다는 훨씬 내용이 있기 때문에. 문제는 이걸 합의로 끝내는 게 아니고 실천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오늘 대표회담의 초점이 경제살리기에 맞춰졌는데요. 정치권도 경제살리기에 최대한 협조를 해야할 것 같은데, 정치권의 역할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강봉균 : 우리나라는 시장경제체제이기 때문에 기업활동이 위축되면, 정치권이 경제를 살리려고 해도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도적으로 만들어 주는게 중요하고, 노사간의 갈등 심화를 막기 위해 정치권이 국민화합을 추구해야 합니다.

진행자 : 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상생'의 정치를 위한 첫 행보로 평가받고 있는 여야 대표회담 직전에 김혁규 총리입각설이 '뜨거운 감자'로 부각됐습니다. 한나라당은 김혁규 총리불가론을 제기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되는데. 이 문제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강봉균 : 김대중 대통령 초기에 국무총리를 야당이 인준해주지 않은 일이 있었는데, 저는 야당이 입맛에 맞지 않더라고 총리를 인준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총리로써의 도덕성과 자질의 문제는 인준 이전에 국민들에 의해 검증되리라 생각합니다.

한국경제상황에 대한 진단과 대책

진행자 : 중국 쇼크이후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국제적 환경이 우리에게 유리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현재의 한국 경제 어떻게 진단하시고 전망하시는지요?
강봉균 : 세계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섰는데, 우리도 경제가 회복될 수 있는 상황에 처해있는데 중국이 과열 경제를 막겠다고 하겠어요. 중국도 침체상황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큰 우려는 없습니다.

진행자 : 오늘 열린우리당과 공정거래위원회가 당정협의를 갖고 재계 쪽이 폐지를 강력히 요구해왔던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로 의견을 모았구요.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지배에 따른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대기업 금융·보험사의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비율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데에도 합의한 것으로 압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설명을?
강봉균 : 대기업 집단의 출자총액 제한 제도를 갖고 있는데요. 이것은 대기업들이 자금력을 앞세워서 중소기업의 분야를 가로막기 때문인데, 선진국은 없는 제도입니다. 언젠가는 이 제도는 없어져야 합니다. 얼마나 빠르게 없애는 가는 논의해야 할 문제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금융기관들이 갖고 있는 계열사 주식에 대해 의결권을 제한하는 것은 있어야 합니다.

진행자 : 하지만 대기업집단이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출자할 경우 등에 대해서는 예외인정 요건을 완화하기로 함에 따라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민주노동당은 열린우리당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출자총액제한 제도의 일부 예외요건을 두기로 한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에 대해 예외를 인정키로 한 정부와 여당간 합의로 <관련 분야 중소기업은 완전히 초토화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데?
강봉균 : 저는 민주노동당의 우려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민주노동당은 자유기업주의에 대해 많은 회의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대기업은 빼고 중소기업만 육성한다는 것도 실효성은 한계가 있거든요. 우리나라는 대기업이 성장해야 중소기업도 활력이 서는 겁니다. 같이 발전하도록 해야 합니다.

정치개혁 작업에 대한 진단

진행자 : 열린우리당이 국회개혁의 중점과제 중 하나로 추진해온 복수상임위제 도입을 사실상 백지화했는데요. 이를 두고 열린 우리당이 국회개혁을 너무 졸속적으로 추진하려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데, 복수상임위제 도입을 백지화한 이유는?
강봉균 : 복수상임위 제도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같이 갖고 있어요. 긍정적으로는 국회의원이 한 상임위에만 매달리면 참여의 기회가 제한이 되기 때문에 정책참여 기회를 넓혀주는 것이 의미가 있고요. 다만 부정적인 것은 지역민원이나 챙기려고 하는 의도로 복수상임위 제도운영 하는 것은 역기능이거든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국회사무처의 정책지원기능을 강화해서, 국회의원들이 지역민원에만 열중하지 않고 창의적인 정책생산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국회사무처 기능 개선 대책을 제가 담당하고 있어서, 검토중입니다.

