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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현직 시의원을 비서실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시민단체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송하진 전주시장이 전주시의회 현역의원인 이원택 의원(평화2동)을 전주시 비서실장으로 기용할 예정이다. 이원택 의원도 비서실장직을 수락하고 조만간 시의원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들은 이에 대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던 의원이 느닷없이 집행부 수장의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렵고 자칫하면 지방자치 본질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은 각각 성명을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이 의원에게 "시정을 감시하고 견제해야할 의원의 책무와 유권자와의 신성한 약속을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송하진시장에게는 "의회를 무력화 시키려는 행위로 정치적 이해관계의 득실만 따지는 약팍한 술수"라고 지적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4년 임기의 선출직에 스스로 출마하고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면 그 책무에 충실해야 한다"며 "정치적 상식과 도의를 벗어난 행위"라고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또 "현직 시의원을 비서실장으로 내정하려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하고자 하는 바가 뭐냐"고 물었다. 환경운동연합은 "송하진 시장이 차기 지방선거를 의식한 조치"라는 일각의 분석이 있다며 "2010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벌써 조직 관리에 들어간다면 시정운영이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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