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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사회 삼보일배 15일째 소식

편집팀( 1) 2003.04.10 10:32

2003년 4월 11일(금), 삼보일배 15일째
새벽부터 봄비가 내리다 저녁 무렵 그침

새벽부터 부슬부슬 봄비가 내렸습니다. 스님과 신부님 두 분은 천막에서 주무시다 빗물이 바닥으로 스며들어 이불과 침구가 다 젖어버리자 하는 수 없이 실내로 대피하셨습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하루 종일 비가 내리다가 밤에 그친다고 합니다. 순례단에게는 비오는 날이 안식일이니, 덕분에 하루를 쉴 수 있게 생겼습니다. 그동안 새벽 6시에 일어나 하루 종일 걷다가 잠자리 준비하고 저녁 먹고 평가회의 하고 이런저런 일들을 하다보면 밤 11시·12시가 후딱 지나 피로가 쌓였었는데, 오늘은 밀린 잠도 자며 좀 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비가 오더라도 삼보일배 순례를 계속 하기로 방침을 바꾸었으니 오늘 같은 휴일이 또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비가 오는 가운데 아침 일찍 천막을 접고 짐을 꾸렸습니다. 다행히 가까운 거리에 희리산자연휴양림이 있어 이곳에 숙소를 정했습니다. 오랜만의 여유를 즐기며 몇몇 사람들은 휴양림 안에서 산책도 할 수 있었습니다.
▲새벽부터 부슬부슬 내린 봄비

이렇게 쉬는 날에도 여러분들이 순례단을 방문하고 힘을 북돋아주셨습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백운학 총무부장님과 김용태님, 익산 팔봉성당의 권순호신부님·마동성당의 김병희신부님과 신자 여러분께서 방문하셨고, 원불교 김현교무님을 비롯해 여러 교무님도 방문하셨습니다. 실상사 화엄학림 학장이신 연관스님께서는 다른 스님 몇분과 백두대간보전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인 김하돈 시인과 함께 보길도에서 댐 건설 반대운동을 벌이며 30일 넘게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강제윤 시인을 방문하고 오시는 길에 순례단을 방문하셨습니다.

오늘의 아침 식사는 서천환경연합, 점심과 저녁은 원불교 서천교당에서 준비해 주셨고, 익산 마동성당 김병희신부님과 신도 여러분들께서는 오후에 맛있는 전과 국수를 마련해주셨습니다.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오늘 온 길 : 없음(0km)
앞으로 갈 길 : 서천군 종천면 장구3리 - 비인면(4월 12일) - 주산면(4월 13일) - 보령시 웅천읍(4월 14일) - 대천(4월 18일) - 주교면(4월 19일) - 주포면(4월 120일) - 청소면 - 홍성군 광천읍(4월 21일)

생명과 조화의 땅 새만금갯벌을 파괴하는 방조제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새만금갯벌과 온 세상의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삼보일배 순례단.


* 마찬가지로 봄비로 인해 휴식을 가진 전북순례단의 소식은 16일째에 함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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