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

영하로 내려간 날씨는 차츰 풀려가고 있지만, 버스파업 노동자들의 체감 온도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교섭에서 1일 오전에 지회별로 ‘노조인정’ 건을 논의하고 종합해서 오후 3시 교섭에서 마무리하자고 했지만, 오전부터 파열음을 냈다. 전북고속은 대화 자체를 거부해, 용역이 조합원에게 분말 소화기를 뿌리는 등 사무실 진입을 가로막았고 이 과정에서 조합원 3명이 덕진경찰서로 연행됐다.

 

▲버스파업노동자들이 1일 시청에서 집회를 마치고 버스파업 방관하는 전주시장을 규탄하고 민주노조 의지를 담은 상여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또 시청 집회 후 행진 도중 승용차가 중앙선을 침범해 조합원이 치이기도 했다. 사고가 난 공설운동장 사거리는 교통량이 많아 경찰에게 교통 통제를 요구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했다. 다친 조합원은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행진하던 조합원 1명이 중앙선을 침범한 승용차에 치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전북 민주노총 윤종광 수석부본부장은 “경찰은 조합원에게 빠르고 즉각적으로 연행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있다. 그런데 호남고속 김택수가 불법으로 폐기물을 곳곳에 묻어도 누구 하나 그 문제를 파헤치는 사람이 없다”며 경찰을 비판했다.

 

이어 “다시 한번 새롭게 투쟁한다는 마음 갖자”며 설 연휴에도 흔들림 없는 투쟁을 전개하자고 호소했다.

 

교섭 보고를 한 공공운수 버스본부 박사훈 본부장은 “애초부터 교섭에 나간 것은 사측이 우리 노동자들을 어떻게 기만하고 우롱하려 했는지를 밝히고 어떤 기만과 행태가 있어도 절대 굴하지 않을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나간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사측에서 설을 처량하게 어떻게 버티겠냐 민주노총 한 놈도 남기지 않겠다고 오판하고 있지만 버스파업은 반드시 승리한다”고 밝혔다.

 

버스파업 56일째, 버스노동자들은 설 연휴를 반납하고 계속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