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패스워드는 무엇입니까?

'000000’ ‘111111’ ‘121212’ ‘123123’ ‘12345’ ‘4321' ‘1234qwer' ‘123abc’ ‘123asd’ ‘123qwe’ ‘54321’ ‘654321’ ‘88888888’ ‘abc123’ ‘Admin ‘admin’ ‘admin123’ ‘administrator’ ‘alpha’ ‘computer’ ‘database’ ‘enable’ ‘foobar’ ‘godblessyou’ ‘ihavenopass’ ‘Internet’ ‘Login’ ‘login’ ‘mypass’ ‘mypc123’ ‘oracle’ ‘owner’ ‘passwd’ ‘Password’ ‘password’ ‘patrick’ ‘pw123’ ‘secret’ ‘server’ ‘super’ ‘sybase’ ‘ypass123’ 'id1234'등등.

A씨의 머릿속에 비밀번호가 여러개 있다.

몇 일전 중요한 한글파일을 암호화했고 중요 데이터를 압축하면서 암호를 걸었으며 애완동호회도 회원가입을 했으며 그외 20개가 넘는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무료로 제공되는 여러 게임 및 채팅 커뮤니티에 가입했다.

뿐만아니라 A씨는 은행통장, 신용카드, 서버관리자 패스워드, 일반사용자 패스워드, 비밀일기, 게시판, FTP계정, 게시판, 학교생활 혹은 회사생활과 관련된 수많은 비밀번호에 시달리고 있다.

A씨에게는 특이한 버릇이 있다. 게시판에 글을 남기고 비밀번호 입력시 무작정 네자리 숫자로 0000 입력한다. 또한 은행통장이나 신용카드 비밀번호도 전화번호나 생일과 같은 공개된 것을 사용한다.

여기저기 가입한 커뮤니티에는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거나 아이디 뒤에 숫자를 이어 만든 비밀번호를 이용한다. A씨의 비밀번호는 오프라인에서 흔히 불리는 별명이거나 애칭이다. 혹은 그가 좋아한다는 강아지 이름이다. 아니면 애인이름이나 자기이름의 영문 변환 정도가 A씨가 사용하고 있는 비밀번호의 전부였다.

상식에 의한 짐작, 특정단어, 공개된 정보를 사용했기에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암호였다. 쉽게 추정되는 암호를 사용했기에 A씨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당하는 최초의 수단을 제공한 꼴이 돼버렸다.

여러분의 암호도 위의 경우에 속하지 않나요? 이 암호인지 저 암호인지 생각나지 않나요? 둘 중에 하나군요. 들켰습니다!

위의 경우를 봤을 때 그럼 바람직한 암호는 무엇일까요?

암호는 ▲최소한 7자 이상인 것 ▲글자, 숫자, 기호가 모두 포함되도록 하고, 기호는 첫자나 끝자가 아닌 중간에 위치하는 것 ▲국문, 영문 사전에 나오는 단어를 그대로 암호로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 것 ▲사용자 이름이나 컴퓨터계정을 그대로 암호로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 것 ▲여러 개의 비밀번호가 외우기 어렵다고해서 수첩에 메모하는 것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쉽게 추정되는 암호를 사용하는 것은 개인의 프라이버시 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다른 영역의 보안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침입을 가능케 하는 최초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으므로 바람직한 암호을 사용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