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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는 등 레임덕에 빠져들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오후 2시 친인척 및 측근 비리와 관련하여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약 4분간의 담화문을 읽는 가운데, 두 번 고개를 숙였다.

 

이 대통령은 “답답하더라도 검찰의 수사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보다 먼저 국민 여러분께 제 솔직한 심정을 밝히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도 판단하여 이 자리에 섰다”면서 “모두가 제 불찰이며, 어떤 질책도 달게 받아 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탄과 자책만 하고 있기에는 나라 안팎의 상황이 너무 긴박하고 현안 과제들이 너무 막중하다”면서 “가슴 아픈 일이지만 심기일전해서 한치 흔들림이 없이 국정을 다잡아 일하는 것이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겸허한 마음 가짐과 시이후이(죽어서야 그칠 정도로 노력한다)의 각오로 성심을 다해 일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 청와대>

 

한편, 이번 대국민 담화문이 발표된 직후 각 정당은 저마다 입장을 발표했다.

 

민주통합당은 브리핑을 통해 “측근의 구속과 직접 연관된 대선자금에 대한 자기고백이 없었고, 사실상 청와대가 주도한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사과가 없어 매우 실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회피한 대선자금과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진실 규명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대한민국 국민은 이 대통령에게 도대체 몇 번째 사과를 들어야 하냐”며 “민간인 불법사찰의 몸통이 어디인지, 저축은행 불법자금이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 온 국민이 진실을 요구한다”고 긴급 논평을 냈다.

 

진보신당도 “MB의 늦은 대국민 사과”라고 일축하고 “청문회와 국감 그리고 구속수사를 준비하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남은 임기동안만이라도 도덕적 해이와 비리를 예방하는데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논평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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