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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시간 전주 중앙동 성당에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미사를 위해 머리에 천을 두른 독실한 신자에서부터 작업복 차림의 노동자들, 필리핀 외국인 노동자, 그리고 어린 아이를 품에 안은 젊은 부부들....

긴 세월만큼 노동자의 집에 머물거나 들려 간, 그야말로 생사고락을 함께 하며 인연을 나누었던 사람들이 노동자의 집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멀리에서 달려온 것이었다.

노동자의집 20주년 기념영상

- 관련기사 : [노동자와 함께 한 세월-지속될 미래]


▲1. 20주년 기념 미사 2. 불나비를 열창한 민중가수 최도은 씨 3. 함께 한 필리핀 노동자들 4. 노동자의 집 회원들이 결성한 밴드의 공연
그 중에는 노동운동 일선에서는 떠나 있지만 아파트 회사의 부도로 주민들이 몽땅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쫓겨날 뻔 했을 때도 주민자치회에서 앞장서서 싸움에 나서기도 했다며 '불의를 보면 못참는 성질은 변함이 없다'고 웃음을 짓는 나이든 노동자도 있었다.

노동자의 집 20주년 행사는 기념미사가 끝난 후 중앙동 성당 한켠의 회관 안에서 회원들과 초청객들이 함께 꾸미는 문화예술 무대였다.

회원들이 즉석으로 결성한 사물놀이패, 노래패의 문화공연, 또 민중가수 최도은 씨의 축하공연 등 볼거리 많은 행사에 따듯한 대화들이 오가는 식사로 참석자들은 20년의 세월을 추억했다.

노동자의 집과 함께 해 온 문정현 신부는 종이에 손수 적어온 노동자의 집의 역사를 훑어가며 "치열했던 삶을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염경석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노동자의 집이 변함없이 노동자들의 따뜻한 쉼터로 남길 바란다"며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또 문금례 전국가톨릭노동사목협의회 회장은 "세월이 흐르면서 다른 지역에서는 카톨릭 안에서의 노동운동에 대한 따가운 시선도 많이 있는데 전북지역에서는 변함없이 신자들과 노동운동가들이 교감이 오가고 있는 것이 부럽다"며 노동자의 집의 건승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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