진행자 : 총선이 있은지 보름이 지났는데요. 17대 총선의 민의는 정치를 바꾸라는 것이었습니다. 말보다 실천하는 정치가 중요한데요, 열린 우리당과 정치권이 변하고 있다고 보는가?
강봉균 : 선거과정에서 국민들의 싸우지 말라는 염원이 있었고, 그래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중 108명이 초선의원인데, 이 분들과 함께 워크샵을 했더니,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열의가 대단해요. 그래서 저는 우리 정치권이 변화될 조건이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 정치개혁과 정책정당화를 위해서 원내1당인 열린 우리당에게 요구되는 것은?
강봉균 : 지금 초선의원들이 한나라당 등까지 해서 132명인데, 이분들의 의욕을 살려주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옛날에는 3김이 당을 좌지우지 하면서 창의력을 살려주지 못했거든요. 이제는 어떤 정당의 리더십을 만들어서 국회의원의 일할 의욕을 살릴 것인지 열린우리당이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진행자 : 열린 우리당 유시민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중앙정치는 이런 저런 인맥을 통해 이루어지는 비공개적 정보유통과 치열한 자리다툼, 밖으로 내건 좋은 명분에는 잘 들어맞지 않는 주고받기, 한편으로 스스로 모사하면서 끊임없이 타인의 모사를 의심하는 일"이었다고 고백했는데, 유시민의원은 이같은 고백을 어떻게 생각?
강봉균 : 일리가 없진 않습니다. 열린우리당의 경우에는 패권정치를 탈피해서, 의사결정 공개를 하고 국민들이 볼 수 있게끔 해야 합니다. 17대 국회를 계기로 변화를 이뤄내야 하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대하여

진행자 : 열린우리당의 원내사령탑인 원내대표 경선이 본격 막이 오른 가운데 원내대표와 함께 `원내투톱'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차기 정책위의장 경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보통신부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 비서관, 재경부 장관 등 관료조직에서 `화려한' 경력을 지니고 있는 강봉균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데요. 강의원께서는 어떤 입장인가?
강봉균 : 저는 공직에 있을 때도 어떤 자리를 탐내본 적이 없습니다. 당내에서 여러 경험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고 권유하는 상황이 된다면 제 경험을 활용할 생각은 있지만, 그걸 쟁취와 탐욕의 문제로 보지는 않습니다.

진행자 : 당내 일각에서는 정책위의장 위상과 역할을 높이는 차원에서 원내대표 산하에 있는 `정책기능'을 분리하자는 의견을 바탕으로 정책위의장을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가 아니라 독자경선을 통해 선출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
강봉균 : 당헌에 정책위 의장은 원내대표가 지명토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각자 따로 선출하자고 한다면 당헌을 고쳐야 할 것입니다. 고쳐서까지 해야할지는 의견수렴이 안돼있습니다.

진행자 : 참여정부 집권 2기는 당정간의 정책조율 기능이 어느 때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반여당의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에 버금가는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책위 의장이 된다면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정책의장직을 수행할것입니까?
강봉균 : 누가 정책위 의장이 되더라도 여당 내에 서로 다른 생각을 조율할 수 있는 실력을 발휘해야 할꺼고요. 열린우리당이 152석이라고 하지만 입각할 사람을 빼면 반이 안되거든요. 야당과 잘 조율해야 하고, 정책위 의장직을 맡을 사람은 야당과 합리적으로 대화하고, 조율할 줄 아는 실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진행자 : 열린우리당이 국회 개원을 한달 앞두고 부문별 개혁 로드맵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국민들이 열린 우리당에 과반수 다수의석을 준 것은 민생과 개혁을 병행해서 새정치를 실천하라는 것일텐데요. 흔히들 개혁은 시간을 늦출수록 추진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말합니다. 국회가 개원하는 첫 해에 모든 개혁의 윤곽을 잡아야 한다는 것일텐데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견인하겠는가?
강봉균 : 정치개혁도 있고, 경제개혁도 있는데, 모든 개혁은 개혁자체가 목표는 아닙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개혁의 성과입니다. 경제도 살리고 정치는 새로워지는 효과가 나지 않는 개혁은 의미없습니다. 첫해에는 국회운영시스템을 합리적으로 고치면서 일하도록 만들고, 그 다음에는 정치권 스스로의 이슈이고 국민들의 큰 관심을 얻지 못하는 사안은 천천히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오는 10일 한국소리 문화의 전당에서 열린우리당 정동영의장 등 도내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의 미래 모색'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리는데요.전북발전을 위해서 정치권뿐만아니라 도민들에게도 일정한 역할이 요구되는데요. 끝으로 한말씀 해주시죠.
강봉균 : 전북도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지역구를 모두 선택해주셨습니다. 새롭게 정치하라는 주문인데, 전북출신의원들이 큰 역할 하겠습니다.


