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

15일 치러진 제17대 국회의원 군산선거구 총선에서 열린당 강봉균 현 의원이 여타 후보들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재당선됐다.

이날 오후 6시 30분께 군산선관위 별관에 마련된 개표장에 속속 도착한 투표함이 개봉되면서 3시간여만인 밤 9시 30분께 사실상 강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중앙선관위 공식 최종집계에 따르면 부재자 5천397명 등 전체 유권자 19만6천229명 중 10만8천685명이 투표에 참가, 투표율은 55.4%를 기록했다. 16일 새벽 00시께 개표마감 결과 무효표 1천700표를 제외한 유효표 10만6천845표 중 강 후보는 78.3%인 8만3천646표를 받아 전국 최고 득표율까지 바라보게 됐다.

반면 민주당 엄대우 후보의 경우 12.7%인 1만3천572표를 받았고 민노당 김홍중 후보는 9.0%인 9천627표를 얻는데 그쳤다.

투표마감 직후 당사에서 텔레비전을 지켜보던 열린당 관계자들은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 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발표되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재당선에 성공한 강 후보는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와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라는 시민들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또 강 후보는 “열린당을 중심으로 정치개혁과 국정안정은 물론 군산발전에 노력을 경주해 변화되는 모습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도 덧 붙였다.

한편 같은 시각 군산선거구 투표율 잠정집계를 살펴보면 전국과 전북지역 평균 각각 60.0% 및 61.1%보다 각각 4.6% 및 5.7% 낮았다.

군산선거구 중 지역별로 살펴보면 회현면이 62.7%로 평균 투표율을 7.3% 넘겨 가장 높은 반면, 최저로 집계된 옥도면의 경우 44.5%로 평균치보다 10.9% 낮았다. 또 지난 96년 15대총선 당시 전국(63.9%) 및 전북(68.3%) 투표율보다 각각 8.5%와 12.9% 줄었고 군산(68.7%) 투표율보다도 13.3% 감소했다. 00년 16대총선과 비교해도 전국(57.2%) 및 전북(60.6%) 투표율보다 1.8%와 5.2%, 군산(57.4%) 투표율보다도 2.0%가 각각 낮았다.

당초 대통령 탄핵이란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로 선거전이 시작된 탓에 투표율을 상당히 끌어 올릴 것이란 예측이 많았지만 예년 수준을 뛰어넘진 못했다. 비록 투표율은 낮았지만 탄핵여파에다 지역발전 기대치 등이 맞물려 표심은 탄핵의 부당성을 호소한 열린당과 경제통으로 알려진 강 후보에게 급격히 쏠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존재조차 미미했던 민노당의 약진이 두드러진 반면 표밭임을 자부했던 민주당은 사실상 지역정당의 아성이 흔들리게 됐다.


- 정성학 기자 jsh@gstimes.com
- 군산타임즈 http://gstimes.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