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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10일 양일간 부산과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2차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일정을 마무리하고 '3차희망버스'를 만들자며 전국으로 흩어졌다.

 

▲[출처= 합동취재팀(이하 같음)]

 

10일 오후 3시 2차희망버스 참가자들이 마무리 집회를 했다. 참가자들은 '3차 희망버스'를 결의하고 4시경 자진해산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오전 7시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에게 '연행자 전원석방과 평화행진 보장'의 입장을 2시 까지 밝힐 것을 요구했었다.


송경동 시인은 이와 관련해 "우리는 합법적 집회신고가 난 상태에서 행진을 했다. 하지만 지난 새벽, 경찰은 선행폭력으로 사람들을 연행해 갔다. 그리고 우리는 전원석방을 요구 했다. 하지만 경찰은 검찰로 지휘권이 넘어 갔다 변명만 하고 있다"며, 경찰의 폭력적 진압을 규탄했다.


이어서 송 시인은 "또, 우리는 평화행진을 했고 저들은 그걸 막을 권리가 없었다. 그럼에도 저들은 차벽을 동원해 평화행진을 막았다. 전국에서 1만명이 모였다. 우리는 김진숙 지도위원과 한진중공업 노동자를 만나러 왔을 뿐이다. 그런데 저들은 대표단 30명만이 갈수 있다는 타협안을 내놓았다. 우리는 저들의 이처럼 기만적인 타협안을 받을수 없다"며, 평화행진이 보장되지 않는 이상 경찰의 타협안을 수용할수 없다며 거부했다.


"3차희망버스, 모든 새로운 꿈을 만들자"

 


2차희망버스가 경찰의 차벽을 끝내 통과하지 못하고 마무리 됐다. 하지만, 이번 2차 희망버스는 전국에서 195대가 출발하는등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면서,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경찰은 희망버스에 대해 경찰병력 96개 중대를 동원해 이들을 막았으며, 한진중공업 회사측은 3000명의 용역경비를 동원했다.


송경동 시인은 발언을 통해 "50명의 희생을 바탕으로 더 큰 투쟁으로, 이땅의 소외받는 노동자들과 저 절망의 크레인에서 김진숙 지도위원이 내려올수 있도록 하자"며 3차 희망버스는 오늘 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지난 1박2일 동안 폭우속에서 경찰의 물대포와 최류액에 만신창이가 되면서도 끝까지 평화행진을 하려는 의지를 거두지 않았다. 송 시인은 "저들의 탄압을 뚫고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우리 마음 전달하지 못한 분노의 눈물이 나지만, 1박2일간의 우리모습에서 희망을 보았다"며, 희망버스는 연대의 힘임을 강조했다.


이처럼 2차 희망버스가 1만여명이 참여 하면서, 희망버스 기획단은 정리해고의 문제가 전 사회적 과제 임이 밝혀 졌다고 자평했다. 송시인은 마지막으로 "이제 거대한 힘이 얼마나 될지 우리도 벅차다. 희망버스는 한 단위 사업장의 정리해고 문제가 아니다. 이사회의 억압받고 소외 받는 모든 이들의 희망을 찾아 가는 것이다. 이제 오늘의 분노를 모아 희망의 포크레인, 희망의 모든 것이 되어 도든 새로운 꿈을 조직합시다"며 3차 희망버스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철회 가족대책위는 "오늘은 실패라고 생각 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희망버스를)성공했고, 여기에 모여주신 여러분을 통해 희망을 보았다"고 희망버스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85호 크레인에서 '정리해고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전화를 통해 희망버스에 인사를 했다. 김 지도위원은 경찰과 용역경비에 포위당하고, 전등이 나간 고립된 크레인위에서 두려움과 불안함에도 버틸수 있었던건, "먼길을 달려와 비와 물대포, 최류액을 맞으며, 끌려가면서도 희망을 나누고자 비속을 뚫고 달려온 희망버스, 그 연대의 힘이었다"며, 없어져 가던 연대의 힘, 바로 희망버스와 85호 크레인을 지키는 조합원들의 힘 지탱해왔다고 전했다.


김 지도위원은 "이제, 쌍용차, 유성기업 등 수많은 노동자와 비정규직, 장애인, 여성, 학생, 강정마을로 달려가 더이상 불의에 침묵하지 않고 당당하게, 신명나게, 화끈하게 보여주어야 합니다"며 희망버스가 전국의 소외받고 억압받는 모든이와 연대해 줄것을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도위원은 "역사는 이날을 기억할 것입니다. 작은 희망이 홀씨가 되어 어떻게 꽃밭이 되는지를... 너무나 그리워 했던 여러분, 우리 결코 지지 않을 겁니다. 반드시 승리 할겁니다"며 눈물의 연대 인사를 했다.

 


희망버스 일정을 맞친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어깨걸고 합창했다.


그리고 버스로 향하는 이들을, 한진중공업 노동자들과 부산지역 참여자들이 굵게 순을 움켜 잡으며 3차 희망버스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부산=미디어충청,울산노동뉴스,참세상,참소리 합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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