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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2003년 3월 19일, 농업기반공사 새만금사업단은 1호 방조제 부근에 쌓이는 것을 예로 들면서 방조제 축조 후 20년 뒤에 현재와 같은 갯벌 상태로 628ha만큼 새로운 갯벌이 생성된다고 주장하였다.


- 관련기사 : [농기공, 새로운 갯벌 생성 논란]


그런데 이같은 현상은 1호 방조제가 원래 계화도 쪽에서 연안을 따라 흐르던 조수로를 막아서 예전의 조수로로 깊었던 부분에 조수가 약해져 쌓이는 현상이며, 1호 방조제에 의해 지형의 형태가 쐐기형이 되어 그 안쪽에 퇴적이 되는 것으로 평형을 이루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현상이다.

방조제가 건설되기 이전(1990)에 이 곳의 갯벌면적은 144 ha(1.44 km2)이었으나 방조제에 의해 변형이 되어 1992년에는 129 ha, 2000년에는 123 ha로 줄어들었다. 갯벌의 바다쪽에서는 방조제로 인해 조수의 속도가 약해서 수심이 얕아지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가지고 갯벌이 늘었으며, 계속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여 갯벌이 형성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또한 20년 후 628ha의 새로운 갯벌이 생성된다고 인정하더라도, 새만금 사업으로 인해 사라지는 갯벌은 무려 20,528 ha (하구를 포함하면 41,000ha)나 된다. 즉 사라지는 갯벌의 3%(새만금 하구의 1.6%)도 채되지 않는다. 사라지는 갯벌에 비하면 미미할 정도이다.

새만금 방조제 공사가 완료되면, 이전처럼 매일 토사가 방조제 바깥으로 흘러나갈 수 없기 때문에 방조제 바깥에 갯벌이 예상하는 것 만큼 생성되기가 어렵다. 오히려 수심이 깊은 바다를 가로질러 방조제를 쌓으면 경사가 급해지므로 연안을 때리는 파도의 에너지가 커지면서 있던 토사나 갯벌도 깍여 나갈 수 있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갯벌 또한 현재의 새만금 갯벌처럼 생물다양성이 높은 다양한 갯벌이 될 수 없다.

현재 새만금 갯벌은 전형적인 염하구 갯벌로서 만경강과 동진강의 규모가 다른 강들보다는 작아 강의 영향이 적고, 조수와 파도가 서로 유사하게 영향을 미치는 곳이므로 매우 다양한 갯벌이 발달한 곳이다.

즉 국내 어느 갯벌보다 다양한 생물종과 환경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어류가 산란하고 서식하는 좋은 갯벌이자, 다양한 조개 특히 백합(생합)이 국가 전체 생산량의 80%가 생산되는 좋은 갯벌이다. 이들을 먹이로 하는 총 40여 만마리 이상의 철새가 이곳을 찾고 있다.

만약 방조제를 막는다면, 방조제 바깥에 만들어지는 갯벌은 생물종 다양성이 떨어지는 단순한 모래갯벌이므로 생물종이 단순해지게 된다. 현재와 같은 새만금 갯벌 생성의 역사는 최소한 5천년 이상된 것이다. 단지 20년 후에 만들어지는 갯벌과 같다고 예기해서는 않된다.

전북도민들을 그릇된 정보로 현혹시키지 말고, 농지조성 목적을 상실한 만큼 농림부와 농업기반공사는 농지관리기금으로 추진하는 새만금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즉각 손을 떼야 할 것이다. 전북지역 방송과 언론 또한 총분한 검토 후 올바른 개관적인 보도를 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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