이협 민주당 전북도당 공동위원장 인터뷰

민주당의 거듭나기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달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상탠데요. 이 시간에는 민주당 전북도당 공동위원장으로 선출된 이 협 의원을 전화 연결해서, 민주당의 앞으로 진로, 그리고 정책 정당으로서의 비전을 들어봅니다.

17대 총선결과에 대한 평가

진행자 : 총선에서 낙선한 분께 이런 말씀 드리기가 어색합니다만, 총선 이후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이협 : 현실을 받아들이고 낙선인사를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또 민주당 재건사업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진행자 : 전체적인 총선 결과 평가는?
이협 : 전라북도에서 전멸했는데요. 특히 익산 을에서 비참했습니다. 반성하고 다시 노력하겠습니다.

진행자 : 결과적으로 열린 우리당의 과반 의석 확보로 총선 결과가 나왔는데, 민주당으로서 예상하지 못한 결과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총선 결과, 국민의 선택, 무엇이었다고 보십니까?
이협 :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탄핵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고요. 그러나 승자든 패자든 민심은 언제 변화할지 모르기 때문에, 민심을 중시하라는 경고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진행자 : 의석수 제 2당이었던 민주당이 이제 의석 수 9석의 미니 정당이 됐습니다. 적은 수의 의석수로 정치를 하기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을 텐데요. 민주당의 앞으로 진로, 방향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설정하고 있습니까?
이협 : 민주당을 재건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래서 국민에 대한 진솔한 태도를 가지고 민주당 재건에 국민의 협력을 받자는 방향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일단 당장 지방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갖자고 하고 있습니다.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민주당의 비전

진행자 :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겠다.. 이게 민주당의 앞으로 진로라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과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보십니까?
이협 : 정황이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잘 다듬어진 정책제시는 시간이 필요하고, 우선은 중3도 개혁의 노선을 다시 확인하고 있습니다. 개혁을 위해 경제회복이 시급한 것이고 이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또 민생 고통의 현장에 동참하고 국정 이끄는데 소수지만 선도적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정책정당으로 4년을 잘 보냈을 때 4년 뒤의 국민의 선택은 지금과는 많이 다를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민주당이 준비하고 있는 정책 한 두가지를 소개한다면?
이협 : 역시 구체적인 건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첫째는 우리의 정체성 차원에서도 남북의 햇볕정책은 다른 정당과 차별되는 점이기 때문에 이를 구체적으로 계승하고, 또 전북현안사업을 원외에 있지만 도민의 뜻을 받들어 앞장설 것인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정당이 정책을 내놓기 전에 정당의 이념과 정체성이 우선 세워져야 한다고 봅니다. 민주당의 정체성, 정당의 이념, 어디서 찾아야 한다고 봅니까?
이협 : 우리는 50년 넘게 1당독재, 군사독재와 싸워서 민주화를 이룩하기 위해 노력해온 당입니다. 민주화라는 개념에는 시대와 더불어 개혁이 이루어질 것이고 분단된 조국의 통일까지 이어지는 내용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역시 민주화의 개념에서 찾고자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진행자 : 민주화는 어느 단계까지?
이협 : 상당한 진척은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적의식과 정치가 일시적인 지연을 보이거나 의원들이 당쟁에 매몰된다면 민주화를 다시 빼앗길 수 있는 겁니다. 대중추수주의는 민주주의를 빼앗아가는 암적인 요소입니다. 이런 유혹에 빠지지 않아야 민주화를 지켜나갈 수 있습니다.

