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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제 "택시노동자의 고공농성, 희망버스가 함께한다"

전북 전주 택시 고공농성 지지 희망버스, 31일 출발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8.03.21 14:47

“세상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노동자들은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법인택시 기사들의 월급제(전액관리제) 시행이라는 요구를 가지고 전주시청 옆 조명탑에 올라 농성을 벌이고 있는 택시노동자 김재주씨를 지지하는 행사가 오는 31일 열린다.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21일 오전 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시 희망버스는 택시노동자 김재주를 지지하고 완전월급제 시행을 전주시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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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장을 지내기도 했던 김재주씨는 지난해 9월 4일 전액관리제 도입을 촉구하며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21일 현재, 199일째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이세우 전북녹색연합 상임대표는 “전주시청과 김승수 시장이 전주의 품격을 논하기 위해서는 우선 전액관리제를 시행하고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김재주씨를 내려오게 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김현탁 알바노조 전북지부장도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김재주 노동자가 고공농성을 벌이며 요구하고 있는 것은 단 하나, 전액관리제”라면서 “전주시의 법인택시 사고율이 높은 것도 결국 사납금제 등 노동자를 착취하는 제도 때문”이라면서 전액관리제 시행을 강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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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버스는 지난 2011년 부산 한진중공업의 대규모 정리해고를 저지하기 위해 조선소 크레인에 올랐던 김진숙씨를 지지하기 위해 처음 시작된 행사다. 전주시청 앞에서 열리는 택시 희망버스는 31일 토요일 열리며 전국에서 많은 시민과 노동자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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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희망버스 전북준비위원회는 “이번 희망버스는 불법경영 택시사업주 처벌과 완전월급제 시행을 요구하고, 전주시청의 직무유기를 규탄하기 위한 행사”라면서 “무엇보다 희망버스가 전주에서 오기 전에 고공농성 중인 택시노동자가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시의 법인택시 교통사고율은 현재 개인택시에 비해 4배 이상 많다.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 발생 비율 중에서도 법인택시의 비중이 가장 높다. 전북준비위는 “법인택시 회사들이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사납금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전주지역 법인택시의 하루 사납금은 약 13만원으로 알려졌다.

전북준비위는 “전주시는 관광객이 많아 다른 시보다 택시 이용객이 많다”면서 “그렇기에 더욱 택시가 안전해야 시민도 안전하다”면서 전액관리제 도입을 적극 주장했다.

이어, “전주시청은 그동안 전액관리제를 약속했지만 택시사업주의 불법을 통한 부당이익을 눈 감아 왔다”면서 “이제라도 전액관리제를 도입하고 불법 경연 택시사업주를 즉시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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