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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북본부가 지난 8일, 버스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전주시청 앞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간 가운데, 전북지역 민주노총 버스노동자들과 전북본부 간부들이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전주 시내·시외버스 노동자들이 정경유착, 부실경영, 혈세낭비로 썩어 들어가는 전주시 대중교통을 올바로 세우기 위해 장기간 파업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전주시는 부실경영을 눈감아 주기에만 급급하고 버스회사가 회생의 가능성이 없는 빈 껍데기임에도 불구하고, 관망만 하고 있다”고 전주시 행정에 대해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버스사업주는 우리노조와 성실교섭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민주노총은 협상을 통해 해결하고자 집단교섭에서 개별교섭 전환까지 양보를 했는데, 사업주는 사태해결을 계속 미루고 있다”며 버스사업주의 교섭태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리고 “버스투쟁으로 속속들이 드러난 부실경영, 세금낭비,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과연 송하진 시장이 해결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버스노동자들도 전주시민이다. 전주시민이 3년째 노동탄압과 생계의 위협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더 이상 모르쇠로 일관하지 말고 함께 버스문제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진정성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자”며 전주시장과의 면담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또한 민주노총은 “현재 현장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타노조 조합원, 비조합원간의 차량 배정, 배차, 근무시간 등에 대한 각종 차별과 노동조합에 대한 차별 등 부당노동행위는 극에 달하고 있다”며 “법정근로시간을 준수하라는 가장 원초적인 기본 요구에 우리 조합원에 대한 보복성 부당해고, 징계 남발로 답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버스노동자들이 현장에서 받는 탄압에 대해 증언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버스노동자들은 12일부터 매일 전주시내를 중심으로 삼보일배를 하며 전주시민들에게 호소하는 할 예정이며, 12일에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전주시 한 관계자는 오늘 기자회견과 관련하여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요청한 전주시장 면담과 관련하여 협의된 내용이 없다”며 “과거 2차 파업 이 전에 두 차례 간부들과 면담을 했으며, 당시 전북고속 사안 등 전주시가 해결할 수 없는 것까지 해결을 요구해 입장차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난 6월경, 민주노총은 송하진 전주시장에게 공식적 면담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전주시는 만날 수 없다는 입장을 민주노총에 전했다. 당시 전주시는 민주노총에 송하진 시장을 집회 등에서 비난한 것에 대해 공식적 사과를 요구했고, 민주노총은 “전주시내버스 운행중단 사태는 전주시 현안문제인데, 개인감정을 내세우며 신경을 쓰지 않고 뒷짐만 질 일이 아니다”고 전주시의 만남 거절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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