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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사회적 이슈을 가지고 문화적 영향을 살펴보는 마당 수요포럼이 12일 '지방분권시대의 지역문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세번째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포럼에는 지역문화 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가진 문화계 인사, 도 관계자, 정치인, 도의원, 대학교수, 문화담당 기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행동21 이재규 공동대표의 사회로 문화분권에 대한 의견들을 교환했다.

이정덕(전북대) 교수는 참여정부의 인수위 문화정책보고서에는 지방분권에 알맞는 지방문화 활성화 시스템에 대한 언급이 없다며 이는 중앙집중적 문화공약만을 반복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방민이 지방에 대해 열등감을 느끼고 있으며 지방예술에 대한 자조감이 확산되어 있다고 진단하면서 지방분권 시대의 지역문화가 삶의 주체성과 자존심을 누구나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발제했다.

이 교수는 문화분권이 실현되기 위해선 국가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일이 지역 문화 활성화을 위해 전제되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도 문화담당 관계자들은 지역문화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지방재원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고 언급한 뒤 국가문화정책의 획일성이 문제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전주포럼 김현종 대표는 지역의 문화 형성 마련을 위해 '2003문화수도'와 같은 발전계획이 필요하며 전주에 어울리면서 도민이 즐길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참여공간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지역문화 대응 측면에서 중앙정부의 일방적 결정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원을 배분하고 지역적 특색을 담아낼수 있는 문화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어 지역내의 문화에 대해 수요 충족이 담보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역민의 문화역량을 키울수 있는 방안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화정책의 권역별 활성화 방안, 지역민이 즐길수 있는 문화콘텐츠 개발, 중앙에 집중되어 있는 문화콘텐츠 반환, 문화자산 발굴등 여러가지 구체적인 제안들이 나왔다.

이번 수요포럼은 지방분권이라는 화두속에서 지역 문화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사람들이 지역문화의 빈곤성을 진단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인식 차이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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