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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야만적인 침략행위 즉각 중단하라!"

편집팀( 1) 2003.03.20 22:42 추천:8

22일 전국적인 반전시위의 물결과 함께 전북지역에서도 전쟁을 반대하고 한국의 지원병 파병 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오후 3시 전주 코아백화점 앞에 가족이 함께 손잡고 모인 약 300여명의 시민들은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피켓, 은박지 피켓 등을 들고 '전쟁반대, 파병반대'를 외쳤다.


- 관련기사 : [한주간의 전북지역 반전운동 소식모음]

행사를 주최한 전북민중연대회의 이희운 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국제법도 어겨가며 전쟁을 일으키고 무고한 인명을 살상하는 부시 미 대통령은 전범 재판소로 보내야 한다"며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날 집회는 규탄발언과 시민들이 준비한 율동 공연과 노래공연으로 진행됐다. 특히 사회단체 회원들이 임시로 모여 만든 노래패라는 '임시방편'은 꽃을 꽂은 총, 머리를 관통하는 미사일, 핵미사일 모양의 키보드 등 다양한 소품을 준비하고, 반전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불러 커다란 박수를 받았다.

집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코아에서 객사 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행진 도중 임실 관촌중 학생들이 만든 뱃지를 나누어주자 뱃지를 차고 행렬에 즉석으로 참석해 함께 구호를 외치는 청소년들도 눈에 띄었다.

객사 앞 정리집회는 전북여성단체연합 이강실 대표의 발언으로 마무리 됐다. 이 대표는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듯 이라크의 여성과 어린이들은 차라리 폭격을 맞아 바로 죽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할 정도로 전쟁의 상처와 고통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야만적인 전쟁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외쳤다.

▲한일장신대 동아리연합 학생들이 준비해 온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한 전쟁반대 집회. 전쟁으로 고통받는 민간인들 중 90%가 여성과 어린이이다.


▲여성단체연합 회원들은 평화의 비둘기로 조그만 피켓을 만들어 왔다


▲사회단체 회원들이 임시방편으로 만든 노래패의 공연. 독특한 소품과 반전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노가바(노래가사바꿔부르기)한 민중가요를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전쟁반대 파병반대를 외치며 전주 시내를 행진하고 있는 대열.


▲임실 관촌중 학생들이 제작한 뱃지를 나누어 주자 그자리에서 바로 착용한 청소년들


▲객사 길에서 참석자들은 야만적인 전쟁이 끝날때까지 반전평화를 외치자고 결의했다.


같은 날 저녁 7시에는 전주 객사 앞과 전북대학교 앞 두 곳에서 촛불시위가 열렸다.

객사앞 촛불시위에 엄마 아빠와 함께 참석한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는 "부시가 석유 때문에 이라크를 공격하고 있다"며 전쟁의 이유를 말하며 "이라크에 미국 국민이 있더라도 부시는 공격했을 것이다. 순전히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또렷하게 주장해 함께 한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전북대 앞에서 열린 촛불시위에는 전북 노사모 회원들이 참석해 "우리는 노무현을 사랑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잘못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 그것에 대해서 따끔하게 비판해야 한다"며 한국의 이라크 지원병 파견 방침 철회를 주장했다.

▲저녁 7시 객사 앞 촛불시위. 사회단체 회원들을 비롯해 아이들과 함께 참석한 가족들이 촛불을 밝히고 객사 주변을 행진했다.


▲같은 시간 전북대 앞에서 열린 촛불시위. 전북 노사모 회원들도 함께 하며 노무현 대통령의 잘못된 파병방침 철회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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