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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무노조 살인경영’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전북지역에서도 터져 나왔다.

 

‘노조탄압 살인기업 삼성규탄 故최종범 열사 추모 촛불집회’가 민주노총 전북본부 주최로 7일 전주 삼성서비스센터 앞에서 열렸다.

 

▲최종범 열사 추모집회가 열사의 영정과 함께 전주 삼성서비스센터 앞에서 열렸다.

 

윤종광 민주노총 전북본부 수석부본부장은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를 남겨두고 목숨을 버려야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가슴이 미어진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종범 열사가 마지막에 전태일 열사를 떠올렸는데 다음주 13일이 되면 전태일 열사가 ‘노동자도 인간이다’고 외치며 분신한지 43년이 된다. 이대로 가다가는 노동자들 다 낭떠러지에 떨어진다. 더 이상 열사 생기지 않게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성희 금속노조 전북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삼성서비스센터 직원은 수당이 없다. 무조건 건수로 임금을 계산하기 때문에 밤낮없이 일하고 토요일, 일요일까지 근무해도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다. 그래서 노동조합이 교섭을 요구했다. 노동자들의 요구는 노동조합 인정, 단협체결, 불법파견 문제 해결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은 바지사장과 경총을 내세우면서 질질 끌고 있다. 3~5년이 지난 사소한 문제 꼬투리 잡아서 협박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최종범 열사가 남긴 유서 [출처= 미디어충청]

▲집회가 시작하자 서비스센터 직원들이 문 밖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한일노동자연대 2013 하반기 한국방문단’(방한단)도 참석해 삼성 규탄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사카구치 미쓰루 방한단장은 “삼성은 일본에서도 잘 알고 있는 기업이다. 그런 대기업이 전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는 사실에 일본인도 용납할 수 없다. 일본에서 소식 알리고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며 연대의 뜻을 전했다.

 

또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와 비슷하게 KT에서 전화수리를 하고 있다는 KT새노조의 한 조합원도 “KT에서도 똑같은 악랄할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고 싸워야한다”며 힘을 복돋았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서비스가 고객만족 1위 했다고 광고하는데 KT도 그렇다. 고객만족도를 조사하고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등 엄청나게 스트레스 준다. 새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개별 면담에 회유, 협박과 징계, 해고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노동조합 투표에서 누구 찍었는지까지 투표장에 CCTV를 설치하면서 감시하는 곳”이라며 이들 기업의 행태를 강하게 꼬집었다. 

 

▲사카구치 미쓰루 방한단장이 최종범 열사 영정 앞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일본노동자도 한국노동자와 함께 삼성자본을 규탄했다.

 

한편 전북지역에도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이 수명 있으며 이 중 일부가 표적감사 대상이 돼 최근 해고됐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이번 촛불집회 뿐만 아니라 선전전 및 집회 등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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