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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사회 삼보일배 27일째 소식

편집팀( 1) 2003.04.22 07:38 추천:3

2003년 4월 23일(수), 삼보일배 27일째
오전에는 비가 오다 낮부터 갬

어제 오후 늦게부터 내리기 시작한 봄비가 오늘 오전까지 이어졌습니다. 꽤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순례단은 오전에 쉬고 비가 그친 오후에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오전에는 찾아오신 손님들을 맞으며 쉬고 있었는데, 12시쯤 충청도로 넘어오는 금강하구둑에서 헤어졌던 김경일교무님·이희운목사님과 실무자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도착했습니다. 문규현신부님과 수경스님은 삼보일배 13일째인 4월 9일부터 2주일 동안 떨어져있던 전북지역 순례단을 보자 다시 만난 반가움에 헤어졌던 가족을 만났듯이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셨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몸이 아픈 곳은 없는지 안부를 묻느라 졍겨운 분위기가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교무님과 목사님을 비롯한 전북지역 순례단은 지난 3월 28일에 새만금 해창갯벌을 함께 출발하여 금강하구둑까지 같이 왔다가 지난 2주동안 군산과 익산을 거쳐 어제 전주의 전북도청까지 도착했습니다. 새만금 간척사업을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데 중요한 전북지역에서 간척사업 반대운동을 확산시키고 지역의 여론을 환기시키려고 삼보일배를 통해 전주로 갔었던 것입니다.

전북지역의 삼보일배를 진행하면서 다소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잘 마무리했다고 합니다. 시민들의 반응도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는 분들도 있었지만, 성직자들의 힘겨운 고행을 많은 분들이 말없이 지켜보셨고, 또 동참해주셨다고 합니다. 게다가 어제는 전북도청 앞에서 5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문화행사와 집회를 성공적으로 열었다고 합니다.

▲김경일교무님과 이희운목사님 등 전북지역 순례단과 합류한 후 새로 길을 나서기 전에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비가 갠 오후에는 삼보일배를 진행했습니다. 교무님과 목사님께서 다시 합류하셨으니 이제부터는 네 분이 함께 삼보일배로 서울을 향해 갑니다. 근래 들어 순례단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지나가는 길에서도 순례단을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고,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삼보일배를 하시는 성직자들은 몸이 피곤하고 고달프지만 점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원 덕분에 더욱 힘을 내고 있습니다.

오늘도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향민님과 실상사 작은학교 선생님 두분, 홍성성당 김기룡신부님, 천주교 광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에서 열두분, 꼰벤뚜알 프란체스코 수도회 대구교구의 김현철신부님, 천주교 전주교구 평신도 사도직협의회, 천주교 마산교구 해바라기 쉼자리 박정연 소장님과 다섯분, 예산 수덕사 환희대 월송스님과 여섯분, 전북 익산 원불교 황등교당 안자은교무님과 여섯분 등 많은 분들이 순례에 동참해주시거나 방문하셨습니다.

오늘 아침은 영탑사에서 점심은 수덕사 환희대 월송스님께서, 저녁은 익산 황등교당에서 각각 마련해주셨습니다. 이외에도 여러분들이 먹을거리를 후원해 주셨고 천주교 내기공소에서는 편히 쉴 수 있는 잠자리를 제공해주셨습니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정리 : 마용운)

▲순례단이 홍성읍내를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 내일(4월 24일, 목) 오후 3시에는 홍성에서 예산으로 넘어가는 경계부근의 대인휴게소에서 '새만금갯벌 참회의 날' 행사가 있습니다. 삼보일배 기도수행단의 소개와 경과보고가 있으며, 새만금갯벌의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4대 종교와 환경단체 대표, 국회의원 등의 호소문 발표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 장소 : 충남 홍성군 흥북면 대인리 대인휴게소 (홍성읍에서 예산으로 가는 국도 21호선을 따라 10여km)

- 주요프로그램
삼보일배 기도수행단 소개 및 경과보고
새만금 갯벌의 생명과 평화를 위한 각계 입장
불 교 : 세영 스님 (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장) / 기독교 : 김영락 목사님 (기독교환경연대 사무총장) / 원불교 : 이선종 교무님 (천지보은회 대표) / 천주교 : 유영훈 신부님 (천주교 환경연대 대표)
새만금갯벌의 생명·평화를 위한 약속 - 이부영 의원 / 전재희 의원
대국민 호소문 발표 / 최열 대표
행사 참여자 삼보일배 도보순례 참가




※오늘 온 길 : 홍성군 홍성읍내 - 홍성읍 내기리 (4km / 새만금 해창갯벌에서 147.5km)
※앞으로 갈 길 : 홍성군 흥북면(5월 24일) - 예산군 응봉면(4월 25일) - 예산읍(4월 26일) - 아산시(5월 1일) - 천안시(5월 5일)

<일정은 날씨를 비롯한 여러 사정에 의해 바뀔 수 있습니다>

생명과 조화의 땅 새만금갯벌을 파괴하는 방조제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새만금갯벌과 온 세상의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삼보일배 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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