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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전국, 전세계적으로 반전운동의 물결이 거리로 뻗어나오고 있는 가운데 웹상에서도 네티즌들의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갈망하는 몸짓들이 작지만 다부지게 움직이고 있어 간략히 소개해 본다.





전쟁반대 서명운동, 촛불서명운동

인간방패가 돼 전쟁을 막아보고자 출국했던 한국이라크 반전평화팀의 웹페이지( http://iraqpeace.ngotimes.net )는 사이버 논객들의 점령으로 비방글로 도배된 상태. 그러나 전쟁중단을 요구하는 서명운동( http://iraqpeace.ngotimes.net/SignUp/list.asp?bname=qb_NoWarSignBoard )은 오늘도 4000명에 가까운 네티즌들의 서명참여로 뜨겁다.

▲전쟁반대 사이버촛불서명운동
Candlelove라는 소망과 기원을 담은 촛불서명 게시판에서는 "우리들의 서명 한줄이 전쟁을 막고 지구의 평화를 지켜 줄 것"이라며 촛불을 태우는 사이버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 http://www.candlelove.co.kr/cr_board1/index.htm?crboard=alswldi1001 )

말도 안되는 전쟁을 반대해!

교실에서 학생들을 공포에 몰아넣는 불량 학생 부시, 선생님도 꼼짝 못한다. "뭐 어때, 여기선 내가 짱인데!"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짱' 부시.

▲[저 자식 가방엔...] http://www.marineblues.net
만화만큼 이 말도 안되는 전쟁놀음의 추악함과 진실을 꼬집을 수 있는 매체가 있을까? '진보적인 만화읽기'를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모여 만든 만화웹진 [두고보자]에서는 말도안되는 전쟁을 반대하는 만화들을 모아 사이버 전시회를 열었다. ( http://www.dugoboza.net/antiwar/ )

기성 신문에 올라온 만평에서부터 인터넷만화가들의 날카롭고 진지한 풍자 카툰까지 다양하게 모아놓은 이 만화들로 "잘못된 전쟁에 대해 함께 분노하고 좋은 만화들은 널리널리 퍼뜨리길 바란다"고 운영자는 말한다.

평화를 부르는 음악들

'Fucking USA 1,2', '기특한 과자' 등의 노래를 시의적절하게 인터넷에 뿌려 이미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고 있는 민중가요 작곡가 윤민석씨는 이번에도 '반미반전가'라는 투쟁가를 작곡해 홈페이지( http://www.songnlife.com )에 올려놓았다.

"리영희 교수가 '통일뉴스'에 투고한 열정과 충정어린 글에 곡을 붙이고 박준, 노래공장 등 민중가수들이 작업에 참여했다"는 이 반미반전가는 대중적인 감성으로 듣기에는 다소 딱딱하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이라크 파병 방침을 앞두고 치열한 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 광화문과 국회 앞에서 수천의 대오가 함께 부르기에 더 적합한 노래는 없으리라 생각된다.

앗살람 알라이 쿰
: 당신께 평화가 함께 하기를


저 눈망울 한 번만 바라본다면
손 한 번만 잡아 본다면
보드라운 볼 한 번만 부벼 본다면
가슴 맞대 안아본다면
저 눈망울 한 번만 바라본다면
손 한번만 잡아 본다면
보드라운 볼 한 번만 부벼 본다면
가슴 맞대 안아본다면
사람의 가슴으로 어떻게 전쟁을
인간의 마음으로 어떻게 이 전쟁을
전쟁을 반대해 (전쟁을 반대해)
평화를 사랑해 (평화를 사랑해)
....
서서히 퍼져나가 커다란 위력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 예상되는 또 하나의 노래 '앗살람 알라이 쿰' (아랍어로 '당신께 평화가 함께 하기를').

아나키스트로 보이는 한 네티즌( http://redclef.net )이 작사작곡한 이 노래는 잔잔한 기타반주에 맞추어 여럿이 함께 부를 수 있는 음악. 투박하지만 '전쟁을 반대해, 평화를 사랑해'라며 반복되는 가사와 함께 마음에 잔잔하게 퍼져나가는 울림이 있는 노래이다.

또 상업방송 댄스그룹으로 시작했다가 현실참여에 대한 고민끝에 2년전부터 민중가수로 전향(!)한 혼성그룹 젠(ZEN)이 직접 작사하고 랩과 노래를 한 게르니카(Guernica)라는 노래도 있다. ( http://zennara.com/viewbody.php?code=board7&page=1&number=15&keyfield=&key= )

드넓은 웹은 오히려 좁은가

그밖에도 시인이 평화활동을 위한 19일 이라크로 떠난 박노해 시인의 "詩는 전쟁을 반대한다"의 싯귀와 이 시로 만든 플래쉬도 깊은 감흥을 준다. ( http://www.nanum.com/peace/www/jsboard/read.php?table=peace&no=7 )

두여중생 추모 촛불시위 때와는 또 다르게 지도부의 지침 하달에 따른 일사분란한 움직임보다는 평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작지만 자발적인 움직임들이 응집되고 있는 현재의 반전평화 투쟁... 웹상에서 접할 수 있는 반전 문화의 흐름도 모두를 나열한다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다.

반전문화의 흐름에 대해 필자의 성급함으로 알고 있는 몇개만을 나열해 놓은 이 글에 불만을 품는 독자가 있다면 더 멋진 사이트, 더 멋진 반전문화의 동향을 소개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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