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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내버스 파업이 22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내버스 노사의 교섭이 결렬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 2일 오후 2시 전주시자원봉사센터 회의실에서 실무교섭자리에서 호남고속 사측은 “전북지역 자동차 노동조합(한국노총)이 1일 단체협약(임금협정)을 갱신하기 위한 단체교섭을 재요구하였다”며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규정에 의해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이행하겠다”면서 교섭중단을 선언했다.

 

또한 호남고속은 2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에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명시한 공문을 보내왔다. 이 공문에도 “지금까지 귀 노조와 진행하여 오던 교섭 일체를 중단 할 수밖에 없게 되었음을 통보한다”며 교섭 중단을 분명히 했다.

 

이에 신성여객 등 일부 시내버스 사측도 이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혀 앞으로 시내버스 5개사 단체교섭의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이하 전북버스투쟁본부)는 이 같은 호남고속의 교섭중단 통보에 대해 갑작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북버스투쟁본부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까지 2011년 단체교섭을 조정기간동안 합의해오고, 파업사태 이후에도 수차례의 교섭을 통해 합의해오는 과정에서 교섭중단 통보는 결국 단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버스사업주의 이기적인 욕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교섭중단 통보는 호남고속 김택수 이사장이 노동자도 전주시민도 안중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며 교섭을 회피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전북버스투쟁본부는 “우리와 호남고속을 비롯한 시내버스 5개사가 진행 중인 단체교섭은 2011년 단체교섭으로 2012년 단체교섭과는 별도이며, 관계법령에서도 2011년 7월 1일 이전 교섭을 진행 중인 사업장은 교섭권이 보장되도록 되어 있을 뿐 아니라 법원의 단체교섭 응낙가처분 결정 효력도 지속됨에 따라 김택수 사장은 교섭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전북버스투쟁본부 한 관계자도 “호남고속이 무언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노총 쪽에서 재요구한 교섭 공문에는 단체교섭의 성격에 대해 임금협상으로 분명히 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2011년 맺지 못한 단체협약을 맺으려하는 것이지 사측과 임금교섭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한국노총에서 요구한 단체교섭과 성격과 내용이 달라 창구단일화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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