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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달리던 전주시내버스에서 불, 소화기 불량 등으로 대형 사고 이어질 뻔

운행거리 78만킬로, 차령 8년 8개월 된 노후차량. "고장 잦은 차량이다"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4.06.02 18:10

지난 29일 운행 중이던 전주시내버스가 불에 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버스노조에 따르면 완주 고산에서 전주까지 운행하는 전주시내버스 차량 한 대가 29일 오전 8시경 흰 연기와 함께 불이 나면서 큰 소동이 벌어졌다. 

차량 뒷바퀴 부분의 에어브레이크와 관련된 부품에서 불이 난 차량 안에는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었지만, 버스노동자에 따르면 소화기는 작동하지 않았다. 다행히 도로를 지나는 일반 시민들이 소화기를 구해와 불을 끄면서 큰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차량은 만 8년 8개월을 운행하여 법적 차령 제한인 9년을 4개월 앞둔 상태였다. 또한 사고 당시 차량은 78만Km를 넘겼다. 전주시내버스 노조 한 관계자는 “이정도 주행거리라고 한다면 노후차량으로 볼 수 있다”면서 “8년을 넘어가는 노후차량들은 다른 차량들에 비해 고장을 자주 일으킨다”고 말했다. 

‘진기승 동지 쾌유 기원과 노동탄압 분쇄 전북시민사회단체 대책위’는 2일 성명을 통해 “지난 14일 신성여객 노후버스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면서 여름에는 엔진과열과 타이어 펑크, 브레이크 파열 등 대형사고의 위험성도 지적했다”면서 “이번 사고를 포함하여 시민들을 더 불안하게 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나태한 전주시의 태도”라며 이번 사고의 책임을 전주시에도 물었다. 

한편,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차량은 전주시내버스 ‘시민여객’의 차량으로 확인됐다. 시민여객은 노동자 자결 시도로 논란이 되고 있는 신성여객과 함께 9년을 넘긴 노후차량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이다. 

시민여객은 전체 차량 44대 중 9년을 넘긴 노후차량이 17대로 3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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