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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이야기] 성공적인 순례의 길

주용기( 1) 2003.04.07 01:54 추천:2

지난 3월 28일에 전라북도 부안 해창갯벌에서 부터 시작된 "새만금갯벌과 온 세상의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삼보일배(도)"는 8일(화)로 12일째를 맞이하였다. 지금까지 삼보일배 기도수행에는 문규현 신부(58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 부안성당 주임신부), 수경 스님(55세,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실상사), 김경일 교무(50세, 새만금 생명살리는 원불교사람들 대표, 원불교 문화교당 주임교무), 이희운 목사(42세, 기독생명연대 사무처장, 나실교회 목사)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1일 동안 새만금 간척사업의 관할 지역인 전라북도 부안, 김제, 군산을 거쳐 진행된 삼보일배에는 전라북도와 전국 각지에서 2,000여명의 시민들이 지지방문과 도보순례로 동참하였다. 삼보일배가 진행되는 동안 전북도내 천주교 성당, 원불교 교당, 불교 사찰, 기독교 교회, 지역주민들이 매끼 식사를 제공하고, 필요한 물품들을 제공해 주었다. 이같은 일들은 새만금 갯벌의 생명을 살리고 반전평화를 염원하고 있는 삼보일배 기도수행자들을 격려하고, 2개월 동안 진행될 삼보일배 기도수행이 무사히 마쳐지기를 바라는 전북도민들의 뜻을 담은 것이라고 하였다.

비가 그친 12일 오후 4명의 성직자들은 삼보일배로 금강하구뚝 배수갑문을 건너 충남 서천군에 이르렀다. 금강하구뚝을 건너는 의미는 금강하구둑이 금강을 가로막아 금강생태계와 금강하구 생태계를 파괴하고 어민들의 생존권을 파괴하고 있으며, 금강하구에 토사를 쌓이게 하여 배들의 입출입을 방해하고 연간 200억원 이상의 준설비용이 들게 하고 있다.

더욱이 새만금 사업이 계속된다면 새만금호의 수질오염대책의 하나로 금강하구둑으로 막힌 금강호의 물을 연간 5억톤 정도로 끌어다가 새만금호 희석수로 사용하게 될 계획으로 있어 금강호와 금강 하구생태계의 더욱 심각한 파괴는 물론 금강물 사용을 강력히 반대하는 충남도민들과의 갈등을 일으키게 할 것이다. 따라서 이 모든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새만금 사업이 중단돼어야 함을 삼보일베 기도수행을 통해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한편 이들 네명의 성직자들은 다음날 9일 오전 금강하구뚝의 중간까지 걸어나와 서로 인사를 하고 두편으로 나뉘어 문규현 신부와 수경 스님은 충청남도 서천으로 진입하여 경기도를 지나 서울 광화문까지 계속 삼보일배를 예정이며, 김경일교무와 이희운목사는 전북발전에 전혀 도움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정치인과 언론에 의해 그동안 새만금사업의 진실을 모르고 찬성해온 전북도민들에게 새만금 갯벌 살리기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기 위해 보름동안 군산, 익산, 전주시내를 거쳐 전북도청까지 삼보일배를 계속 진행한 후 다시 서울방향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종교인들의 삼보일배는 새만금 갯벌 살리기 기원과 이라크 공격 반대와 평화를 기원하는 숭고한 기도수행으로 5월 말까지 2개월간 계속 진행된다.


주용기 새만금 사업 즉각 중단을 위한 전북사람들 상임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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