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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상] 벌써 6분의 1이나 왔어!

편집팀( 1) 2003.04.05 13:29 추천:5

바지 무릎에 솜을 넣어 기우고 하루 약 2700여번의 삼보일배를 해 어느덧 순례단은 군산에서 몇 킬로 떨어진 대야를 지나고 있었다.

3일째 되던 날 무릎에 물이 차서 전북권을 벗어나는 것은 힘들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한의사들이 다시 진료를 한 후 "의학적으로 설명이 안된다"며 놀랐다고 한다. "순례단 분들의 생명의 힘인가보다"며 "서울까지 가는 것도 문제없을 거"라고 새만금사업을 반대하는 부안사람들 신형록 대표는 말한다.

삼보일배 열흘째 스케치 (5분 26초)

- 촬영 : 오종환 (전 시민방송 PD)
- 편집 : 전북인터넷대안신문 [참소리]


* 이 영상은 현재 순례단에 들어가 하루하루 모습과 표정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전 시민방송 PD 오종환씨의 촬영영상을 [참소리]에서 편집해 올린 것입니다.
* 앞으로 약 2~3일 간격으로 삼보일배 소식을 영상으로 전합니다.


- 관련기사 : [삼보일배 열흘째 소식]



대야성당을 지날 때엔 마침 미사를 마치고 나오는 신자들의 박수갈채와 "힘내세요"라는 응원을 듣기도 했다. 전북지역의 사회단체들은 군산 시내에서 풍물과 함께 캠페인을 벌이며 새만금 삼보일배에 힘을 불어넣었다.

▲순례단에게 박수를 보내는 대야성당의 신자들


휴일을 맞아 평소의 배로 불어난 숫자의 동행자들을 이끌고 순례단은 군산 개정면에 천막을 쳤다.

저녁식사 후 전북지역 사회단체 회원들과 초청객들이 준비해 벌인 작은 음악회. 급조된 '임시방편' 밴드의 노래공연, 문정현 신부의 애창곡 '종이비행기', 노래운동가 이성원 씨의 한판 어우러진 노래마당 등 직접 노래하고 즉석에서 춤도 추며 밤은 무르익었다.

▲저녁식사 후 열린 작은 음악회


낼모레쯤엔 이 순례단이 두패로 갈라진다고 한다. 지역 현안인 만큼 전북지역 내에 새만금 중단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순례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 이유.

문규현 신부와 수경스님은 예정대로 서울로 향하고, 이희운 목사와 김경일 교무는 지역을 한바퀴 돈 후 다시 합쳐 서울로 향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50일이나 남은 일정. 그러나 순례자들은 "벌써 1/6이나 왔어"라며 흐뭇해 한다. 날은 갈수록 무더워지고 물이 찬 무릎도 언제 악화될 지 모르지만 순례자은 "새만금을 살려야 한다"는 신념으로 밝게 웃음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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