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

사회 열사의 뜻, 항상 기억되길

임재은( 1) 2003.05.13 16:24

15일, 5.18을 앞두고 통일열사 조성만 15주기를 맞아 추모비가 있는 전주해성고등학교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전북민중연대회의(공동대표 이희운, 염경석) 주최로 마련된 이 자리에는 전북대학교민주화교수협의회(민교협), 해성고등학교 동창회 회원 20여명과 조성만 열사의 아버지인 조찬배씨가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민교협의 고홍석 교수는 "조성만 열사가 외쳤던 구호는 당시에 얼마나 외치기 어려운 것이었는지 안다"며 "죽음으로써 통일의 물꼬를 튼 조성만 열사의 외침은 작년의 광화문 촛불시위, 올해의 반전 평화의 커다란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조성만 열사를 추모했다.

이어 조성만 열사의 아버지인 조찬배씨는 "성만이는 부모를 움직인 아들이었다"고 기억하면서 "성만이 추모비가 생기고, 명예회복이 되는 동안 많이 어렵고 힘들었는데 그때마다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함께 해준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들은 열사의 추모비 앞에서 조성만 열사가 남긴 유서 낭독, 헌화하는 시간을 가지고 행사를 마쳤다.

이후 해성고등학교 동창회에서는 18일 다시 해성고등학교 추모비 앞에서 조성만 열사를 추모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조성만 열사는...

1964년 김제에서 태어난 조성만 열사는 전주해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84년 서울대 화학과에 입학, 명동성단 청년단체에서 활동을 해오다 88년 5월 15일 오월제 행사 중 명동성당 옆 교육관 옥상에서 "군부독재타도, 주한미군 철수, 88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를 외치며 할복·투신한다.

이후 1999년 8월 모교인 해성고등학교에 조성만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추모비가 세워지고, 열사가 죽은 지 13년 만인 2001년 민주화운동명예회복위원회에서 민주화운동관련 유공자로 인정받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