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

전주시가 오전 9시 30분, 전주시 덕진구 야구장 조명탑 아래 설치된 택시노동자들의 농성장과 망루에 대해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오후에는 택시노동자 한 명이 오전 전주시의 행정대집행에 강하게 항의하며 김재주 천일교통분회장이 있는 40m 야구장 조명탑에 올라 고공농성에 동참했다.

 

▲공공운수노조 택시조합원들이 망루를 철거하려는 공무원들에게 저항하고 있다.

▲전주시 공무원들이 공공운수노조 택시조합원을 망루에서 떼어내려 하고 있다.

 

전주시는 이날 덕진구청을 비롯한 공무원 100여 명을 동원하여 농성장과 도로에 설치된 망루를 철거하며 “설 연휴가 시작되고 교통 혼란을 불러올 수 있어 행정집행을 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소속 노동자 30여 명이 망루에 오르며 강하게 항의했지만 100여 명의 공무원을 상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철거는 약 50분에 걸쳐 진행되었고, 택시노동자 2명이 다쳤다. 전주시에 따르면, 덕진구청 소속 공무원 2명도 다쳤다.

 

▲공공운수노조 택시조합원이 공무원이 망루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떨어지고 있다.

 

이삼형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장은 “집회신고도 했고 매일 집회를 하고 있는데 이렇게 농성장을 침탈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면서 “오뚜기처럼 우리는 다시 농성장을 설치하고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노동자들은 오전에 덕진구청 공무원들에 의해 철거된 현장에 농성장과 망루를 다시 설치했다.

 

▲공공운수노조 택시조합원이 철거과정에서 다쳐 병원에 이송되었다. 이날 공무원 2명과 택시노동자 2명이 다쳤다.

 

한편, 임용모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전북지회장은 오전 전주시의 행정대집행에 강하게 항의하며 천일교통 김재주 분회장이 고공농성 중인 40m 야구장에 올랐다. 양 지회장은 “오전에 침탈을 당했다. 우리가 법을 지키라는 것은 안 지키고 법 위반 이유로 물리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 격분해서 올라왔다”며 “여기서 해결되지 않으면 절대 살아서 내려가지 않을 것”고 말했다.

 

▲전주시의 오전 행정대집행으로 천막과 망루가 철거되었다.

 

공공운수노조 전북지역 택시지부는 천일교통, 완산교통 사업주를 상대로 ‘부당해고 철회, 노조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전주시에게는 노조탄압에 대한 행정감독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