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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5일 발생한 인터넷 대란으로 초고속통신만 가입자들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해 KT와 하나로통신 등 초고속 통신업체를 상대로 통신장애에 대한 집단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또 손해배상요구를 위해 청구인을 모집한 결과 수천명의 네티즌이 동참했다고 참여연대는 밝혔다.

초고속통신 이용약관의 손해배상 규정에 따르면, 통신이 불가능했던 시간과 초고속통신망 가입자가 천만명을 넘는 것을 감안할 때 배상규모는 수백억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공무원 시험준비로 매일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고 있는데 갑자기 인터넷이 안됐다. 통신회사에 전화를 걸었지만 자기네들도 모른다는 이야기만 반복했다. 통신회사들의 안일한 태도에 정말 화가 났다." (초고속통신 피해 가입자 이모씨)

"PC방 직원이다. 평소 토요일의 매출이 평일의 1.5배인데 그 날은 평일의 80% 수준이었다. PC방에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인터넷장애가 있다고 하면 다 화를 내며 나갔다."(초고속통신 피해 가입자 오모씨)

- '인터넷대란'에 대한 네티즌들의 호소


그러나 초고속통신업체들은 '고객의 과실에 의해 바이러스가 유포된 것이지, 통신망 자체의 결함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가입자들과의 분쟁이 예상된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3일 현재 인터넷이 완전정상화를 이룬 것으로 보이나 인터넷대란에 대한 정확한 원인규명은 앞으로 2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원인규명후 유사사고 재발방지 및 대책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이달말 개최키로 했다.



▶i◀ "인터넷은 죽었다" 말머리 운동 제안

참여연대 시민권리팀은 이번에 벌어진 인터넷마비 대란을 바라보면서 이 사태에 대처하는 정부, KT 등의 초고속망업체, 또 마이크로 소프트사 등의 무책임한 태도에 항의하는 뜻으로 메신저 등에 말머리달기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한재각 참여연대 시민권리팀장은 "이번 사태를 이대로 보아 넘겨서는 안 된다. 정보화사회라고 치장했지만, 결국 양적 성장만 추구했지 질적 성장은 외면한 꼴이다. 한순간에 보안시스템이 무너진 작금의 사태를 보고 어찌 정보통신 강국이라 할 수 있겠는가. 이런 네티즌의 분노와 허탈감, 그리고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분명한 의지 등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분을 자아냈다.

참여연대 게시판을 필두로 메신저 말머리달기 운동을 제안한 그는 "인터넷 마비 대란에 항의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안문을 통해 인터넷강국 한국이 한순간에 넘어갔다는 것을 표현하는 검은 리본(▶◀)과 인터넷을 상징하는 'i'를 결합한 말머리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메신저, 이메일,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에 이 말머리를 달아 네티즌의 분노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표현하자고 나섰다.

- 출처 : 월간 참여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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