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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부터 ‘전북고속, 전주 시내버스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전주시 덕진구 야구장 30m 조명탑에서 전주 시외·시내버스노동자 2명이 고공농성 중인 가운데, 전북고속(전주 시외버스)지회 황태훈 상황실장이 11일 오후부터 고공농성에 결합했다.

 

황태훈 상황실장은 “전주시가 10일 전주 시내버스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전라북도는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전북고속(시외버스) 문제와 사측의 민주노총 전북고속노조 탄압에 대해서 방관만 하고 있다”면서 “전주시의 답변 소식을 듣고 김완주 전북도지사와 전라북도 때문에 정말 깊은 상처를 받았고, 소외감마저 들었다. 전북도도 이제 나서야 한다”며 전북고속 문제 해결을 위해 전북도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어 “작년 시내버스 노·사가 단협 체결로 가기 위한 잠정 합의안을 마련할 때도 전북고속만 유독 이를 거부하면서 민주노총 전북고속 노동자들은 작년 12월 8일부터 최근까지 운전대를 잡아보지 못했다”며 “민주노조 인정하라는 요구가 우리들의 삶까지 파탄 낼 정도로 큰 잘못이냐”고 말했다.

 

그리고 “횟수로 3년 싸우면서 지금까지 버틴 것은 살아있는 동안 우리들의 정당함과 진실을 꼭 밝혀내고 싶었다”며 “진실이 통하지 않는 세상에서는 더 이상 삶의 의미가 없다는 각오로 조명탑에 올랐다”고 심정을 전했다.

황 실장은 “우리의 정당한 투쟁이 해결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희망이 없다”면서 “춥고, 힘들지만 반드시 버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전주 시내버스(전일여객) 이상구 조합원은 11일 내려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전주 시내버스는 전주시의 버스문제 해결 노력을 공식적으로 받았고, 이에 대한 실천 여부를 확인하는 것과 지난 3차 파업을 통해 확인된 버스노동자들의 투쟁력을 유지하는 활동을 기획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전북고속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전북도청과 전북고속 사측에 대한 투쟁을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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