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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사회 삼보일배 33일째 소식

편집팀( 1) 2003.04.28 09:27 추천:4

2003년 4월 29일(화), 삼보일배 33일째
새벽부터 많은 비

새벽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봄비치고는 꽤 많이 내리는 빗줄기에 순례단은 하루 쉬어갑니다. 오랜만에 여유가 생긴 순례단은 그동안 쌓인 피로를 좀 풀 수 있었습니다. 온천으로 유명한 온양에서 며칠 동안 하지 못했던 목욕도 하고, 머리도 다듬고, 밀린 잠도 자고, 시장에서 필요한 물건도 사고, PC방을 찾아 지난 한 달간 밀려있던 전자우편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쉬는 가운데 천안에서 이계창·우희수 신부님께서 오셔서 순례단을 격려해주셨고, 고양환경연합 김성호 의장님과 박평수 집행위원장님·이현옥 간사님, 불교신문 이성수 기자님, 오영숙 수녀님, 지역주민 오윤근님 가족께서 순례단을 방문해주셨습니다.

늦은 오후에는 아산시 송학면에 있는 거산분교 아이들 열다섯명이 선생님들과 함께 순례단이 쉬고 있는 용화동성당으로 찾아왔습니다. 아이들은 삼보일배 하시는 성직자들을 보자 예쁘게 인사하고 스님의 다리를 주물러드리기도 했습니다.

▲거산분교 아이들은 새만금 간척사업이 무엇인지 삼보일배는 왜 하는지 궁금한 것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해 궁금한 점도 것이 없냐고 했더니, "삼보일배는 어떻게 하나? 왜 삼보일배를 하나? 삼보일배를 하면 다리는 안 아프나?"라는 질문에서 "새만금 간척사업이 무엇인가? 간척사업은 어떻게 하는가?" 등등 갖가지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그 질문들에 하나하나 대답해주었지만, 어른들은 왜 이렇게 시간과 돈을 많이 들여 환경을 파괴하고 생명을 죽이는 바보 같은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정작 시원하게 대답해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 아이들이 자라났을 때에는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보다 더욱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야할텐데...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면서 커다란 책임감을 느낍니다.

아침은 온양 용화동성당에서, 점심은 수도사에서, 저녁은 보광사에서 각각 마련해주셨습니다. 고양환경연합에서는 과일과 마실거리, 오영숙 수녀님께서는 쑥떡과 과자를 후원해주셨습니다. 온양 용화동성당에서는 비를 피하고 편히 쉴 수 있는 자리를 내주셨습니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오늘 온 길 : 아산시 온양 (0km / 새만금 해창갯벌에서 184.5km)
※앞으로 갈 길 : 아산 시내(온양) - 천안역(5월 3일) - 성환읍(5월 5일) - 경기도 평택시(5월 7일) - 오산시(5월 11일)
<일정은 날씨를 비롯한 여러 사정에 의해 바뀔 수 있습니다>

생명과 조화의 땅 새만금갯벌을 파괴하는 방조제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새만금갯벌과 온 세상의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삼보일배 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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