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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고속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고공단식을 48일째 하고 있는 남상훈 지부장을 방문하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늘고 있다.

 

지난 4월 30일 팔순의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방문한데 이어 5월 1일 오전에는 김승환 전라북도 교육감이 망루가 설치된 전주시외버스미널 앞 농성장을 방문했다. 앞서 30일 오전에는 농민회 전북도연맹 하연호 의장과 기독생명연대 최갑성 목사, 겨레하나 김우경 목사 등이 방문하여 남상훈 지부장을 위로했다.

 

김승환 교육감은 오전 10시 30분 경 직접 7m 망루 위까지 올라 남상훈 지부장과 대화를 나눴다. 민주노총 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승환 교육감은 망루 위에서 남상훈 지부장의 뜻과 의지를 공감하며 버스문제 등 지역사회를 바꾸는 투쟁을 함께하기 위해 고공단식농성 중단을 권유했다.

 

 

그러나 남상훈 지부장은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려갈 수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버스노동자들의 투쟁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김승환 교육감은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으면 고공단식농성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고, 남상훈 지부장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김승환 교육감은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다시 한번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남상훈 지부장은 참소리와 전화 통화에서 “우선 감사하고, 정치적으로 보는 눈이 많은데, 망루까지 직접 올라와서 손까지 잡아주고 너무 고맙다”며 김승환 교육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도 성명을 통해 “정치권마저 외면하는 현실에서 바쁜 공사를 다 제쳐두고,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투쟁하는 노동자를 방문한 것에 환영과 감사를 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북본부는 “이제 시장, 도지사, 지역 국회의원과 정치권이 백기완 선생과 김승환 교육감의 방문처럼 직접 와서 남상훈 지부장을 만나야 한다”며 김완주 도지사와 송하진 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과 정치권의 방문을 촉구했다.

 

한편, 남상훈 지부장은 단식이 40일을 넘기면서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 최근에는 코피를 쏟고, 생리현상에 문제가 생겨 고통스러운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투쟁이 장기화되고, 일부 시내버스 조합원들이 복귀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정신적으로도 힘겨워하는 것으로 주변 지인들은 전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전북고속 문제 해결과 시내버스 임단협 체결 없이 내려올 마음이 없다”며 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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