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천주교 순교자의 넉과 얼을 기리는 성지순례 참가자 모집
바우배기 출발 숲정이, 전주옥, 전동성당, 치명자산 등 순례
천주교 순교자들의 넋과 얼을 기리는 '성지순례'가 시작된다.
순례는 매주 금요일 저녁 6시 바우배기에서 시작한다.
12월 8일은 한반도최초의순교자인 윤지충과 권상연의 순교일이면서 무염시태대축일이다.
신비로운 우연한 일치는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을 돌아보고 거기에 맞갖게 살아간 순교자들의 넋과 얼을 기리는 차원에서 시작할 것이다.
유항검 생가터와 교리당을 지나 장동길을 거쳐 옛길인 일번도로를 따라 기린대로로 향한다.
서곡교를 지난 직후 바로 천변을 타고 삼천천과 전주천의 합류지점에 다다른다.
이어 전주천을 따라 숲정이에 당도한다. 초남이에서 숲정이까지 이르는 동안 김대중전대통령도 가장 크게 묵상했다는 수태고지를 묵상한다.
한반도에서 두번째로 많은 순교자들을 낸 숲정이는 한때 해성학교가 있었다.
지금은 비록 윤호관만 남아있지만, 해성학교의 주보성인이던 성모성심을 묵상한다. 여기로부터 예수성심이 주보성인인 중앙성당까지는 예수성심과 성모성심의 으뜸가는 수난과 버금가는 수난의 수난[Passion & ComPassion]을 묵상한다.
이어서 전주옥[구가톨릭센터]으로 향하는데, 이는 바뇌의 빈자성모의 정신을 갖고 온 하재홍, 지정환, 배영근, 윤에릭 등의 삶과 맞물려 빈자성모를 묵상한다. 선교협조단체[SAM] 소속으로 토착화와 상황화를 이끈 선교사들은 자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난을 극복하는 길을 구호가 아닌 자립에 두는 모습으로 여기며, 빈자성모께 의탁했다.
전주장[풍남문]은 순교일번지인 동시에 전동성당과 바로 연결된다. 주보성인은 프란치스코하비에르지만, 성당의 구조 자체부터 성모성심께 온전히 봉헌됐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바로 옆의 성심학교는 주보성인이 예수성심이기에, 숲정이에서 풍남문까지 이르는 순례길은 예수성심과 성모성심이 집중적으로 오버랩되는 순례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치명자산 세계평화전당에 도착하는 시간은 자정 또는 넘긴 시간이 될 것이다. 미리 예약한 순례자는 세계평화전당에서, 나머지는 엔젤홈 등에서 숙박을 하고,이튿날인 토요일 오전은 자유시간으로 한다. 그리고 오후세시[15:00] 성모동산의 묵주기도에 초대되고, 이어서 치명자산 정상까지 가는 마감순례를 한다.
치명자산은 이제 마무리단계이다. 파티마의 성모는 인류평화를 위해서 자리하며, 그리고 마지막 치명자산 정상에서는 예수와 성모가 온전히 하나인 피에타를 볼 수 있다. 이는 조각들이 바위 하나에 예수와 성모를 표현한 성모자나 피에타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현상학적이고 해석학적으로 예수성심과 성모성심이 온전히 하나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세계평화전당의 끄트머리의 벽화에 있는 평화모후에서 평화의 묵주기도로 순례여정을 마무리한다. 이로써 무염시태-수태고지-빈자성모-성모칠고-성심일치-평화모후 등에 이르는 성모순례 여정이 기존의 순교순례 여정과 종교건축 여정에 맞물리면서 일박이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