각당 정체성 논란에 대한 의견

진행자 : 열린 우리당과 한나라당 내에서도 당의 정체성 논란이 한창입니다. 이른바 실용주의가 화둡니다. 실용주의 정당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하십니까?
이협 : 실용주의는 개념이 모호합니다. 당내 중도, 급진, 보수 등 다양한 이념의 스펙트럼을 당분간 미봉하는 수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국민들은 더 자세한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열린우리당의 집단적 정체성에 대한 평가는?
이협 : 평가할 입장은 아니지만, 분당 전부터 저희는 우려했습니다. 급진과격세력은 원외에 많이 있다, 이 사람들이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많은데, 이런 일들이 나타나지 않아야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의회민주주의를 표방하며 민주주의를 잘 가꿔나가야 할 것입니다.

진행자 : 이념의 시대는 갔다.. 이런 극단적인 평가를 내놓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의원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협 : 이데올로기가 뭐냐의 논쟁은 오랜 역사를 거쳤지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념없는 정치는 있을 수 없죠. 아마 이념은 자기정체를 정확히 하기 위해 탐구되고 표현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열린 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오늘 대표 회담을 가졌습니다. 경제 살리기와 싸우지 않는 국회, 정책 국회를 만들겠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오늘 열린 양당의 대표 회담,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협 : 젊은 분들이 침착하게, 국민의 의견을 잘 대변해서 회담을 한 것같습니다만, 너무 수사에 흐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뒷감당을 못할 다짐이나, 임시방편의 약속이 새로운 이미지 정치로 진행되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회담도 그런 기우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재 결정을 지켜보는 태도

진행자 : 대통령의 탄핵 소추 의결에 대한 헌재의 결정이 최종 선고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잠정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통령 탄핵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 변화가 있습니까?
이협 : 헌재결정에 승복하고, 그것을 계기로 정치안정을 기하는데 협력한다는 입장이고, 변함없습니다.

진행자 : 어쨌건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한 것이 이번 총선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의원께서는 대통령 탄핵에 대한 역사적 평가, 어떻게 되리라고 보십니까?
이협 : 이번 대통령 탄핵을 당론으로 정하면서, 거기에 수반돼야 할 민심파악에 철저하지 못했습니다. 이점을 반성하고 있고, 다만 우리 헌정도 50년을 지나왔는데, 헌정의 고도의 시행과정에서 탄핵이라는 것도 제기될 수 있다, 앞으로도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국민들도 새롭게 인식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탄핵의 사례가 있었습니다. 우리 헌정에서도 그런 때가 있는 겁니다.

6월 재보궐선거 준비는....

진행자 : 민주당은 6월에 치러질 재보궐선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인데요. 재보궐 선거에 대한 준비,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이협 : 이번 기회에 총선에서 받은 비판을 겸허히 숭요하면서, 발전적인 재기의 기회를 갖고자 내심 각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력이 급도로 미약해진 상황이어서인지, 그다지 활기는 없는게 사실입니다.

