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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북본부가 남원의료원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는 정석구 현 원장이 6일 차기 원장으로 선임되자 ‘민주노총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규정하고 8일부터 본격 투쟁에 들어간다.

 

전라북도는 6일 오전, 8월부터 시작되는 남원의료원 새 원장에 정석구 현 원장을 임명했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추천위가 접수한 5명 중 정 원장을 지방의료원 경험과 경영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매겼다”고 밝혔다.

 

정 원장이 선임되자 남원의료원노조는 6일 오후 전라북도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원의료원장 재임은 남원시민들의 공공의료의 생과 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갈림길이었다”면서 “정석구 원장 재임 결정은 전북지역 공공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는 남원의료원에 사망선고를 내린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전라북도 도지사의 독불행정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행보와 닮았다”면서 “정 원장 재임에 반대하며 남원에서 40m 조명탑에 한 노동자가 위태롭게 있는데 전라북도는 살인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 정석구 원장 재임 결정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민주노총, 김완주 전북도지사 임기 내 끌어내리겠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남원의료원지부 투쟁을 우회적으로 지원하는 방법에서 전체 투쟁을 책임지고 지원하는 방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정광수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이제 민주노총 전북본부 차원에서 투쟁을 책임지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판단이 섰다”면서 “전라북도가 정석구 원장 재임을 고집한다면, 김완주 지사를 임기 내 끌어내리는 투쟁을 벌이겠다”고 강한 어조로 투쟁 의지를 밝혔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8일부터 오후 4시 전북도청 앞에서 김완주 지사의 정석구 원장 임명 철회를 요청하는 1080배를 벌일 예정이다. 그리고 매일 오후 5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모두 모이는 투쟁을 벌인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관계자는 “당장은 많은 인원이 모이지는 않겠지만, 이 집회가 정착되면 최대 1,000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8일 성명을 통해 “지방의료원은 민간병원이 피하는 진료과목과 시설을 갖춤으로써 취약계층과 취약지역의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남원의료원은 전북지역 동부권(무주, 진안, 장수, 임실, 순창, 남원)에 단 2개의 종합병원 중 하나로 공공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지역 주민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석구 원장은 노동기본권을 탄압하고 민주노조를 파괴해왔으며, 수익성을 강요하며 남원의료원의 공공성을 훼손시켰다”며 “재임을 막기 위해서 김완주 지사와 전면적도 각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 전북본부도 7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봉영 보건의료노조 전북본부장은 “남원의료원지부의 총파업은 1월처럼 대충 합의했다고 정리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라북도가 정석구 원장을 철회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강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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