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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비전대학 청소•경비노동자들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8월 19일 1차 파업을 한 바 있는 평등노조 전주대/비전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은 25일, 전주대/비전대의 문제해결을 기대하며 업무에 복귀했다. 개강을 눈 앞에 둔 상황에서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의지도 담겨있었던 업무복귀였지만, 평등노조는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데도 전주대/비전대는 수수방관을 넘어, 사태 해결의 의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다시 파업에 돌입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30일부터 파업, “무기한이다. 해결 볼 것”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평등지부 전주대/비전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은 “청소노동자의 저임금과 중간착취, 노동탄압은 (주)온리원과 10년 넘게 수의계약을 체결했던 원청인 전주대/비전대의 수수방관이 원인”이라고 밝히며, 이번 파업을 통해 “용역비정규직의 문제, 재단의 산하기업과의 유착과 비리 등을 모두 고발하고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온리원은 어제 직원교육을 통해 9월부터 6%로 인상, 1시간 추가근무 등의 임금 인상계획을 밝혔다. 평등노조 조합원에 따르면 이날 교육에서 사측은 평등노조와 대화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에 평등노조 윤철수 조직국장은 “6%로 인상안을 발표했는데, 한달 12만원 정도 된다”고 밝히며 “사측의 말을 사실 립서비스에 불과하다. 6%로 인상이 말이 인상이지 1시간 추가근무에 대한 수당이다”고 밝혔다.


평등노조에 따르면 “어제 사측과 동의하에 4시에 농성장에서 교섭을 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대리급 직원이 오더니 공문 한장을 주고 교섭을 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평등노조는 이번 사측의 발표에서 6%인상은 기존 6.5시간에서 7.5시간으로 근무시간이 연장되는 것에 따른 임금이지 시간당 평균임금이 인상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제안을 공식적인 대화 자리에서 해야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어제 사측과의 대화자리가 무산된 것에 대해 항의를 표현했다.


전북평등지부 전주대/비전대 청소노동자 파업을 돌입한 오늘 오전에는 이남식 전주대 전 총장 이임예배가 전주대학 내 교회에서 있었다. 청소노동자들은 “학내에서 벌어지는 노동탄압을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날 예배에 참석하려 했으나, 일부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가로막아 참석이 무산됐다.

 


전북평등지부는 “전주대/비전대는 학교를 청소하고 지키는 노동자들의 노동인권문제가 여전히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회피하고 있다”면서 “문제해결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우리가 투쟁으로 촉구할 것”이라고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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