진행자 : 특별공모도 하신걸로 알고 있는데, 전북 지역의 상황은?
이협 : 국민들에게 좋은 인재를 선보여야 할 책임이 있고, 그런점에서 아직 미흡한 점을 면치못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이번 공모의 지원책은?
이협 : 여러 가지 면에서 물심양면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저희 자체도 어렵기 때문에 순탄하지 만은 않죠. 선거비용 등도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 총선이 끝난 뒤에, 민주당 당선자 가운데 일부의 열린 우리당 입당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현재 어떤 상태인지?
이협 : 그 분들이 김대중대통령 예방하는 자리에도 함께 한 것으로 봐서, 일정기간동안 그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민주당 재건의 상황을 눈여겨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진행자 : 그런데, 현실적으로 미니정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때문에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 큰 정당을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당선자 가운데 이탈하는 당선자, 없겠습니까?
이협 : 없다고 단정은 못하지요. 그러나 서로 대화하고, 지나온 발자취와 같이 했던 우정을 다져나가면서, 해결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진행자 : 민주당이 현재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당사도 내놓았죠? 현재 민주당의 안방 상황, 어떻습니까?
이협 : 목불인견이라고 할 수 있죠. 오죽 갈데가 없으면 국회에 방 몇 개를 얻었지만, 국회에서도 나가달라고 하는 상황에 있습니다. 당사를 구해야 하는데, 선뜻 당사를 빌려주는 건물이 없습니다. 당직자도 해고시켰는데, 새로운 채용계획은 구체적으로 진전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진행자 : 각 정당이 진성 당원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민주당도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요. 진성 당원 확보, 어떤 비전과 대책을 가지고 있습니까?
이협 : 진성당원으로 십시일반 필요한 비용을 낼 수밖에 없는데, 과거 정당은 돈과 시간을 내주며 일하느냐는 통념이 있습니다. 그래서 소수로부터 협력을 받아 어렵게 제기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진행자 : 지구당이 폐지됐는데, 이러면 진성당원 중심으로 가자는게 불가능한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데요.
이협 : 지구당 폐지라는 선거법 개정의 정신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구당은 많은 비용을 손실시키고, 많은 갈등과 알력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기본 방침은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도당을 관리해서 효율적인 당원관리방안을 찾아야죠.

김대중 전 대통령 면담과 대북정책에 대하여

진행자 : 오늘 민주당 당선자 9명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민주당 당선자들이 김 전 대통령을 만나서 어떤 얘기를?
이협 : 아직은 구체적인 뉴스를 접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번 선거과정에서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도 그렇고, 당원들도 그렇고, 왜 이렇게 절박한 상황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한마디 말이 없는가 안타까와 했습니다. 아마 우리의 이런 심정에 대해 어떤 말을 표현하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진행자 : 만약 김 전대통령이 어떤 언급이 있었다면 선거결과에 변화가 있었으리라고 생각하십니까?
이협 : 아마 다소 변화가 있었겠지요. 다만 지역적인 무엇을 고려했다기 보다는 기본적인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하는 거죠.

진행자 : 민주당을 얘기할 때 민주당의 정신 얘기를 많이 합니다. 민주당의 정신에 대한 설명, 그리고 변화의 시대에도 민주당의 정신은 유효한지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죠?
이협 : 민주당은 잡초와같은 세월을 겪어 왔습니다. 민초와 더불어 역사를 보내온 정당입니다. 민초들이 가는 길이 우리가 가는 길이고, 앞으로도 함께 갈 것이라는 생각으로, 민주당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룡천 폭발사고에 대한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대북 정책에 변화가 일고 있는데요. 한나라당이 '따뜻한 대북 정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보수 정당의 변화, 어떻게 평가 하십니까?
이협 : 동포애롤 따뜻한 지원을 해야죠. 다만 우리 안보를 위해서는, 또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봅니다. 한나라당도 그런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국가보안법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이협 : 우리는 민주질서 보호법으로 바꾸자고 노력해왔는데요. 저는 폐지까지는 생각지 않고, 다만 독소조항을 없애는 건 필요합니다.

진행자 : 끝으로 전북 지역 민주당 지지자, 그리고 유권자들에게 당부의 말씀!
이협 :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해온 당이고, 앞으로도 함께 해야 합니다. 중도개혁과 민주화의 길을 걸어온 민주당을 버리지 마십시오.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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