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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주 시내버스 5개사 노조(제일여객, 신성여객, 전일여객, 시민여객, 호남고속)는 8일, 전주시에게 7대 요구안에 대한 답을 촉구하며 하루 파업에 들어갔다. 제일여객 사측은 8일 오후 1시부터 민주노총 제일여객지회 조합원에 한해 직장폐쇄를 공고했다가 3시에 노동부 등의 설득에 철회했다.

 

노동부 한 관계자는 “전주시, 노동부, 경찰이 제일여객 사측을 만나 강하게 경고했다”면서 “노동부 전주지청장님도 이번 직장폐쇄에 대해서는 공격적 직장폐쇄를 규정하겠다며 강한 의사를 보였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8일 11시부터 전주 시내버스 조합원들을 일제히 현장으로 집결시켰다. 이에 따라 비번을 제외한 조합원들은 운행을 중단하고 각 차고지로 집결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이날 서울에서 예정된 민중대회 참가를 취소하고 전주에서 전북지역 민중대회를 오후 2시 전주시청 앞에서 열었다. 이날 민주노총은 ‘파견법 철폐! 버스투쟁 승리! 민주노조 사수! 노동타압 분쇄!’ 등의 슬로건을 걸고 전북 버스문제와 남원의료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약 400여 명이 참가한 이날 결의대회에서 정광수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유력대선후보들의 공약 중 파견법 철폐는 없다.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면서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노동자 민중을 빈곤으로 내모는 파견법을 철폐하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지역에서 남원의료원지부와 버스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이고 있다. 전라북도가 설립한 남원의료원에서 3년 째 체불이 벌어지고 있는데, 왜 남원의료원노동자들의 파업만 잘못되었다고 몰아세우는가”라며 파견법과 남원의료원 문제에 대해 짚었다.

 

이어 “제일여객에서 오후 1시부로 직장폐쇄를 했는데, 노동부와 전주시, 사측에 경고한다. 우리 민주노총의 7대요구안을 묵살한다면 파국을 면치 못할 것이다. 반드시 응답하라”고 버스문제 해결을 행정당국과 사업주에게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제일여객 직장폐쇄 소식이 전해지면서 빠르게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날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전주시 덕진구 야구장 철탑 버스노동자 농성 현장을 방문하고 제일여객까지 행진을 할 예정했으나, 직장폐쇄 철회 소식이 알려지면서 조명탑 농성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마칠 예정이다.

 

 

한편, 남상훈 전북지부장은 이날 버스파업에 대해 “우리는 사측의 성실교섭과 단체협약 체결을 촉구하는 경고파업을 11월 말에 진행했다”며 “그러나 전주시와 사측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투쟁으로 돌파하겠다”고 강한 결의를 밝혔다.

 

민주노총 제일여객지회 곽은호 지회장은 “사측이 직장폐쇄를 했다고 하니, 참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사측은 끝까지 가보자는 것인데, 노조는 그동안 끝장투쟁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그 결과를 사측에 보여주겠다”면서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

 

 

전주시는 이날 파업 소식을 듣고 운행률 점검 등 앞으로 대책에 나섰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촉구한 7대요구안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는 않았다.

 

민주노총이 요구한 7대요구안은 △버스 임단협 교섭 연내 타결 △전주시의 보조금 현실화 △버스현장 노동탄압 중단 △버스 임금 체불 해결과 전임자 임금 지급 △자본 잠식 해결 없으면 사업면허권 환수 △법정 근로 시간 준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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